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전통 음식 타진(TAJINE)과 릭스 카페(Rick's Cafe)

2024. 1. 29.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새벽비행기로 도착해 카사블랑카 숙소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입실 시간 전이라

우리의 짐만 맡기고 카사블랑카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고는 숙소를 나왔습니다.

공항에서 이동하고 하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가까워져 점심부터 해결하고자

숙소에서 주변에 식사할만한 곳에 대한 정보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프랑스어로 꽃이라는 의미의 식당으로 

역시 모로코는 프랑스의 식민지배를 받았기에 공용어가 아랍어와 베르베르어

그리고 프랑스어라고 하네요.

 

 

모로코 식당도 식탁에 앉으면 식전빵이라고 부르는 빵이 기본으로 나옵니다.

마치 우리나라 식당에서 자리에 앉으면 물컵부터 먼저 내오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소식하는 사람 입장에서 저 빵을 집어먹으면 주문한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데...

 

 

이 식당의 주메뉴는 타진(TAJINE) 요리로 타진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뚝배기처럼 생긴

조리하는 그릇으로 그 안에 무엇이 담겼느냐에 따라 다르겠지요.

모로코에서 부르는 유명한 그릇입니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모로코 전통음식이라는 타진(TAJINE)이라는 요리와

셰프 추천 샐러드(55D), 생선 타진(99D) 그리고 해물 파스타(95D)

3가지를 시켰습니다.

 

 

위의 요리는 셰프 추천 샐러드입니다.

집사람이 육류를 거의 먹지 않기에 물어보고 시킨 음식입니다.

맛은 추천하지 못할 것 같고 해물 파스타는 우리 입맛에 잘 맞아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생선 타진은 고등어로 조리한 것으로 우리나라 고등어조림보다도 못한 듯하더라고요.

그동안 너무 우리 입맛에 적응해 왔기에 모로코에서도 유명한 음식에 대한 맛 평가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식후에 주로 마시는데 왜 커피는 식전에 주는지?

 

 

타진이라는 요리는 무수분 요리로 물을 넣지 않고 오랜 시간 사진처럼 생긴 뚜껑 꼭지가

원뿔처럼 뾰족하게 생긴 용기에 장시간 끓여 나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요리라 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용기를 판다고 하네요.

무수분 요리는 물이 귀한 사막이 많은 모로코에서 많이 이용하는 요리 방법이라고 하네요.

 

 

타진이라는 요리는 어떤 특징적인 요리가 아니지 싶고 그저 뾰죡한 원뿔 모양의 뚜껑이 있는

조리기구가 예뻐 이번 여행 중 여러 차례 타진요리를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러니 요리 재료가 생선이면 생선 타진, 양고기면 양고기 타진이라고 부르겠지요.

 

 

모로코 여행을 하며 그래도 이 나라의 전통음식이었기에 몇 번 더 도전해 보았지만,

타진 요리에 대한 맛 평가는 제가 워낙 미각이 둔한 사람이기에 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소고기는 우리나라 한우가 세상에서 가장 맛이 있기에 모로코에서의 고기맛은

그저 그렇고 생선 또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입맛에 맞는다고는 할 수 없지 싶습니다.

 

 

양고기도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있기에 그렇지 싶고요.

아마도 소, 양, 생선 그리고 닭이 타진의 주요리가 아닐까 생각되더라고요.

모로코의 타진은 튀르키예에 가면 양념한 고기를 구워내는 요리는 그 요리 재료가

무엇이든 간에 모두 케밥(Kebap)이라고 하는 것과 다르지 않지 싶습니다.

 

 

식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메디나 탐구생활에 들어갔는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마침 일요일이라 메디나 안에 있는 대부분의 가게는 

모두 철시한 듯 구경거리가 거의 없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귀국할 때 다시 카사블랑카로 돌아와야 하니 그때 구경해 볼까요?

 

 

우리 숙소가 있는 메디나 동쪽에서 메디나를 관통해 서쪽 끝에 도착했을 즈음

보았던 릭스 카페(Rick's Cafe)라는 건물로 카사블랑카 시내에 있는 많은 카페 중

하나이지만, 이곳은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카페가 아닐까 싶습니다.

 

 

릭스 카페 건물 벽에는 카페에 대한 안내문이 걸려있는데 그 내용을 보니 이 카페는

1930년에 지어진 전통가옥 리아드를 개조한 곳으로 유명한 화가의 집이었다네요.

 

 

1941년 개봉된 미국의 유명한 영화 "카사블랑카"에 영향을 받아 영화에 나왔던 모습 그대로

발코니, 아케이드와 실내 장식 등을 카페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이라고 하네요.

영화 속에 보이는 당시 카페 정식 이름은 릭스 카페 아메리카였네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영화 포스터 "카사블랑카"라는 영화에 등장했던 카페입니다.

"로마의 휴일"이라는 영화가 로마의 홍보영화처럼 생각되듯이 "카사블랑카"라는 영화는

모로코 카사블랑카를 홍보한다고 생각되지만, 그렇지도 않지 싶습니다.

 

 

개봉 당시에는 그저 그런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세월이

지나며 비평가들의 입에서 할리우드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카사블랑카라는 영화는 할리우드 사상 최고의 우연이라고도 했다네요.

 

 

그러니 단지 그 영화 내용의 주무대 중 한 곳이 릭스 카페라는 곳으로 당시 이 지역이 전쟁

중이었기에 실제로는 이곳 카사블랑카 근처에도 오지 못하고 할리우드 세트장에서

카페를 만들어 촬영되었다고 하니 그러니 주객이 전도되어 세트장의 모습에 따라

모로코 전통 가옥인 리아드를 개조해 만든 카페랍니다.

 

 

실제 영화에서는 카사블랑카에서도 찍지 않았고 릭스 카페도 세트라서 우리 생각에는

영화에 등장했던 세트를 현실적으로 재구성하여 인위적으로 만든 카페라 별 볼일 없지

싶지만, 그래도 이 카페 부근을 오가다 보니 언제나 많은 단체 여행객이 있더라고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개봉 당시 카사브라랑카라는 영화는 아카데미 상에 크게 흥행까지 했다네요.

원래 이 영화는 소설, "모두가 릭의 카페로 온다. (Everybody Comes to Rick's)"를 각색한

것이라는데 줄거리가 소설과 많이 달라 주인공들조차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른 상태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주요 출연진은 험프리 보가트, 잉그리드 버그만 등이 열연을 했다고 하며 우리나라는

아주 오래 전인 1949년에 처음 개봉되었으며 2022년에 재개봉되기도 했던 영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