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시 산 프란체스코 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

2016. 6. 21. 08:3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시시

포르티코가 양쪽으로 가지런히 있는 하얀색 대리석 성당이 보입니다.

성당이 장식도 별로 없고 무척 단아한 모습이네요.

바닥은 세 가지 돌을 서로 교대로 심어 특이한 모습을 만들어 두어 시각적으로 신비로운 감이 들도록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방금 로카 마조레 요새 앞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언덕 아래 하얀색 건물의 성당이 바로 오늘 찾아볼 산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성당입니다.

아시시는 산 프란체스코고 산 프란체스코는 아시시입니다.

 

오늘은 이곳 산 프란체스코(San Francesco) 성당을 찾아간 이야기입니다.

이제 언덕을 내려가 저 방향으로 내려가야겠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꼬불꼬불 한참을 내려갑니다.

 

정말 아시시는 언덕과 계단과...

다리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은 구경하기에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왜 캐리어를 끌고 오면 힘든지 아시겠죠?

골목길은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대단히 깨끗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골목길을 지나며 벽에 장식한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집집이 벽을 장식한 모습도 정겹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고양이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네요.

 

아시시는 마을 자체가 상당히 깨끗하게 관리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탈리아는 어느 곳을 가든지 많이 지저분하고 얼굴을 찌푸리게 했던 곳입니다.

미항이라고 알려진 나폴리는 마치 쓰레기통 속을 걷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시시는 청빈한 성자가 살았던 마을이라 그럴까요?

믿음이 여는 마을보다 더 강한 곳이라 그럴까요?

 

지금까지 다녔던 유럽의 어느 도시보다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래도 워낙 작은 마을이라 동서로 난 길을 따라왔다 갔다 하기만 하면 거의 모두 본 셈입니다.

이런 골목길을 걷다 보면 지금 우리가 여행 중이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지요.

 

유럽 여행을 한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게 거리에 무질서한 낙서를 꼽지요.

그라피티라 했던가요?

 

누구는 그런 게 그들의 문화라 하지만, 사실 그런 문화는 도시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권장할만한 것은 아니잖아요?

그러나 이곳 아시시는 그런 무질서한 낙서에 가까운 그라피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말 비탈과 계단으로 이루어진 마을이죠?

그나마 동서로 난 길은 계단이 적어 걸어 다닐 만 하지만, 남북으로 난 길은

죄다 계단과 오르 내리막으로 된 길뿐입니다.

 

무릎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은 피해야 할 코스입니다.

이렇게 예쁜 골목길을 한참 걷다 보니 앞이 갑자기 환해집니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산 프란체스코 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이 아니겠어요?

 

"주여! 제가 무엇을 하기를 원하십니까?"

"지금 당장 마을로 돌아가라! 그다음 네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아라!"

말을 탄, 성 프란체스코가 지금 어디로 가는 도중 하나님과의 대화가 들리는 듯하지 않습니까?

 

성당이 특이한 것은 비탈인 이곳 지형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2층 구조로 지었다는 겁니다.

성당의 양식은 움브리아 지방의 로마네스크양식과 고딕 양식을 적절하게 혼합한 양식이라 하네요.

그러나 이런 양식의 특징은 개인적으로 구분하거나 알지 못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성 프란체스코 성당은 프란체스코가 죽은 지 2년 후인 1228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가 그를 성인의 반열에 올리고 

그가 출생한 이곳에 유골을 봉납할 성당 건축을 명령함으로 건립된 곳이라 합니다.

수도사 엘리아의 설계로 1228년부터 짓기 시작해 25년 동안 건축을 해 1253년에 완공한 성당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