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인사(Pozdrav Suncu)

2019. 10. 8.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이곳 자다르를 찾는 모든 여행자는 이곳을 찾게 되고 바다 오르간과 저녁노을 바라보고

그리고 이곳에서 그리고 무엇을 봐야 하지요? 

오늘은 태양의 인사(Pozdrav Suncu)라는 특별한 것을 보렵니다.

 

자다르는 무엇보다도 저녁노을이 명품이라고 소문난 곳이기에 오후에 숙소를 나섰습니다.

올드타운 구경을 하고 저녁노을이 질 무렵에 해변에 도착하면 되겠네요.

 

오늘처럼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 태양의 인사라는 곳에는

3개의 해가 아름다운 노을을 만듭니다.

하나는 하늘의 석양, 그다음은 아드리아해에 뜬 석양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대양의 인사라는 전지판 위의 석양입니다.

태양의 인사라는 구조물은 위의 사진처럼 둥근 전지판을 만든 시설물입니다.

 

낮 동안 이 전지판에서 햇빛을 받아서 전기로 저장해 두지요.

 

태양열을 이용한 축전시설이지요. 

태양은 이렇게 온종일 이 전지판에 자신의 힘을 비축해 두나 봅니다.

 

그리고 태양은 저녁이 오면 멋진 저녁노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아드리아해를 넘어

바닷속으로 하루의 고담함을 쉬기 위해 깊은 깊은 잠에 빠지죠.

 

이곳 자다르는 10세기경부터 달마티아 지방의 중심도시로 발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만큼 사람에게는 살기 좋았던 지역이라는 의미겠지요?

 

그랬기에 로마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 중 하나라고 하네요.

따라서 포럼 등 로마 유적은 물론,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 때 건설된 도시 형태가

그대로 남아있기도 하더군요.

 

우리는 이곳 태양의 인사(Pozdrav Suncu)라는 구조물에서 태양열을 이용해

밤에 빛을 내게 하는 장치를 보게 되겠지요.

이 모습은 태양을 상징하며 주변으로 태양계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러니 이곳 자다르에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들기 시작하고 해가 지면 태양의 인사

(Greeting to the Sun)라는 태양광을 이용한 둥근 22m의 지름인 새로운 태양이 빛을 발하는데

이 시각이 되면 이 주변에 모여있던 모든 사람이 위의 사진처럼 둥근 원판 위로 모여듭니다.

 

하나의 해가 지면 또 다른 해가 뜬다고....

그러니 낮 동안 태양열 전지판에 부지런히 빛을 모아두었다가 해가 지면

갑자기 발광(?)하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태양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여러 행성이 함께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빛을 발하는 것은 지는 태양에 작별 인사를 함일까요?

아니면. 이제 자신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자랑하기 위함일까요.

하나의 태양이 지고 나면 여기에는 또 다른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태양열 전지판을 해변에 원형으로 깔아 두어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 자체적으로 빛을 내어 발광하지요.

이 시간이 되면 전지판만 발광하는 게 아니라 이곳에 모인 모든 여행자가 함께 발광합니다.

 

아마도 해가 저도 또 다른 곳을 비추고 있으니 지지 않는 태양이라는 의미는 아닐까요?

가운데 가장 큰 태양을 중심으로 모두 9개의 행성을 의미하

동그란 전지판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장자리에 새긴 글자는 성 그리소고누스의 달력이라고 합니다.

이 달력은 1964년 옥스퍼드 보들리언 도서관과 자다르 시에서 공동으로 찾아낸 것으로

성인의 축일과 이름, 태양 천문력, 천체의 좌표를 표시한 것이라 합니다.

 

이른 아침에 다시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냥 눈이 저절로 떠지기에 아침 산책이나 할까 하고 왔습니다.

마침 신혼부부 한 쌍이 웨딩 촬영을 하기 위해 아무도 없는

태양의 인사 원판에 올라가 있네요.

 

저녁노을 때는 워낙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에 이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신혼부부이기에 지는 태양보다는 떠오르는 아침 해가 더 어울리지 않겠어요?

 

헉!!!

갑자기 두 사람이 난도가 높은 허리 꺾기 자세에 들어갔습니다.

저녁에는 태양 전지판이 저녁노을을 담고 있었지만, 아침에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격정적인 키스를 하며 새 출발하는 신혼부부를 품고 있습니다.

여보~

우리도 한번 저 자세대로 격정적인 입맞춤이나 해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세상에 많은 시설이 있겠지만, 오늘 구경했던 이 모습은 조금은 특이합니다.

이런 것도 하나의 관광상품이 된다고 생각되네요.

우리나라도 이런 것을 많이 만들어 세계에서 많은 여행자가 모여들어 관광산업이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