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Peter and Paul Fortress)

2019. 1. 22.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오늘의 일정 중 가장 중요한 곳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구경하는 일이죠.

요새는 또 다른 섬입니다.

이 요새를 건설한 이유는 표트르 대제가 스웨덴 해군으로부터의 공격에 대비함이었다고 합니다.

 

요새 자체가 하나의 섬이기에 요새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나무로 만든 다리를 건너야 하네요.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무료입니다.

다만, 요새 안에 있는 몇 군데는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네요.

 

당시 스웨덴이 러시아를 공격한다면 해군은 분명 이곳 외에는 들어올 곳이 없는 숨통과도 같은

곳으로 이렇게 시작한 이 요새는 1년 만에 완공이 되었다네요.
요새 입구에 둔치가 있는데 북유럽 특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에는 체면 불구하고 이렇게 훌렁 벗어던지고 자리 깔고 드러눕습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니 체면은 가릴 필요가 없지 싶습니다.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다리 옆에 토끼 한 마리가 보입니다.
섬 이름이 자야치 섬이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토끼섬이라고 하네요.

실제로 요새 안을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이런 토끼 모습을 제법 많이 볼 수 있더라고요.

 

예전에 이 섬에 토끼가 많이 살았기에 그리 부르나 봅니다.

여기에 얽힌 이야기로는 네바강에 홍수가 났을 때 나무토막을 타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토끼가 표트르 대제의 배 위로 올라와 목숨을 건졌다나요?

 

이 운이 좋은 토끼를 기념하기 위해 섬 안에 여기저기 많은 토끼 조형물을 새워두었네요.

토끼 발 밑에는 그때 타고 있는 나무토막도 보입니다.

아마도 행운의 토끼를 만들어 행운을 기대하려는 마음에 이렇게 많은 토끼 조형물을

만들었나 봅니다.

 

요새 안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1740"이라는 연도가 보입니다.

이 요새는 1703년 착공해 1740년에 완공했기에 이렇게 문 위에 적어두었습니다.

 

네바강 하류 삼각주에 자리한 이곳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는 표트르 대제가

바로 이곳에 도시를 만들고자 첫 삽을 떴던 곳이라지요?

그때가 1703년이던가요?

 

요새 안으로 들어왔으나 또 다른 문을 통과해야 제대로 들어가나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옹성이나 월성의 형태가 이곳에서는 이중문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먼저 문보다는 문 위에 조각함으로 더 멋을 부렸습니다.

차르의 상징인 머리 둘 달린 독수리와 왕관 그리고 베드로가 이 요새와 도시를

지켜주기를 염원하는 의미의 조각을 출입문 위에 새겨두었네요.

 

문을 통과해 제일 먼저 만나는 건물입니다.

이곳에는 사령관의 묘지가 있다네요.

스웨덴과의 전투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그런 군인을 모신 곳이라 하네요.

바로 그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주인이 되었겠네요.

 

모두 19명의 군인이 이곳에 잠들었다는데 제일 먼저 1720년 로만 부르스로부터

1914년 블라디미르 다닐로프까지라네요.

군인으로 이런 곳에 묻힌다면 가문의 영광이 아닐까요?

 

당시 이곳에 주둔했던 사령관의 숙소입니다.

이곳에서 지내다가 건너편에 잠들었으니 행복한 일일까요?

 

하늘에서 본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입니다.

구글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기하학적으로 아주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이곳 요새를 그린 그림입니다.

오래전에 그린 그림으로 보이고 그린 곳은 요새 건너편에 있는 겨울 궁전인 것으로 보입니다.

배 형태만 다르지 요새의 풍경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시작이 되는 곳이

바로 여기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Peter and Paul Fortress)라지요?

처음 이곳 요새 건설로 시작해 도시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그러니 이곳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원이 되는 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