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에서 보았던 작은 세상 미니 고로드(Mini-Gorod/Мини-город)

2019. 1. 21.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상트페테르부르크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성 이삭(이사크) 성당이 아닌가요?

작은 공원이 있는 데 공원 한가운데 청동으로 여러 가지 조형물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여기는 미니어처 세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다시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를 찾아 걷습니다.

여기는 발틱 하우스 극장(Baltic House Theatre-Festival)인가 봅니다.

요란한 밴드의 연주가 길 건너 여기까지 들립니다.

 

이곳에도 한류 바람이 부나요?

K-Beauty라고 쓴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 화장품 판매 광고가 아닐는지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생각보다는 치안 상황이 좋은 듯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도 많은 여행자가 모이는 유명 관광지는 우리 소지품을 우리에게 잠시 맡겨두었다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이제는 찾아가겠다고 주머니를 노리는 사람은 우리 스스로 조심해야 하겠지요.

그러니 아무리 안전해도 유명 관광지에는 우리 스스로 조심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잠시 걷다 보니 알렉산더 공원이라는 곳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공원이 아니라 우리 눈길을 끄는 아주 재미있는 청동 조각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시간을 내어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은 지도상에서 미니 고로드(Mini-Gorod/Мини-город)라는 곳이라 하네요.

위의 지도에서 보시면 제일 위에 IMTO 대학이 보이고 바로 그 아래 미니 고로드라는 곳이 있습니다.

 

Gorod라는 말은 슬라브 언어로 마을이나 정착지를 의미한다고 하니

미니어처 마을이라는 의미인 곳이라 생각되네요.
미니 타운이라는 말인가요?

 

2011년에 만들었다고 하니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나 보네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제법 유명하다는 건축물은 모두 청동으로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았네요.

이곳을 뛰노는 아이들이 마치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소인국에 온 듯하지 않아요?

 

이곳은 러시아 출신의 조각가 알렉산더 타라티노프가 만든 것으로 렘브란트 탄생 40주년 기념식에서

렘브란트의 야경을 소재로 이와 비슷한 작품을 만들었다네요.

 

그러자 그곳에서 많은 사람의 호응을 얻자 이곳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그와 비슷한 모습을

청동으로 만들어 전시한 작품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 이삭 성당은 물론, 카잔 성당,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피의 구세주 성당, 구 해군성 본부 등

많은 작품이 전시되었네요.

 

이 작품은 로스트랄 등대(Rostral Column)와 그 건너편에 있는

 구 증권거래소(Old St. Petersburg Stock Exchange) 건물이 아닌가요?

 

이곳은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 안에 있다는 베드로와 바오로 성당이고요.

일정이 빠듯하신 분은 여기만 보고 가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한 곳에서 유명한 건물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모든 건물의 크기는 실제 크기의 1/33의 크기라 합니다.

 

처음 이곳에 이런 작품을 전시할 때 도난이나 파손을 걱정했는데

역시나 1주일 만에 많은 작품이 훼손되었다 합니다.

여기도 엿장수가 성업 중이었나요?

 

그래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없도록 울타리를 쳤으나

이제는 개방해 아무나 만져볼 수 있도록 했네요.

그래도 계속 훼손되기에 얼마 후 아마도 울타리를 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물은 거의 실제 크기로 만들었네요.

 

위의 청동 조각 인물상은 누구일까요?

설명이 없어 알지 못하겠습니다.

턱수염이 요란한 것으로 미루어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가 아닌지 모르겠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 공원만 다녀가면 발품 팔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명한 건축물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외진 곳이라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우리도 마침 이곳을 지나야 만 했기에 볼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