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Casablanca) 시내구경

2024. 2. 5. 04:17모로코 여행기

 

위의 사진은 우리 숙소가 있는 카사블랑카 메디나 입구의 모습입니다.

주변으로 보이는 건물의 색깔은 대부분 하얀색으로 칠했습니다.

그래서 하얀 집이라는 의미로 카사블랑카(Casablanca)라고 부르나 봅니다.

 

 

숙소 루프탑에 올라 주변을 보니 역시 하얀 집뿐입니다.

 

 

모로코 최대의 대도시답게 고층건물도 많이 보입니다.

메디나만 벗어나면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모로코는 재미있게도 도시마다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카사블랑카는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하얀색의 도시이고...

 

 

파란 마을 쉐프샤우엔, 붉은 모래가 있는 메루주가, 녹색의 도시 이프란 외에도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페스나 마라케시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어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카사블랑카를 출발해 위에 열거한 도시를 하나씩 구경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카사블랑카에서는 방금 다녀온 하산 2세 모스크 말고 어디를 구경해야 할까요?

영화 제목으로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카사블랑카는 사실 여행객 입장에서

크게 눈길을 끄는 곳이 별로 없지 싶기도 합니다.

 

 

모로코 최대 도시가 인구 350만 명 정도의 카사블랑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내린 기차역 카사 포르트, 숙소 리아드 91, 지나가며 보았던 카사블랑카라는

영화 속에 등장했던 릭스 카페, 마리나 쇼핑몰, 그리고 하산 2세 모스크가

모두 대서양을 끼고 보이네요.

 

 

위의 지도에 보이는 붉은 원이 있는 위치에 카사블랑카를 지키기 위한 성벽이 있더라고요.

이곳에서는 스탈라(SCALA)라고 부른다는데 카사블랑카 메디나를 보호하기 위해

1785년에 건설한 군사시설이라고 하네요.

 

 

당시에는 카사블랑카라는 도시는 메디나가 대부분이었겠지요?

당시 이 지역을 다스리던 술탄 시디 무함마드( Sutan Sidi muhammad)의 명령으로

짓기 시작했답니다.

 

 

이 시설은 이탈리아 건축가를 데려와지었기에 이탈리아식 스타일이라고 하네요.

이 중요한 군사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발코니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대포를 두었답니다.

그런데 대포가 각각 다른 타입으로 만들어졌다네요.

 

 

그런데 저 대포가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며 상륙하는 적을 과연 물리칠 수 있을까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주변으로는 공원으로 꾸며놓아 시민들의 휴식처로는 대단히 훌륭하네요.

우리도 이 길을 지나가며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바로 눈앞으로는 대서양이 보였거든요.

 

 

카사블랑카에서 구경거리는 더 있겠지만, 이곳 말고도 도심이 대단히 넓기는 합니다.

그러나 수도는 카사블랑카가 아니고 바로 북쪽으로 87km 정도 떨어진

대서양 인접한 인구 190만 명의 라바트라는 도시로 카사블랑카와 더불어 2대 도시라네요.

 

 

카사블랑카에서는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이 어디일까요?

아마도 모든 카사블랑카 사람들이나 여행자가 추천하는 곳은 하산 2세 모스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그곳 말고는 제 입장에서는 추천할만한 곳이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산 2세 모스크를 구경하면 오가는 길에는 딱히...

그냥 조금 전 소개해드린 스칼라 외에는 메디나 안을 여기저기 구경했는데

마침 우리가 왔던 날이 일요일이라 그마저도 별로 구경거리가 없었습니다.

 

 

하산 2세 모스크 가는 도로 오른쪽에 대단히 큰 쇼핑센터인 마리나 쇼핑몰이 보이네요.

위치도 해안가에 있기에 주변 환경도 좋아 보입니다.

건물 자체도 공항에 도착해 여기까지 오는 동안 보았던 카사블랑카의 모든 건물과는 달리

최근에 새롭게 지은 듯 아주 깨끗해 보입니다.

 

 

심카드 충전을 위해 모바일 데이터를 살까 하여 안에 들어가 보았지만,

역시 휴일이라 아무것도 살 수 없었습니다.

안에는 무척 많은 사람이 있었고 우리는 그냥 무료로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왔습니다.

 

 

내부의 모습도 대도시의 쇼핑몰과 다른 점이 없이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음식을 파는 곳도 많이 보여 혹시 시내에서 이곳을 찾아오게 되면 좀 더 쾌적하고 

깨끗해 보이는 이곳에서 식사를 해결해도 좋지 싶더라고요.

 

 

카사블랑카는 바로 대서양 바닷가에 있어 좋습니다.

매연을 일으키며 달리는 차가 있어도 아마도 우리가 겪는 미세먼지는 하나도 없지 싶습니다.

대낮에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크게 구경거리가 없어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 싶기는 합니다.

 

 

이렇게 카사블랑카 첫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이제 내일 아침에 예약했던 렌터카를 찾아 장장 3천 km정도의 먼 길을 떠나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진실은 빛과 같이 눈을 어둡게 한답니다.

반대로 거짓은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같이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요.

그러나 이곳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은 저녁노을대로 한낮의 태양은 또 태양대로

카사블랑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