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블랑카 메디나(Medina)

2024. 1. 26. 04:00모로코 여행기 2024

 

모로코는 한국에서 출발 전 첫 번째 머물 카사블랑카 숙소만 정하고 왔습니다.

카사블랑카의 숙소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RYAD 91로 카사 포르트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캐리어를 끌고도 걸어서 갈만한 가까운 곳에다 정했습니다.

 

 

리아드라는 숙소는 모로코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많이 볼 수 있는 이름으로 전통가옥을

말하며 이번 모로코 여행에서는 리아드를 주로 이용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았고

모로코인들의 전통 가옥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위의 리아드라는 숙소는 마라케시에서 묵었던 곳입니다.

 

 

리아드의 구조는 중국의 사합원과 같은 형태로 외부에 작은 출입문이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보통 2층 형태로 지은 네 면이 모두 방으로 되어있더라고요.

가운데는 작은 정원을 꾸며 지붕이 열린 형태로 채광을 하는 듯합니다.

 

 

이런 형태의 집 구조는 혼란한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의 주거형태가 아닌가요?

일부는 물론 집으로 드나드는 골목길 또한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로 좁아

말을 타고 쉽게 달릴 수 없는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길이고요.

위의 사진은 페스 숙소를 찾아 들어가는 골목길의 실제 모습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골목길일지라도 집안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집안을 화려하게 꾸민 모습에서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진처럼 카사블랑카 숙소는 메디나 입구에 있어 주변에 걸어 다니며 구경할 수 있고요.

이 숙소는 가격면에서도 적당했고 하루 머물고 떠날 곳이기에 기차를 이용해 쉽게

공항에서 찾올 수 있었고요.

 

 

또한 내일부터 보름간 사용할 렌터카 사무실도 근처에 있기에

편리함에 중점을 두고 정했습니다.

실내의 모습은 그저 평범한 수준입니다.

 

 

숙소는 일찍 도착한 관계로 우선 캐리어만 맡기고 카사블랑카에서 오후에 찾아갈 예정인

하산 2세 모스크도 걸어서 갈 정도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카사블랑카라는 도시 이름은 하얀 집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카사블랑카 시내를 걷다 보면 대부분의 건물 외벽을 하얀색으로 칠했습니다.

그러나 하얀색은 유지 관리가 중요한데 일부는 오래도록 방치된 모습으로 깨끗해 보이라는

칠한 하얀색이 오히려 지저분해 보인다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사실 모로코 최대 도시인 카사블랑카에서는 이상하게도 구경할 눈에 띄는 곳이

하산 2세 모스크 말고는 거의 없지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 오후 일정은 하산 2세 모스크를 찾아가려고 합니다.

 

 

내일 일정부터는 차를 렌트해 다닐 예정이라 숙소는 미리 정하지 않고 이동하며

적당한 숙소가 보이면 숙소 예약 앱을 통해 검색하며 정할까 생각합니다.

보름동안 이렇게 다녀도 차를 이용해 다니니까 숙소를 잡는데 이상은 없었습니다.

 

 

메디나(Medina)는 무슬림들이 사는 나라에서는 흔히 듣는 이름으로 흔히 예언자의

도시라는 의미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도시이름이나 모로코 및 일부 국가에서는

전통적인 건물이 집중해 있는 구시가지를 메디나라고 부르는 듯합니다.

 

 

메디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상업지역은 그나마 장사를 하기에 화려해 보이기도 하지만,

상업지역에서 벗어나 주거 지역으로 들어가면 허름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는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체 살아가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곳 카사블랑카 메디나는 거의 재래시장의 느낌이었습니다.

골목길은 전혀 깨끗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로코 여행을 즐기시려면 이런 환경에 익숙해야만 즐겁습니다.

 

 

그러나 이런 곳만 벗어나면 아주 멋진 시내 풍경도 즐길 수 있잖아요.

이게 우리가 보고 싶어 찾았던 여행지니까요.

여행의 본질은 우리가 여행지를 있는 그대로 보는 일이며

있는 그대로를 나 혼자만이 느끼기 위함이니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메디나는 그야말로,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길이 있는 상업지역이지 싶습니다.

그러니 잘못 발을 들여놓았다가는 출구조차 찾기 쉽지 않은 그런 곳이지만,

실제로 카사블랑카보다 더 복잡한 페스나 마라케시 메디나 골목길도

구글 지도로만 충분히 찾아다닐 수 있었으니 길치만 아니면 공연히 다른 블로거들이

이야기하는 골목길 안으로 들어가면 미아가 되는 미로 같은 골목길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