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사랑일까요?

2016. 6. 27.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시시

언덕 위에 로카 마조레 요새가 보입니다.

그 요새 아래 산비탈을 따라 아시시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아시시를 떠나 로마로 가렵니다.

 

맡겨둔 배낭을 챙기기 위해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모습입니다.

1676년에 만들었다는 기계장치가 보입니다.

아시시에 살았던 이들은 올리브유를 짜기 위해 이런 기계장치를 만들었나 봅니다.

 

아시시는 청빈한 성자 프란체스코로 유명해진 마을이라 합니다.

그런 마을이라 이탈리아 다른 도시와 비교해 무척 깨끗합니다.

 

산 프란체스코는 1182년 이곳 아시시의 어느 부잣집에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고 합니다.

부잣집 도련님답게 사치와 방탕으로 젊은 시절을 보내다 27살 성 메시아의 날에 예수의 말을 듣게 되며

그의 가르침대로 가난한 자를 위해 살다가 44살에 사망에 이르렀다 합니다.

무척 이른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그는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만들었으며 성녀 키아라와 함께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를 성자의 길로 인도했을까요?

바로 그 해답이 이 마을에 있지 않겠어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그를 흠모해 모여들었고 지금도 이곳 아시시는 성지순례의 중요한 곳으로 인식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톨릭 신자들이 모여든다 합니다.

우리가 이곳을 다니는 중 한국의 어느 성당에서 오신 단체여행객을 만났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아주 유명한 성지순례 장소 중 한 곳이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아시시를 떠나 로마로 갑니다.

아시시에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이 문을 나서면 천국에서 다시 사바 세상으로 나오지 싶습니다.

 

아시시는 무척 깨끗한 마을이었습니다.

어젯밤에 비만 내리지 않았더라면 야경도 구경할 수 있었지만...

버스는 15분 만에 기차역에 도착합니다.

 

아시시로 올 때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가 버스를 타고 아시시 역으로 갑니다.

기차역에 도착해 점심을 먹으려고 하니 마땅한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에 맥도날드가 보이네요.

 

위치는 역사를 등지고 왼쪽을 보면 버스가 돌아 나오는 입구에 있습니다.

무료 와이파이도 되고...

화장실도 무료로 이용하고...

역시 맥도날드는 세계적으로 공통입니다.

 

기차 시간까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고...

여러모로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번도 이용해 보지 않은 곳을 여행하다 보니 이런 곳도 들어가 간단한 점심을 먹습니다.

세 사람이 먹을 빅맥 세트메뉴 두 개와 샐러드 세트메뉴가 모두 19.7유로이며

케첩을 달라 하니 0.25유로를 따로 받습니다.

 

로마까지 182km인가 봅니다.

기차요금은 10.2유로/1인입니다.

시간은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해 2시간 반 정도 걸린 4시 33분에 도착합니다.

 

피렌체에서 시에나로 내려와 오르비에토와 치비타를 구경한 후

다시 동북방향으로 올라가 아시시를 구경한 후 로마로 내려오는 루트였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루트 짜기가 어려웠던 곳이었지요.

 

기차를 타고 가며 보았던 풍경입니다.

아마도 트레비 역인가 봅니다.

로마에 있는 트레비 분수가 유명하죠?

트레비란 삼거리라는 말이라 하네요.

 

그런데 왜 너른 평야를 두고 저런 산 위로 올라가 살까요?
전쟁이 이들을 산 위로 올라가 살게 했을까요?

어제 올 때는 흐린 날씨에 밤에는 비까지 퍼붓더니만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로마는 사랑일까요?

ROMA를 반대로 하면 사랑이라는 단어인 AMOR가 되잖아요.

반대로 했으니 사랑이 아니고 미움이라고요?

로마라는 도시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 중 한 곳이지 싶네요.

이제 우리는 역사책에서나 보았던 바로 그 로마라는 도시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