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기르에서 자다르로 해안을 타고 올라갑니다.

2019. 9. 30.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크로아티아

우리가 오늘 찾아갈 곳은 저녁노을이 유난히 아름답다는 자다르(Zadar)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소용없는 일이 아니겠어요?

우리 같은 여행자란 우리가 보고자 했던 날의 날씨에 따라 좌우되는 게 아닙니까?

5월 20일 일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위의 사진은 버스 터미널에서 바라본 다리로 육지에서 섬인 올드타운으로 들어가는

두 개의 다리 중 하나입니다.

트로기르 버스 터미널에는 매표소는 있지만, 표 파는 사람이 없네요.

 

이럴 때는 그냥 버스에 올라 기사분에게 직접 버스 요금을 지불하면 되겠습니다.

자다르까지의 버스 요금은 77쿠나(1인)고 짐 값을 버스 요금 외에 별도로 받습니다.

 

10시 30분 출발하는 버스는 트로기르를 떠나 약 3시간 정도 달려

자다르에 오후 1시 20분에 도착했네요.

오는 도중 쉬베닉이나 바디체 등 중간에 도시마다 정차해 승객을 내리고 태우네요.

 

버스를 타고 트로기르에서 출발해 자다르로 올라갈 때는 어느 쪽에 앉아가야 할까요?

무조건 운전기사 쪽인 왼쪽 차창 가에 앉아가야 합니다.

 

자다르로 올라가는 길은 해안선을 따라가기에 차창에 보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풍경을 눈이 시리도록 보고 가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은 그림 같은 풍경이 아닌가요?

이곳은 프리모슈텐이라는 동네입니다.

아마도 육지 앞에 있는 섬을 연결해 도로를 만들고 마을을 만들었나 봅니다.

아드리아 해안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섬을 육지와 연결해 놓은

아름다운 중세도시를 많이 볼 수 있네요.

 

내륙으로 길게 들어온 아드리아해는 천연의 방파제가 형성되어 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습니다.

여기는 있어 보이는 동네인가요?

어선이 아니라 요트가 분명하니까요.

도로는 왕복 2차선 도로입니다.

이 도로가 크로아티아에서는 아주 중요한 도로일 텐데...

그만큼 교통량이 많지 않다는 의미겠지요?

 

버스는 오는 도중 여러 도시에 정차해 승객을 내리고 태우네요.

이렇게 3시간 정도를 달려 1시 30분경 자다르 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버스 터미널은 이번 여행에서 보았던 어느 터미널보다도 넓습니다.

 

자다르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내일 갈 예정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까지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는데 당일날 표를 구매해도 되지만, 우리가 출발하고자 하는 시각에

매진이라도 되면 늦게 출발해야 하고...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봐 늘 도착하는 곳마다 다음 갈 곳에 대한 버스 출발 시각을

확인하고 미리 버스표를 예매해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자다르 터미널 안내소에서 적어준 플리트비체행 버스 시각표와 요금입니다.

버스 요금이 출발 시각에 따라 다른 게 눈에 띕니다.

 

우리가 정한 숙소는 버스 터미널에서 구시가지의 시작점 중간 정도 되는 곳에 정했습니다.

이곳에서 1박만 하고 플리트비체로 가야 하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다르에서 주요 구경거리가 있는 바다 오르간 방향에 있는 중간 지점으로 정했습니다.

 

숙소는 아파트먼트로 1박 숙박비는 52유로입니다.

방 두 개에 주방과 욕실을 갖춘 아파트 그 자체였습니다.

아파트라 넓고 우리만 사용함으로 모든 것이 편리합니다.

시설은 우리나라의 보통 아파트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곳이었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슈퍼마켓에 들러 장을 본 후 늦은 점심을 먹고 쉬다가

오후 6시가 거의 되어 자다르 구경을 나갑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네 사람이 함께 여행한다면 아파트먼트를 얻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직접 음식을 조리해 먹을 수 있어 특히 현지식에 적응하지 못하는 분은 좋은 방법이지요.

슈퍼마켓은 우리나라와는 크게 다르지 않고 식재료 또한 거의 비슷하기에

음식으로 인해 힘듦은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다만, 직접 음식을 조리해야 하기에 조금 번거롭고 시간도 조금 더 걸리지요.

중요한 것은 비슷한 취향이거나 가족이면 좋지만, 취향이 다른 사람과의 숙박은

아파트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