자다르 올드타운 여기저기

2019. 10. 3.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둥근 통으로 보이는 건물 하나가 위의 사진에 보입니다.

이 건물은 성 도나투스 성당(Crkva sv. Donata)이라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원형 통 모양으로 만들었네요.

위치는 로마 포럼 광장에 있어 쉽게 눈에 띄네요.

 

프레 로마네스코 양식의 건물로 포럼 안에 있어 자다르의 상징적인 성당이라고 합니다.

유럽의 전통 양식인 고딕식 성당이 아니라 오히려 더 신선해 보이네요.

 

특이한 형태의 모습으로 성당 내부는 마치 빈 통처럼 생겼기에 울림이 좋아

콘서트 장소로 자주 이용되는 성당이라고 합니다.

이 자리가 예전에 로마 시대의 포럼으로 포럼의 많은 기둥을 성당 건축에 사용하여

내부에서 포럼의 열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9세기에 처음 성 삼위일체 성당으로 지어졌기에 자다르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합니다.

 

보통 성당의 모습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십자가 형태로 지어지는데 특이하게도 원통 모양으로 지었습니다.

그것도 이중 원통형으로요.

그래서 울림이 좋아 콘서트장으로 많이 사용되나 보네요.

 

그 옆에 대단히 높은 종탑이 보이는데 이 종탑은 성 도나투스 성당의 종탑이 아니라 바로 뒤에 있는

성 스토시야 성당의 종탑이라고 하네요.

멀리서 그냥 바라보면 성 도나투스 성당 소속으로 알겠어요.

 

성 스토시야 성당(Sveta Stošija)은 12세기부터 14세기에 걸쳐 지은 성당으로

달마티아 지방에서는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라고 합니다.
이 성당은 자다르 지방을 관리하는 교구 성당이라고 하네요.

 

1202년에는 십자군 공격으로 잠시 건설이 중단되기도 했다는데...

그때 일부가 파괴되어 나중에 복구과정에서 서로 다른 양식이 혼재해지는 결과가 생겼다네요.

따라서 아래는 로마네스크 양식이고 위는 고딕식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하네요.

 

2003년에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했던 성당이라고 합니다.

유럽 여행에서 많은 성당을 다녀보았는데 요한 바오로 2세가 가장 많이 다녀가셨더라고요.

 

아마도 교황 자리에 계실 때 가장 부지런한 교황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정면 파사드는 두 개의 대형 장미창이 보입니다.

유럽 성당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미창이 아닌가요?

 

포럼 광장 남쪽으로 규모가 큰 건물이 보이는데 성 마리아 성당과 수도원이라고 합니다.

건물 앞에 로마 때 만들었던 유적이 즐비합니다.

 

성 크리소고누스 성당(St. Chrysogonus Church)은 크지는 않지만,

이곳 자다르에서는 소중하게 인정받고 있다는군요.
그 이유로는 자다르의 수호성인으로 존경받는 순교자 성 크리소고누스를 모신 성당이라고 하네요.

 

성당 앞 작은 광장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청동 조각상이 보입니다.

반원형의 건물로 세 개의 돔 지붕이 이채롭습니다.

구시가지에서 항구로 나가는 바다 문(Sea Gate) 조금 못 미친 곳에 있네요.

 

성당이 있는 곳에 작은 광장이 있고 문도 보입니다.

문 위로는 베네치아의 상징인 날개 달린 사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부서져 형체가 희미하게 남았습니다.

베네치아 공국은 그들이 지배했던 곳마다 이렇게 자신의 수호성인인 마가를 상징하는 조각상을 남겨

영역표시를 확실히 했네요.

 

이 문 위로는 성벽 위로 올라갈 수 있어 잠시 올라가 봅니다.

성벽 위에는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네요.

이 길에서는 성벽 안인 올드타운과 성벽 밖의 풍경인 해협과 신시가지를 함께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자다르 신시가지와 이어지는 다리가 보입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왕래하는 다리가 이곳이지 싶습니다.

 

성벽 위에서 올드타운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반짝거리는 돌로 포장한 바닥은 전통적인 유럽 골목길 풍경이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올드타운으로 드나드는 두 개의 문 중 하나인 바다의 문(Sea Gate)입니다.

위의 두 개의 사진 중 위의 사진은 안에서 밖을 내다본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밖으로 나와 안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다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인민 광장(People's Square)이 있습니다.

앤디 워홀의 작품이라도 전시 중인가요?

이 광장은 야외 박물관이라고도 부른다네요.

 

그라드스카 로자(Gradska Loza)라는 건물도 보입니다.

박물관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이곳에서 자다르 워킹 투어(Zadar Walking Tour)를 출발하는 곳이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 자다르는 올드타운에는 무척 많은 유적이 남아있지만, 아쉽게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은 없습니다.

그런 유산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에 못지않은 유적이 많아 눈이 즐거운 곳입니다.

올드타운 안을 다니다 보면 중세의 모습이 많이 남아있어 재미있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