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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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반타워(Svan tower)라고 하는 코시키(Koshki)가 있는 메스티아
소를 이용해 밭을 가는 풍경입니다. 우리나라의 농촌풍경과 다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소를 모는 농부의 모습이 우리 숙소 주인과 아들로 조지아 사람입니다. 뒤로 보이는 집이 우리가 5박을 하는 숙소입니다. 아침에 계획하지도 않았던 찰라디 빙하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많이 피곤한 듯하여 낮에는 잠시 숙소에서 쉬었습니다. 비록 힘든 아침이었지만, 오가며 보았던 야생화는 정말 아름다웠기에 피곤함도 씻어주더라고요. 숙소에서 빙하까지 왕복으로는 24km 정도밖에는 되지 않지만, 낮에 잠시 시내 산책까지 하고 들어오니 만보계를 확인해보니 오늘 걸은 거리가 30km에 육박하더라고요.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걸었던 날로 기억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는 건물이 메스티아 법원 건물입니다.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만든 ..
2020.03.25 -
메스티아는 만화방초(萬花芳草) 세상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잠시 뒤척이다 보니 먼동이 터 오는 듯 붉게 물드네요. 집을 떠난 지 한 달이 거의 다 되어 가는데도 아직 새벽이면 시차 때문에 일찍 잠에서 깨어납니다. 2019년 5월 18일 토요일 이른 아침에 일어난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일어나 창밖을 보니 건너편 언덕 위로는 아직도 캄캄한 밤입니다. 우리와는 시차가 5시간이 되기에 이른 시각에 눈이 저절로 떠집니다. 시간이 몇 분 흐르자 금방 날이 밝아옵니다. 같은 곳을 향하여 시간을 두고 찍어보았더니 코시키를 비추는 불빛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깊은 산중이라 그런가 보네요. 더 누워 있는 게 오히려 힘들어 5시 50분에 일어나 물만 반병 채우고 숙소를 나섭니다. 오늘도 우리 부부는 특별한 계획이 없습니다. 일행 중 다른 네 사람은 오늘도 그저께 리프..
2020.03.23 -
조지아의 오지 메스티아
전혀 균형미는 없는 듯한 청동 작품이 시내 중심지인 세티 광장(Seti Square) 한가운데 있습니다. 이렇게 보였던 것은 제가 예술적인 안목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지요? 말을 탄 듯한 형상의 여인상입니다. 이 청동상이 타마르(Tamar) 여왕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타마르 여왕은 그녀가 통치했던 1184년~1213년 사이의 시기를 조지아 인들은 "조지아의 황금기"라고 부른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조지아 여행을 하다 보면 쉽게 흔적을 만날 수 있더라고요. 이곳 오지 같은 곳에 동상을 세운 이유는 그녀가 말을 타고 험준한 산을 넘어 이곳에 왔다가 간 기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2019년 5월 17일 금요일의 이야기입니다. 메스티아에서 2박이 지나 3일째가 되었네요. 오늘은 모처럼 아침 산책을 하기로..
2020.03.18 -
스반 타워(Svan tower)가 보이는 메스티아 마을 나들이
스반 타워(Svan tower)라는 탑이 있는 메스티아의 전형적인 마을 풍경입니다. 여행자가 이곳 오지까지 찾아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저런 낯선 풍경을 즐기기 위함이라고 생각되며 마치 뒤꿈치를 바짝 치켜들고 적이 오나 살피는 미어캣이 연상되어 미소 짓게 하는 모습은 아닌가요? 코시키라고 부르는 스반 타워는 실제로 적의 침입에 대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코시키는 유일하게 박물관으로 공개하는 탑이라고 합니다. 쉽게 탑으로 올라갈 수 없도록 1층에서는 바로 올라갈 수 없고 2층으로 올라간 후 탑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오지에 무슨 외침이 있다고 이런 시설을 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무섭다는 칭기즈칸이 이끄는 몽골군이 조지아를 휩쓸었지만, 이곳 메스티아에는 들어오지 ..
2020.03.17 -
우쉬바산을 바라보며 하츠발리로 올라갑시다.
여기가 정녕 저렴한 스위스인가요? 오늘은 메스티아에서 리프트를 타고 하츠발리(Hatsvali)를 거쳐 2.348m의 주룰디산(Mt, Zuruldi)까지 올라갑니다. 위의 사진 저 멀리 보이는 갈라진 모습의 산이 바로 우쉬바산(Mt, Ushba)입니다. 가까이 잡아본 건너편의 우쉬바산(Mt, Ushba)의 정상 부분입니다. 이미 인간에게 정상 정복을 허락한 산이라고 하지요. 물론, 많은 산사나이가 희생되었겠지만요. 어제 주그디디에서 마슈룻카를 타고 이곳 메스티아로 올 때 우리를 태운 기사가 중간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사진을 찍고 가라고 해서 보았던 산으로 여기서 바라보니 정말 신기하게 생겼습니다. 우쉬바(Ushba)산을 이곳에서 부르기를 머리 두 개를 가진 큰 백인 괴물이라고도 한다네요. 그만큼 이곳 주민들..
2020.03.12 -
스바네티(Svaneti) 지방의 메스티아
이곳 메스티아는 무릉도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제법 근사한 곳입니다. 메스티아가 있는 스바네티(Svaneti) 지방에서만 볼 수 있는 코시키(Koshki)도 보입니다. 도연명이 이곳에 왔다면 뭐라고 했을지 궁금합니다. 그림으로 보기에는 메스티아가 무릉도원이나 샹그릴라, 유토피아와 파라다이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가기 무척 힘든 곳이었지 싶습니다. 우리 눈에는 특이하고 예쁘게 보이는 코시키마저 전쟁에 대비해 만든 것이니까요. 메스티아에 거의 도착할 무렵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법 사람이 살아가기 좋은 지형입니다. 가축을 키울 수 있는 초지도 보이고 농사라도 지을 수 있는 제법 너른 땅도 보입니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길은 무척 가파른 산 중턱에 길을 만들어 놓아 위험해 보였거든요. 이렇게 험한 ..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