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서커스

2008. 12. 6. 01:17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

우리는 오후에 항저우 청하방을 산책하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왔다.

두 도시간 거리가 약 170km로 두 시간 이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시내를 빠져 나오고 들어가는데 1시간 이상이 걸린다. 그래서 3시간이다.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加油를 위해 잠시들렸다.왜 중국 관광버스는 미리미리 기름을 넣지 않고 운행중 넣는단 말인가?여기 휴게소 매점 사진 한 장 올린다.

 

 

향토향정(鄕土鄕情)이란 간판이 보인다.

아마 이말은 우리의 身土不二라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주로 술 종류가 많다.

항아리에 담긴 술 그리고 대나무 통에 담긴 술....

중국에는 술을 먹는게 고향을 생각하고 고향의 정을 느낀다는 말인가?

 

 

중국지도에 어느 우리나라 애국자가 표기를 바꾸어 놓았다.

일본해를 동해로 조선해협을 대한 해협으로....

그리고 한청(漢城)’에서 ‘서우얼(首爾)로....

 

 

이제 저녁을 먹고 상하이에 가면 꼭 보는것중 한가지인 서커스가 있다.

우리나라 50년대 동네에 들어온 서커스를 보기위해 기웃거리던 기억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춘 그런 공연이다.

그러나 중국은 서커스를 국가에서 장려를 하고 체계적으로 가르키는 서커스 학교도 있다.

 

 

상하이 시에만 서커스가 여러개 있단다,

제일 비싼곳은 국가에서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란다.

공연 내용이 크게 차이는 없으나 난이도에서 약간 차이가 난단다.

 

 

그럼 여기서 주요 내용을 함께 보기로 하자.

나중에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도 미리 사전 정보를 얻고 가면 도움이 된다.

 

 

서커스의 주 내용은 사자춤, 항아리 가지고 장난하기, 접시 돌리기부터 시작한다.

 

어린 아이들이 연체동물인냥 자신의 몸을 학대하듯 꼭 비튼다.

한편으로 어린아이가 너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눌님이 옆에서 자꾸만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한다.

중국에는 서커스 학교까지 있어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세계적인 수준이다.

 

줄에 메달려 공중에서 돌아가고.....

조명이 어두운 곳에서 빠른 동작을 찍기란 디카로는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열 댓살 먹은 아이들이 나와서 모자를 가지고 장난한다.

주거니 받거니하다가 스크럼을 짜고 올라가 또 주고 받는다.

 

 

이번에는 여자들이 나와 공을 가지고 논다.

누워서도 참 잘하고 여러개를 가지고도 잘한다.

 

 

이번에는 의자 가지고 묘기를 부린다.

하나씩 쌓아가며 높이 올라가고 나중에는 비스듬히 대각선으로 세워 물구나무도 서더라.

 

 

큰 원통 두개가 서로 돌아가며 원통 안에서 놀고 있다.

 

 

나중에는 한 아이가 원통 밖으로 나와 돌아가는 통 위에서 곤봉도 돌리고 줄넘기도 한다.

아무 안전 장치도 없이....

일부러 휘청거리고 떨어질듯한 쇼맨쉽도 보여준다.

 

 

서커스에 빠지지 않는 마술쇼도 잠시 나온다.

비둘기는 잘 도망가지도 않고 착하기 때문에 주요 출연 동물이다.

 

 

크고 작은 원형 틀을 여러개 가져다 살짝 올려 쌓아놓고 건드리지 않고 통과하고 넘는다.

 

 

어린 꼬마 여자들이 나와 자전거를 가지고도 놀더라.

울지도 않고 잘 논다.

 

 

혼자서도 놀고 합동으로 같이 놀기도 한다.

나이가 10살 전후로 보인다.

 

 

자전거의 마지막 공연은 한대의 자전거에 최고 12명까지 탄다.

이것은 정원초과가 아닌가?

 

 

이번 서커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원으로 만든 커다란 쇠철망 안에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들어간다.

여기서 여자분들은 가슴을 조인다.

 

 

처음 한대의 오토바이가 들어가 도는데 또 한대가 나타난다.

 

 

얼라리요 또 있네?

여자분들은 점점 손에 진땀이 흐른다.

 

 

계속 오토바이가 등장한다.

그들은 한 방향으로만 도는게 아니고 서로 교차하여 가로 세로로 빠를 속도로 돌아간다.

실내는 오토바이가 내는 굉음으로 정신이 없다.

 

 

이렇게 모두 들어갔다 나온 오토바이의 숫자가 무려 6대......

최고의 상하이 서커스 단에서는 7대 까지 들어간단다.

중국 오토바이도 쓸만한가?

 

 

이 오토바이 연출로 1시간 20분의 서커스는 끝을 맺는다.

서커스를 보고 나오면서 어린 아이들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짙은 화장에 얼굴에는 웃음을 띄고 그 쪽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객석을 향하여 미소짓는다.

그냥 보고 즐기는 쇼라도 佳人은 별로 즐겁지 않으니 나이가 들기는 들었나 보다.

 

 

내일은 상하이 아니 중국이 자랑하는 동방명주(東方明珠) 타워를 올라가자.

그런데 어제 쓰촨성에서 지진이 났단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이동중이라 전혀 감지를 못했는데 오히려 한국에서 걱정하는 전화가

빗발친다.

상하이에서도 건물이 흔들렸고 높은 건물에 있는 사람들이 대피를 했단다.

그러면 내일 동방명주 타워를 못 올라 가는것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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