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의 집(Casa dei Vettii), 폼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

2017. 8. 16.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폼페이

위의 유적은 푸르투나 아우구스타 신전(Tempio della Fortuna Augusta)입니다.

베티의 집을 찾아가는 길에 들렀던 곳입니다.

위치는 칼리큘라 개선문 앞에 있습니다.

 

이곳은 행운과 성공의 여신인 포르투나와 아우구스타 황제를 합체시켜놓은

신전으로 포르투나 신은 그리스에서는 행운의 여신인 티케(Tyche)를 말한다지요.

 

그러니 행운의 여신을 여기에 모셔놓고 당시 천하를 쥐락펴락하며 힘깨나 쓴다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타를 합체한 곳이니 얼마나 막강한 신전이겠어요.

로마는 이렇게 신품종을 만들 듯 신도 새롭게 합체시킨 일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계단 위로 여덟 개의 코린트식 기둥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베티의 집(Casa dei Vettii)을 찾아봅니다.

이 집도 상당한 부잣집이었나 봅니다.

규모가 제법 큽니다.

크기뿐 아니라 가장 호화롭고 복원 상태 또한 훌륭한 곳으로 알려진 것이죠.

 

이 집을 베티의 집이라 부르는 이유는 다른 집과는 달리 주인의 이름이 남아있기

때문이라 하며 당시 해상 무역으로 돈을 번 신흥 부자 아울루스 베티우스 레티 티투스와

콘 비바 형제의 집이었다 합니다.

 

폼페이 유적 발굴에 있어 많은 집을 원래의 모습으로 발굴했지만,

여기처럼 정성껏 발굴한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집이라 하네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주인은 자신의 부를 자랑하기 위해 소장했던 장신구는 물론

벽을 장식했던 프레스코화와 조각품은 물론 그림까지

아주 다양한 물건이 나온 곳이라 하네요.

이 그림 외에도 현관과 식당에 많은 프레스코화가 있습니다.

 

특히 큐피드가 와인과 향수를 조합하는 벽화에는 폼페이의 붉은빛이라고 하는

아주 선명한 주홍색이 남아있는 곳이죠.

이 밤색 기운의 붉은색이 강한 폼페이의 붉은빛은 지금의 기술로도

당시의 색을 재현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큐피드의 금세공하는 모습, 활을 쏘는 모습, 머리에 쓰는 화관을 만드는 모습,

향수를 파는 모습 등 다양한 그림이 있습니다.

 

이곳에 올리기 민망한 음화도 있는데 이 음화가 있는데 이곳을 찾은 여행자 모두

그 그림으로 보고 오 마이 갓이라고 하여 그림 이름이 오 마이 갓이라고 한답니다.

그림을 그려놓은 이유는 이 집에서는 당시 집주인이 방문하는 손님이 그 그림으로 보고

손님의 표정에 따라 어떻게 접대할까 생각했던 그림이라 합니다.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면 돈으로 매수해 자기편으로 만들었고 재미있는 그림이라고 하면

여자와 술로 손님을 접대했다고 하네요.

사실 그랬을까요?

마치 당시 주인의 행동을 옆에서 본 것처럼 제가 이야기하죠?

 

그래도 그렇지 이런 그림을 그려놓고 손님을 테스트한다는 게 조금 그렇습니다.

그러나 힌두교에서도 남자의 성기를 만들어 신전 가운데 모신 링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당시 농경사회에서 사람의 힘은 바로 풍요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다산을 기원하고 풍요로움을 바라는 일종의 상징인 셈이겠죠.

 

여기도 아무래도 부적의 역할을 하라고 그려놓지 않았을까요?

이 집은 특히 많은 벽화가 그려져 당시 이들의 주거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집입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방이 있는데 그 안에는 오 마이 갓 2가 있고

조각 또한 시리즈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당시 폼페이에는 마귀를 쫓고 집안에 나쁜 기운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주술적인 의미가 있는 그림이고 조각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곳에 그린 그림은 성애 장면뿐 아니라 동성애를 그린 그림도 많아

이해하기 어려운 집이라고 생각되네요.

내일은 심화학습으로 오늘보다 더 깊숙이 인간 본연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렵니다.

오늘이 19금이라면 내일은 24금 정도는 된다고 봐야겠죠?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베티의 집은 폼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이라 합니다.

제티우스 형제가 해상무역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나 봅니다.

그 돈으로 집을 아름답게 꾸며 폼페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집으로 꾸몄다고 합니다.

덕분에 당시의 벽화 그림과 프레스코화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은 꼭 들러 구경해야 할 곳입니다.

물론, 오 마이 갓 때문은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