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Vasileostrovsky) 섬

2019. 1. 17.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겨울 궁전 광장을 빠져나와 바로 건너다 보이는 섬이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Vasileostrovsky) 섬입니다.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 섬은 이 도시에서 가장 큰 섬이라고 합니다.

양쪽으로 비르제포프 다리(Birzhevoy bridge)와 궁전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개의 다리는 모두 도개교로 우리나라 영도다리처럼 일정 시각에 열려 큰 배가 통과한다고 하네요.

처음 이 섬을 개발할 때 표트르 대제는 암스테르담처럼 만들고 싶어 했다 합니다.

표트르 대제는 정말 많은 곳을 보고 다녔나 봅니다.

나 이곳이 네바강 하류인 핀란드만에 있기에 수시로 범람하고 늪지인 관계로 개발이 여의치 않았다 합니다.

 

결국, 표트르 대제는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후일에 이르러서야 개발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등 굵직굵직한 박물관 등이 이곳 바실레오스트로프스키 섬에 자리함으로

지금은 학술적인 지역이 되었네요.

 

다리를 건너 바실리 섬에 이르면 우선 눈에 번쩍 띄는 기념비가 보입니다.

바로 두 개의 로스트랄 등대(Rostral Column)입니다.

조금은 특이한 모습의 등대입니다.

 

높이 32m의 기둥이 두 개 나란히 서 있습니다.

로스트랄이란 라틴어로 뱃머리라는 의미라 했나요?

 

붉은색의 촌스러운 느낌이 드나 나름 뜯어보면 제법 공들여 만든 등대입니다.

등대 기둥에 배의 선수를 잘라와 붙여 만든 듯하나...

 

누구는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나포한 스웨덴 배의 선수를 잘라다가 붙였다고 하지만, 전혀 아닙니다.

스웨덴 군함이 무슨 작은 1안용 보트도 아니고 크기가 영 아닙니다.

모양이 비슷하게 만들었다면 몰라도...

그러나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이겼다는 그런 의미로 배의 선수 부분을 등대 기둥에 만들어 놓지 않았을까요?

 

예전에는 등대 역할을 했다 합니다.

바로 바다에서 네바강으로 들고나는 입구에 있기 때문이겠지요.

제일 꼭대기를 올려다보면 등대 역할을 하는 불을 켜는 곳이 보이네요.

 

1810년 프랑스 건축가 장 프랑수아 또마 드 또몽의 작품이라 합니다.

이곳에 배의 모양으로 장식한 이유는 해상강국으로의 발돋움을 한 곳이 이곳이었을 것이고

스웨덴과의 해전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해전에서 승리한 후 그 배를 통째로 반으로 라 여기다 올리고 싶었을 겁니다.

등대마다 네 척의 배는 러시아 4대 강인 볼호프, 볼가, 드네프르 그리고 이곳 네바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 등대는 러시아가 겪은 격동의 세월을 모두 바라보았을 겁니다.

 

가운데 건물이 구 증권거래소(Old St. Petersburg Stock Exchange) 건물이고

왼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동물학 박물관(Зоологический институт РАН/Зоологический музей)이라 하네요.

27m에 달하는 거대한 고래와 원형에 가까운 매머드를 위시해 많은 동물을 전시한 곳이라네요.

 

그 뒤로 있는 건물은 인류학 박물관인 쿤스트카메라(Kunstkamera)입니다.

1714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가장 먼저 세워진 박물관으로 표트르 대제의 수집품과

여러 나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것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토쿠체프 중앙 토양 박물관(Central Museum of Soil Science them. VVDokuchaev)이고요.

 

뒤로 들어가면 그 유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이 있답니다.

1724년에 설립된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라고 합니다.

전통마저 갖춘 그런 대학이네요.

 

파블로프나 메치니코프 등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대학 출신이며 정치인으로는

레닌이나 푸틴이 이 대학 출신이라 하네요.

모교를 빛낸 동문상이라도 주어야 할 사람들이 아닌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현재 러시아 대통령인 푸틴은 대단한 권력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임기는 원래 4년으로 2회에 중임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런 법은 그냥 글자로만 남아있는 조항이겠지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직을 연임한 후 잠시 총리로 물러났다가 다시 6년 중임의 대통령에 당선되어

지금도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언제까지 대통령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지 싶습니다.

이 시대 예전의 황제였던 차르가 다시 환생한 듯합니다.

중국의 시황제와 더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