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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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 구경이 재미있었던 호루스 신전
호루스 신전 안뜰에서 중앙성소로 가는 왼편 회랑 끝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좁은 골목길 같은 통로가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 양쪽으로 많은 부조가 우리 눈길을 끕니다. 워낙 좁은 통로라 사진 찍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조의 새김은 대단히 훌륭하고 구경할만합니다. 이교도에 의해 부조에 새긴 얼굴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럼에도 아주 훌륭합니다. 일부 부조는 위의 사진처럼 크기가 엄청납니다. 이곳은 입구가 좁아 눈에 잘 띄지 않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워낙 흥미롭고 또 역동적인 부조가 많이 있기에 호루스 신전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개인적으로 이곳은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크게 구경거리조차 없는 혼잡한 중앙 지성소를 들어가기 위해 고생하기보다 이곳에 훨씬 좋습니..
2023.09.25 -
호루스 신전 안뜰로
탑문으로 들어서서 보았던 내부 큰 마당의 모습입니다. 가로세로 각각 42.6m, 49m에 이르는 대단히 넓은 안뜰이 있더라고요. 양쪽과 앞에 보이는 32개 기둥의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좌우에는 위의 사진처럼 기둥 뒤로 회랑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기둥과 회랑에는 많은 부조를 새겨두어 천천히 다니며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신을 만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신전 구경도 이집트 신화를 알고 가야만 즐길 수 있는 곳이 이집트 여행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6개의 거대한 기둥 사이로 들어가면 신전 본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호루스 신전은 신전 안뜰의 규모가 카르낙 신전 다음으로 넓은 곳이라고 합니다. 기둥 뒤 회랑의 모습입니다. 그야말로 신들의 모습으로 가득합니다. 이렇게 이 신전을 지은 파라오는 신들에게 공..
2023.09.18 -
호루스 신전 앞에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 들...
드디어 혼잡을 뚫고 들어와 호루스를 모신 에드푸 신전 앞에 섰습니다. 역시 탑문에 새긴 부조는 필레 신전에서 보았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도 신전 입구에 위압적인 탑문을 세우는 형태는 이집트 신전의 기본적인 모델이 아닐까요? 높이가 36m 폭은 76m나 되는 거대한 정면 파사드입니다. 먼저 탑문으로 들어서기 전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많이 부서진 초라한 건물 하나가 있네요. 이 건물은 맘미시라는 건물로 우리가 필레 신전에서 보았던 맘미시와 같은 목적의 건물이라네요. 맘미시는 호루스 신전 외부에 있기에 많이 훼손된 듯합니다. 맘미시란 고대 이집트에서 여러 신의 결혼과 탄생의 모습을 새긴 탄생전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듯이 여신이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
2023.09.15 -
파라오의 제왕, 람세스 2세
우리가 방문한 아부심벨 신전이 있는 지역은 사실 이집트인이 아닌 누비안이 지배했던 지역으로 이들은 이집트인과는 인종적으로도 다르기에 늘 경쟁관계였다고 하니 따라서 파라오는 상하이집트는 물론, 이 지역까지 모두 정복해야 진정한 지배자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이곳 아부심벨 신전은 피라미드와 더불어 이집트의 대표적인 유적이라고 하지요. 그 의미는 그들의 영토 제일 아래에 있기에 일종의 영역표시와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곳 아부심벨을 이집트의 심장에 비유하기도 한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이곳에 살았던 누비아 인들과는 늘 지배와 견제를 하고 살았다네요. 기원전 8세기경에는 이지역을 지배했던 누비아 왕 피예가 기원전 714년 북진하여 오히려 이집트를 정복하고 이후 100여 년 간이나 이집트..
2023.08.14 -
아부심벨 소신전 파사드 앞에 서서
아부심벨 신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듯이 대신전과 소신전 두 개의 석굴 신전이 있습니다. 대신전은 람세스 2세가 자신을 위해 만든 신전이며 소신전은 그의 부인 네페르타리와 미의 여신 하토르에게 바치는 신전입니다. 아부심벨 대신전을 구경하고 그 옆에 100여 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신전으로 왔습니다. 소신전은 대신전과 마찬가지로 암벽을 파고 들어가 그 안에 신전을 만든 곳입니다. 그러나 파사드를 보면 대신전만큼 정성을 기울인 모습이 아니라 추석 성묘할 때 처삼촌 산소 벌초하듯 적당히 만들고 만 모습입니다. 그래도 너무 한 것은 아닌가요? 게다가 많은 건축비를 들여 네페르타리 신전이라고 지어놓고는 네페르타리의 모습은 둘, 자기 모습은 넷으로 네페르타리 이름을 빌려 람세스 2세는 자기 홍보의 전당으로 만든 듯합니..
2023.08.07 -
고대 이집트 최고 사랑꾼 람세스 2세(Ramesses II)
오늘 찾아가는 곳은 아부심벨 신전(Abu Simbel Temple)으로 이곳은 지리적으로 이집트 최남단에 있는 신전으로 북쪽에 있는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에서는 약 900여 km나 떨어져 있다고 하니 고대 이집트 유적 중 가장 먼 곳에 있는 유적지라고 생각되네요. 바로 신전이 있는 곳은 수단의 국경과는 겨우 16km 정도밖에는 떨어져 있지 않기에 국내정세가 불안한 수단으로 인해 이 지역은 안전상으로 보면 불안한 지역이지요. 관광산업이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이집트이기에 정말 신경 쓰이는 곳이겠지요? 또 아스완에서 사막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280여 km 내려와야 하기에 여행자 입장에서는 교통도 불편하고 멀기 때문에 방문하기가 힘이 들지만, 신전의 주인인 람세스 2세와 네페르타리와 신전의 규모 등 우리 눈을..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