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파산(伏波山)

2008. 12. 25. 00:09중국 여행기/서안 장가계, 계림 여행기

복파산(伏波山)

복파산은 시내 한가운데 우뚝 솟은 바위 산이다.

입장료 15원 우리돈 2.000원 이하.

올라가면 계림 시내를 전부 돌아 볼 수 있는 아침 운동하는 산이다.

이 산에도 만들어 놓은 이야기가 있단다.

이 산의 이름인 복파라는 말은 후한 시대에 유명한 장수 복파장군의 사당이 있기 때문이고 이강이

굽어 흐르며 이 바위산에 부딫히는 파도가 장관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아래는 동굴처럼 파여 있고 그곳에도 사연이 있다.

사연이란 그냥 만들어 붙이면 되는게 아니냐?

 

산 위로 올라가 계림 시내를 굽어보고 그냥 내려온다.

산은 계단으로 되어있어 오르 내리는데 불편은 없다.

워낙 산이라기 보다 바위로 되어있어 매우 가파른 편이다.

산 밑둥에 굴이 있다. 굴 속으로 틀어가니 T자모양으로 뚫려있다.

안으로 들어오니 끝은 계림 이강과 연결되어 열려있다.

환주동이라고 되어 있는 이곳은 예전에 어부가 이곳에 있는 진주를 훔쳐 갔다가 다시 돌려주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이란다.

구슬도 없고 단지 부처상만 있는데 부처상을 만지면 건강하다나?

 

이곳의 바위는 아래부분이 끊어져 있다.

이 바위가 시검석(試劒石)이라고 하는데 옛날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위기에 처했을때 중국의

마웬장군이 칼을 만들어 칼날을 시험하기 위해 휘둘렀던  자국이란다.

 

이런 이야기는 어디가나 다 있다.

佳人이 보니 이 바위는 이강이 범람하면 이곳을 지나며 굽이쳐 파도를일으킨다고 했으니 물살에 ]의해 깍여 생긴 자연적인 현상이다.

무슨 칼 가지고 장난하냐? 중국사람들아~ 그러다 다친다.

생각해 봐라~~~ 중국 칼이 칼이냐?

혹시 독일 쌍둥이 칼이라면 애교로 봐 줄 수는 있지만..... 

 

칼 이야기로는 약하다.

조금 더 쎈걸로 하나 더 준비하라 했더니 더 큰 뻥이 나온다.

지금 보이는 이 동상이다.

이 마웬장군이 베트남과의 전쟁 때 베트남 장군과 내기를 했다 한다.

사실 이곳은 서안은 물론 장가계보다 베트남이 훨씬 가까운 곳이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모습이다.

 

장군이 전투 도중에 내기를 하는 것을 보면 중국사람들 도박에는 일가견이 있나보다.

그는 지금 동상이 서 있는 이 자리에서 베트남을 향하여 활쏘기 내기를 하였단다.

베트남 장군이야 그렇다 치고 중국 장군의 뻥은 여기서도 보여준다.

여기서 쏜 화살이 아침에 지나치며 본 천산(穿山)이라는 구멍뚫린 산이 보였는데 그 산을 뚫고

베트남 까지 날아갔다 한다.

그래서 베트남 장군이 “졌다”라고 하고 철군했다고 한다.

 

천산(穿山)은 탑산이라고 하는 산과 나란히 있으며 산 중간에 구멍이 뚫어져있다.

 

베트남에 가면 또 중국은 깜도 않된다.

하롱베이에 얽힌 이야기를 들어 봐라.

거기에는 용이 내려와 입으로 보석을 뿜어 중국의 침입을 물리쳤다고 한술 더 뜬다.  

그것도 보석을 3천개씩이나....

 

佳人兵法에 보면 전쟁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제일이라 했다.

그래서 서로 게임을 했나보다.

중국은 우리를 동이(東夷)라고 비하했다.

그러나 이 말은 활을 잘 쏘는 동쪽 오랑케라는 말이 아니더냐?

지금도 세계 양궁대회는 우리들의 안방 잔치가 아니냐.

 

그래서 또 마웬 장군을 말에서 내려오게 하여 이강의 강기슭을 둘이서 손 잡고 거닐며 교육좀 

시키고 왔다.

佳人이 이번 여행에서 정말 바쁘게 다녔다.

“진짜 전쟁에서 제대로 이기는 것은 전투도 아니고 시합도 아니다.

대화로써 나무라고 잘못을 지적해서 상대가 스스로 물러나게 하는게 진정한 승리다“ 라고

타일렀다.

 

개하고 경쟁해서 이기면 개보다 더 한놈이 되고 지면 개보다 못한놈이 되고 비기면 개 같은 놈이

된다고도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러면서 고려시대에 우리의 서희의 담판 이야기를 예로 들려주었다.

서희가 누구냐?

거란의 소손령이 993년 우리의 금수강산을 70만명의 대군으로 쳐들어 오지 않았느냐?

과거 고구려 땅을 강제 점유하고 고려마저 넘보자 서희는 입만들고 적장 소손령을 만나나 적장은

군신의 예를 갖추도록 명하며 "무릅 꿇어!"라고 했단다.

그러나 서희는 "웃겨~~"하며  대등한 위치에서 대좌하여 대화에 응했다.

 

오랑케의 창검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대등하게 대화에 임하는데 요즈음 우리나라의 지도자며

장관이란 작자가 머리 조아리며 굽신거리는 꼬락서니는 눈뜨고 보기가 역겹다.

그래도 국방부 장관의 꼿꼿한 자세는 우리를 흐믓하게 한다. 

 

그리고 고려의 이름에서 보 듯 고구려의 후예이며 오히려 두나라 사이에 여진이 우리땅을 강제로

점유하고 있으니 힘을 합하여 여진을 물리치자고 역공을 하여 그들이 스스로 물러나게 하였다.

 

이 이야기를 마웬 장군에게 들려주니 자기는 하수라고 하더라.

지금까지 자기를 칭송하여 정말 잘 난줄 았았다나?

우물안 개구리라고 佳人을 보고 "따거"라고 하며 머리를 조아리고 강바닥에 무릅까지 꿇더라.

 

그리고 세계 양궁대회 이야기도 빠트리지 않고 이야기 했다.

우리나라의 활솜씨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

뻔데기 앞에 주름 잡았다고 하더라.

뭐라나? 후손들이 허풍 조금 쳤다고 하더라.

그리고 우리의 호프 을지문덕 장군의 시도 들려 주었다.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

 

신책구천문(神策究天文)  

그대의 신기한 책략은 하늘의 이치를 다했고

묘산궁지리(妙算窮地理)  

오묘한 계산은 땅의 이치를 꿰뚫었도다.

전승공기고(戰勝功旣高)  

그대 전쟁에 이겨 이미 공이 높으니

지족원운지(知足願云止)   

만족함을 알고 그만두기를 바라노라.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버스 타고 점심 먹기 위해 출발했다.

 

칼로 바위를 자르고 화살로 산을 뚫는 민족이 중국이다.

뭐라나? 베트남까지 날아갔다고라?

그게 무슨 로켓트의 추진력으로 가냐!!!!!

그리고 무슨 화살 구멍이 그렇게 크냐?

오늘 그들의 허풍의 진수를 본듯 하다.

 

동굴안에는 이런것도 있다.

 

 

 

글쓴이 : 佳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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