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에 서서

2019. 4. 15.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피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광장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피란 시청사 건물이죠.

그리고 시청사 광장 한가운데 청동상 하나가 우뚝 서 있습니다.

 

청동상을 클로즈업해 볼까요?

손에 든 것은 바이올린이 분명합니다.

왼손에 바이올린, 오른손에 활들 들고 있으니 아마도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였나 봅니다.

 

그의 이름은 주세페 타르티니 동상(Spomenik Giuseppe Tartiniju)이네요.

그의 청동상이 이곳에 있는 이유는 바로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인

주세페 타르티니가 출생한 마을이기 때문이랍니다.

 마을 곳곳에 그의 얼굴이 보이고 광장에는 그의 청동상이 있습니다.

 

이 광장 이름이 바로 타르티니 광장(Tartini Square)으로 시청사 건물 바로 앞에 있는

피란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자랑거리이며 마을을 빛낸 세계적인 인물이라는 의미겠지요?

 

이 마을은 음악가를 사랑하는가요?

같은 주세페라도 베르디의 얼굴이 골목길에도 보입니다.

 

보통 유럽의 어느 도시나 광장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고 가장 큰 광장은 가장 중요한 인물의 동상이 놓여있지요.

그 지방의 황제나 장군 또는 정치가나 주교 등이 대부분입니다.

 

여기처럼 음악가의 동상이 광장 한가운데 있는 것은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곳 피란이 타르티니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됩니다.

 

이 동상은 1892년 타르티니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모든 피란 주민의 뜻을 받들어 세우기로 하고

베네치아의 예술가 안토니오 달 조토에게 동상 제작을 의뢰해 1896년 돌로 만든 받침대 위에 설치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동상이 만들어진 지도 이미 100년 이상이 지났네요.

 

피란의 시청사 건물입니다.

시청사 건물 앞에 있는 주세페 타르티니에게 팔려 건물은 뒷전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시청사 건물 자체도 아름답습니다.

 

건물 정면에 보이는 날개 달린 사자상.

여기도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 아래 있었다는 이야기고 이탈리아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여러 곳에서 날개 달린 사자상을 보았지만, 여기만큼 온전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곳은 흔치 않았지요.

 

어디 시청사 건물에만 있나요?

타르티니 광장에 있는 국기 게양대의 기단에도 베네치아의 흔적이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시청사가 있는 타르티니 광장에 서서 물끄러미 바라본 이야기였습니다.

 

광장 한쪽에 보이는 건물의 창틀이 아름답습니다.

돌로 만들었는데 마치 나무에 조각한 듯 정교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렇게 베네치아는 당시 그들의 힘의 지배 아래 있었던 곳에는 어디든지 그들의 흔적을 돌에 새겨두었습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고 원수는 물에 새기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다면 베네치아는 그들이 지배했던 곳에 은혜만 베풀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