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는 내게 너무 힘든 곳...

2010. 2. 25. 18:04중국 여행기/윈난성 여행 2009

세상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잃어버린 후에야 알 수 있답니다.

 

"내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샹그릴라....

무엇을 잃어버렸고 무엇을 찾았습니까?

 

유엔도 외면하고 군사력도 미미한 티베트는 4만 명의 중국 인민해방군이 들어옵니다.

겨우 4만 명에 의하여 티베트는 하루아침에 허망하게 점령당하고 그들은 티베트 의회의 도장까지 위조하고

겁박하여 외교권을 박탈하고 어느 날 중국의 땅이 되었습니다.

그 찬란한 잉카문명도 불과 수백 명의 스페인군에 의해 멸망하기는 했지요.

 

어디서 많이 본 그런 광경이 아닙니까?

양국의 합방...

서로 마음이 맞아 신랑 신부가 합방이라도 하면 참깨가 쏟아질 텐데, 합방은 합방이되 다른 합방입니다.

 

우리에게도 아픔은 있었습니다.

일본이 101년 전 1909년 을사늑약을 강제로 조인하고 우리의 외교권을 빼앗고 청나라와 간도협약을 맺어

우리의 간도 땅이 청나라에 넘어갔습니다.

주인이 배제된 체 이방인들끼리 무슨 협약입니까?

그때까지 간도에 거주하던 한국인은 청나라에 납세권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간도는 한국땅이었으니까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역사교육관이라는 곳이 보인다.

 

처음에는 선동으로 티베탄에게 어필하려 했으나 공산주의의 폐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자유를 신봉하는

티베탄은 적응이 어려워 점차 분노를 합니다.

이제부터는 선동과 선전보다는 무력과 협박이 동원되기 시작합니다.

 

그 안에는 이런 조각이 있다.

함 해보자 이거지?

총을 겨누고 도대체 뭘 하자는 것인가?

항일 투쟁의 모습을 조각으로 남겨 놓았다.

그러니 이렇게 인민 해방군은 티베탄을 위하여 피를 흘리며 일본군을 물리쳐 티베트를 해방해 주었다...

뭐 이런 말인가? 

 

티베탄에 존경받는 종교지도자와 정치인을 범법자로 몰고 폭행, 고문, 체포, 구금에 사형까지.... 

점점 사태는 더욱 심화되고 비폭력을 신봉하던 그들도 드디어 봉기를 하게 됩니다.

1959년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체포하기 위해 경호원 없이 연극에 초대하고 이것을 알아챈 수많은 티베탄은

달라이 라마를 지키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노블링카 여름궁전에 집결합니다.

 

중국 해방군이 보무도 당당하게 이곳에 입성한다.

그들을 환영하는 조각상...

뒤로는 히말라야산을 의미하고 그 산 아래는 포탈라궁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드디어 노블링카 부근에 집결한 티베탄에게 포격을 가하고 그로 인해 1만 5천여 명의 티베탄이

숨지고 라싸 시내는 시체들로 거리가 메워졌습니다.

그리고 지방에서도 12만 명의 티베탄이 무자비한 해방군에 의하여 살해당합니다.

종교는 마약이고 종교에 심취한 티베트를 해방시켜야 한다는군요.

 

아~~ 누구를 위한 해방입니까?

누구를 위하여 누구에게 포격을 가합니까?

맨손으로 그들의 지도자를 지키기 위해 모인 군중에게 왜 포격을 가합니까?

시체는 라싸 거리를 메우고 그들이 흘린 독립을 위한 고귀한 피는 라싸 시내를 흐릅니다.

주변 여러나라에서 비난을 하지만 욕이 배 째고 들어오느냐고 합니다.

 

이에 비폭력을 주장한 제14대 달라이 라마인 24세 텐진 갸초는 중국과의 협약이 모두 허구였다는 것을

깨닫고 드디어 1959년 4월 8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인도로 망명을 요청하고 세계 어느 나라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달라이 라마에게 오직 인도의 네루 수상만이 티베트의 망명정부를 인도 북부의 히말라야

기슭에 정착하게 했고 그 후 수많은 티베탄이 국경을 넘어 희망의 땅인 다람살라에 있는 망명정부에 

합류합니다.

그들은 먼 길을 왔다는 것이 힘든 것이 아니고 조국을 버리고 고향을 등진다는 부끄러움과 분노의 마음이

그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지금도 1년에 3천 명이 넘는 티베탄이 흰 눈 속에 동상에 걸려 발가락이 잘라지는 고통과 중국 국경수비대의

총격을 피하여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어 다람살라로 넘어옵니다.

믿어지세요? 1년에 3천 명이 넘는 티베탄이 다람살라로 탈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젠장... 풍악을 울리며 환영을 한다.

얼라리요? 춤도 추며 환영을 한다.

중국 공산당의 품에 있으니 티베탄은 얼마나 행복할까?

왼편 위로는 승려와 해방군 지도자가 사회주의 국가에서 평소에 하는 행동... 박수를 친다.

 

지금도 그들은 독립의 염원을 안고 저항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정당한 요구는 폭도로 매도되고 무참하게 총칼과 탱크에 진압당합니다.

원래 종교란 공산주의와는 어울리지 않는 커플입니다.

그들은 6천 개가 넘는 많은 사찰을 뒤져 대부분 유물마저 파괴했습니다.

 

스페인의 침공에 최후까지 저항하던 잉카의 마지막 추장인 투팍 아마루가 꾸스꼬 광장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 그를 애도하며 부른 노래가 El Condor Pasa라고 했던가요?

지금도 그는 콘도르가 되어 안데스 산맥을 날아다니며 잉카의 옛 영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공산당의 품에 안긴 티베탄 어린이는 얼마나 행복할까?

"내가 너희의 안녕과 행복은 책임진다. 내 안에 너 있다." 뭐 이런 표현일까?

라마교 승려조차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티베탄은 모두 이렇게 중국의 품에 안겨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연아가 점프하면 한국인 모두가 세상 높이 솟아오르는 느낌입니다.

이승훈이 유럽인의 전유물이라는 10.000m 경주에서 화려한 금빛 질주를 하면 大韓國人 모두 세상을

가장 앞질러 가는 기분입니다.

우리가 그런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바로 우리의 조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그들이 그렇게 열심히 하고 기뻐하는 이유도 바로 함께 기뻐하는 조국과 동포가 있기 때문입니다.

 

춥다.

그러나 이곳은 우리 민족의 특허인 온돌이 없다.

추운 겨울을 이기기 위해 개나 고양이들을 방안에 들여 잘 때 안고 자기도 한다.

서로 체온을 의지하며 추운 겨울을 이기는 지혜를 갖고 있다.

 

오래전에는 중국 왕실에서도 개나 고양이를 안고 자기도 했단다.

그러나 당나라 때부터 개는 안고 자도 고양이는 안고 잘 수 없다.

 

그 이유는 측천무후가 권력을 잡기 위해 자기가 낳은 딸의 100일 잔치에 황후와 당 고종의 애첩인 소숙비를

초대하고 그녀들이 돌아가고 나서 자기 손으로 100일짜리 딸을 목 졸라 죽이고 그 죄를 황후와 소숙비에

뒤집어 씌워  사지를 절단하고 술독에 빠뜨려 죽일 때 소숙비가 죽으며 측천무후에게 죽어서 고양이로

다시 태어나 평생을 저주하겠다고 한 후 중국 황실에서는 개는 키워도 고양이는 키울 수 없었다. 

 

이곳 티베탄들의 건물은 창문이 무척 아름답다.

주변 환경은 척박해도 그들은 이렇게 집을 예쁘게 꾸미고 살아간다.

맑고 푸른 하늘과 평화로운 흰 구름과 어울려 창문이 무척 아름답다.  

 

건물의 형태는 마름모꼴로 위로 올라 갈수록 좁아지는 특징이 있다.

바람이 많고 눈이 많이 와 그렇게 집을 짓고 살았을까?

   

정말 창문이 아름답다.

창문 주위에는 이렇게 채색을 하고 예쁘게 꾸며놓았다.

이곳에 가시면 창문만 보고 다녀도 충분하겠다.

 

해방을 해준다는 말로 중국은 티베트를 침공했습니다.

누가 누구를 해방해준답니까?

모든 라마교 사원은 중국 해방군 군홧발에 짓밟히고 사찰안에 있던 대부분 유물은 파괴되거나 도난당하고

그곳에 있던 100만 명의 승려는 모두 강제로 환속당했습니다.

승려가 노예상태라 해방해주기 위해 그리했다면 잘하는 일이지요?

그러나 티베트는 스스로 승려가 되기를 희망하고 그것이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이제 해방했으니 돌려주어도 되지 않을까요?

티베탄의 커다란 슬픈 눈망울에서 佳人은 무엇을 보았습니까?

아파요... 마음이 아파요...

샹그릴라는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곳입니다.

 

새로 짓고 있는 집의 모습이다.

창문 위의 상인방에 차양처럼 만들고 그 주위를 조각하여 멋을 낸다.

  

낭창한 처마는 하늘을 향하고...

그러나 한족의 영향으로 이들의 주거형태도 많이 변해간다.

지금은 강제로 중국 땅이지만.....

영겁의 세월 중 잠시 중국이 이곳을 점령하고 있을 뿐....

 

진정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엇일까?

마음의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허상을 쫓아 평생을 찾아다니는지도 모른다.

"내 마음속의 해와 달"은 내 마음속에 꿈꾸고만 있을지도 모른다.

  

소설 속의 가공의 마을...

많은 사람은 이곳을 와 환호를 보낸다.

그러나 佳人에게는 마음이 아리고 척박하고 신기루와 같은 그런 곳이다.

누구나 마음속의 자기만의 샹그릴라를 꿈꾸고 살이 갈 권리가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내가 인생의 기나긴 드라마의 주인공이고 작가이고 감독이니까....

 

이제 우리는 마음이 추운 샹그릴라를 도망치듯 탈출해 따뜻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콘도르를 타고 훨훨 날아 자유롭게 날아가자.

이~ 콘도르는 투팍 아마루의 화신으로 안데스에만 산단다.

가루다를 불러올까? 독수리나 매를 불러올까?

송찬간포의 화신은 무엇으로 환생하여 티베트의 히말라야를 떠돌고 있는지....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샹그릴라는 그냥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진정 소중한 곳은 짜증 부리며 살아가는 곳입니다.

바로 우리가 지지고 볶고 살아가는 그런 집이 바로 샹그릴라입니다.

 

깨달음이란 멀리 있고 대단한 경지에 오르는 게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잠자는 나 자신을 깨우는 아주 단순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