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의 아침

2008. 11. 30. 01:23중국 여행기/소주, 항주, 상하이 여행

아침에 일찍 일어나 호텔 주위로 산보를 나갔다.

이곳은 항주시 소산구라는 곳이다.

변두리 신도시로 보이는데 어머어머한 큰 건물들이 건축되고 있다.

이곳시간 새벽 5시가 조금 지나 아직 출근시간 전이다.

도로에는 차들이 아직 많지 않고 한가한 모습이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 아침 운동에 열중이다.

주로 나이든 사람들로 느릿 느릿한 자세로 무슨 권법을 연마하는듯 하다.

아마 그런 동작들로 그들은 건강을 지키는 모양이다.

 

그런데 보도 위에 왠 소화전이?

저것의 용도는 무엇일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중국에서는 보도에서 불이라도 나기라도 한단 말인가?

길을 가다 공연히 쓸데없이 한참 생각해 보았으나 모르겠다.

 

이곳은 소산구 인민 위원회 청사다.

정말 잘 지어 놓았다.

인민을 위한 정부가 되기 위하여는 저렇게 잘 지어 놓아야 되는가 보다.

요즈음 우리나라도 호화청사로 말들이 많은데 중국은 한 술 더 뜬다.

이번 지진에서도 공공건물은 별로 파괴되지 않았단다.

이렇게 잘 지어 놓았다면 큰일이야 있겠는가.....

사실 인민보다는 공산당을 위한 정부가 아니겠는가?

학교 건물은 철근도 없이 날림으로 지어놓아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 앞에는 거대한 광장이 있다.

조경시설도 잘 되어있고 인민광장이라고 명명되어 있다.

말은 인민광장인데 공산당 광장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아침에 공원으로 꾸며진 광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한가한 산책을 즐겼다.

이곳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으며 수로가 청사를 감아 흐른다.

역시 수로가 많은 지역이다.

 

울 마눌님 피곤하신가 보다.

이른 아침이라 눈이 퉁퉁 부었다.

그래도 카메라만 들이 대면 웃는다.

 

이곳의 건물들이 꼭대기에 주거용뿐 아니라 대형 건물도 피뢰침에 옥탑방을 만들어 놓았다.

그럼 이런 대형 건물도 옥탑방에 유골을 모시나?

아마 이 지방 건축 형식이 아닌가 생각된다.

사진 몇장 더 보고 내일은 서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