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비산(象鼻山)

2008. 12. 23. 00:05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상비산(象鼻山)

오늘 첫 방문지는 상비산이다.

원래 이강유람이었으나 황 따거가 기름을 넣기 위해 30분 이상을 주유소에서 허비 하느라고

유람선 출발시간을 놓치고 말았다.

상비산 입장료 31원 우리돈으로 4.000원. 들어가 보니 입장료가 아깝다.

상비산이라 하여 산에 올라 가는 줄 알았으나 산 옆에서 그냥 산만 바라보는 관광이다.

무슨 바라보는 값이 4.000원이나 되냐?

그래 여기는 중국이다.

  

상비산 입구 매표소에서는 아침 춤바람에 푹 빠진 여자들이 우리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춤의

삼매경에 푹 빠져있다.

대부분 날씬하다.

왜 날씬할까?

그들은 즐기기 때문이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은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날씬하다.

그런 부지런한 사람들이 주로 나오기 때문이다.

게으른 사람들은 뚱뚱해지고 그냥 집에서 뒹굴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佳人이 집에서 뒹굴면서 몸소 처절하게 생생히 느낀 점이다. 

 

 

상비산은 말 그대로 코끼리 코의 형상을 한 산이다.

사진만 보아도 산 이름을 알 수 있다.

계림을 방문한 사람들 모두 증명사진 찍는 장소다.

佳人도 찍고 다른 사람들도 찍었다.

 

우리 처형 식구도 찍었다.

그러니 이곳에 오면 배경은 똑 같고 사람만 틀린다.

너도 찍고 나도 찍는다.

 

코끼리가 이곳 이강의 물을 다 마셔버린 듯 강물의 수위는 낮아져 있고 상비산은 배부른 듯 뚱뚱보

코끼리가 되었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코끼리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비가 많이 내리지 않는 철이라 강물이 많지는 않다.

그러나 강물이 불어나면 아마도 코끼리 코가 반은 잠기지 않을까?

우기가 시작되는 직전에 오면 상비산이 홀쭉해져 있을게야.

그때가 되면 코끼리도 이강 물을 싫컨 마실 수 있으려나....

그래서 위의 사진을 모셔왔다.

물 좋을때 사진이다. 

 

그런데 그곳에는 냄새가 향기로운 계수나무의 꽃이 피어있다.

가이드의 말로는 10월초에 3-4일만 핀다고 했는데 이곳의 계수나무는 佳人의 방문에 때맞추어

꽃을 피운 것이다.

오늘이 11월 하고도 17일이다.

 

꽃이 보이시는가? 

꽃이 매우 작아 잘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보면 나뭇잎 사이로 볼 수 있다.

잘 안 보이신다고?

그럼 조금 더 크게 하여 보자.

이제 꽃이 보인다.

 

꽃 향기는 매우 강하고 달콤하게 느껴졌다. 

일행 모두를 불러 보여주고 사진 한 장 찍었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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