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rikala Fortres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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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도 아름다운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
시간이 지나자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트빌리시도 함께 수줍은 듯 홍조를 띠기 시작합니다. 이곳에 올라올 무렵 잠시 날씨가 어두워지며 빗방울이 떨어졌는데 더 멋진 노을을 보여주려고 그랬나 봅니다. 오늘은 나리칼라 요새에서 바라보았던 노을 지는 모습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이런 아름다운 저녁노을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니잖아요. 이 지역을 탐 낸 나라는 오래전부터 페르시아도 있고 비잔틴제국도 있었다네요. 그런 시간이 지나자 이번에는 이슬람 세력이 이곳에 들어와 또 주인 행세를 하며 지냈다네요. 이 지역이 아무래도 아랍과 유럽의 교차점이기에 이런 양식의 건물은 필연이 아닐까요? 나리칼라라는 말의 의미는 난공불락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세상에 뚫리지 않을 방패가 없고 뚫..
2020.06.30 -
그리핀(griffin) 두 마리와 개 두 마리
해 질 무렵의 트빌리시 전경입니다. 나리칼라 요새에 오르면 누구든지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트빌리시 TV 송출 타워가 보이는 산 뒤로 해가 넘어가며 평소와는 다른 트빌리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두 마리 상상의 동물은 자유 광장과 광장 한가운데 있는 성 조지 상을 지키라는 명령을 받고 묵묵히 앉아있는 그리핀(griffin)이라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이 동물은 사자의 몸통에 독수리의 날개와 부리를 가졌는데 아마도 용맹함을 나타내기 위해 인간이 그려낸 동물이겠지요? 주로 그리핀의 역할은 신전이나 분묘를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을 맡겼나 보더라고요. 그런데 위의 사진은 밤에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청동 조각상 양쪽에 개 두 마리가 자기도 그리핀인 양그리핀의 자세 그대로..
2020.06.29 -
트빌리시 시내 여유롭게 걷기
카페 골목을 걷다가 보았던 풍경입니다. 어느 카페 앞 골목에 있는 피아노를 연주하는데 솜씨가 우리 같은 아마추어가 들어도 대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더 대단했던 일은 제가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귀를 기울였다가 다시 갔다는 사실입니다. 여행이란 좋은 풍경이나 대단한 유적만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골목길에서도 잠시 머물다 갈 수 있습니다. 여행이란 잘하는 노하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자기가 하고 싶은 방법으로 다니면 되겠지요? 아블라바리 광장에서 강가로 내려오니 리케 공원(Rike Park)이 나옵니다. 내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으로 갈 차편까지 예매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잠시 숙소에 들어가 쉬다가 저녁 해 질 무렵에 다시 나와 트빌리시의 마지막 밤 야경을 구경하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
2020.06.16 -
장미의 정원 성 삼위일체 대성당(The Holy Trinity)
아름다운 장미가 활짝 핀 정원에 트빌리시 대성당 건물이 보입니다. 성당 마당을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도 됩니까? 여기는 대성당이 아니고 장미의 정원인가요? 오늘 이야기는 장미꽃이 활짝 핀 계절의 여왕 5월에 꽃의 여왕을 만나러 갔던 이야기입니다. 아침 일찍 산책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 아침을 해서 먹었습니다. 오늘도 네 사람만 트빌리시 구경을 나갑니다. 오늘 목표가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라 시내 구경도 할 겸 천천히 걷습니다. 바라타슈빌리 다리(Baratashvili Bridge)를 건너가야 하는데 다리 옆으로 보행자를 위해 만든 길(Pass)이 있네요. 유럽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라피티가 보입니다. 어떤 그라피티는 한참을 서서 바라볼 정도로 잘 그린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정말 낙서처럼 흉물스럽게..
2020.06.08 -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를 올려다 보며
나리 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가 올려다보입니다. 요새까지는 걸어가도 멀지 않지만, 오늘은 포기하고 내일 올라가 보겠습니다. 트빌리시에서는 오늘 말고 내일도 온종일 돌아봐야 하니까요. 요새 위로 편히 올라가려면 케이블카(tbilisi cable car)가 있어 타면 된다고 합니다. 요새 위로 올라가면 부근에 조지아 어머니상(Mother of Georgia)이 있고 그 부근에서 트빌리시 야경이 아주 멋지다고 하네요. 길을 건너는 지하도 비슷한 게 있어 들어가 보니 메이단 바자르(Meidan Bazar)라고 부르는 상가가 있는데 이 지하도가 아주 흥미로운 곳이네요. 눈요기하기에는 아주 좋습니다. 트빌리시가 예전 실크로드의 중간 지점으로 왕성하게 이용되었기에 활발한 교역 장소로 바로 이 광장..
2020.06.01 -
조지아의 어머니(Mother of Georgia)상이 있는 트빌리시
트빌리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나리칼라 요새(Narikala Fortress)에 올라가면 트빌리시는 굽어보고 서 있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엄청난 크기의 조형물을 볼 수 있습니다. 조지아의 어머니(Mother of Georgia)상이라고 하네요. 저녁노을 곱게 물든 어느 날 올랐기에 우리의 몸도 붉게 물들어 예쁜 풍경에 빠졌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트빌리시 디두베역 버스 정류장에 돌아왔습니다. 아침 일찍 스테판츠민다를 출발한 덕분에 11시 30분에 도착했고 이곳 버스 정류장은 트빌리시에 있는 다른 버스 정류장과 비교해 제일 넓고 혼잡한 듯합니다. 숙소는 시그나기에서 처음 트빌리시로 왔을 때 묵었던 호텔 스테이(Hotel Stay)로 정했는데 위치는 디두베역 버스 정류장 옆에 있습니다. 이곳으로 정한 이유는 아..
202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