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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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곳, 사마르칸트네요.
사마르칸트는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곳입니다. 어느 방향에서 어떤 시간에 바라봐도 좋습니다. 아침이면 아침대로 좋고, 밤이면 또 불을 밝혀 야경이 아주 근사합니다. 비비하눔 사원 건너편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비비하눔과 티무르의 어머니가 묻힌 영묘 (Bibi-Khanym Mausoleum)가 있습니다. 원래 이 자리는 신학교가 있었는데 신학교는 빈터로만 남고 영묘만 외롭게 빈터를 지키고 있으며 이는 공사가 완공된 후 앞에 있던 비비하눔 영묘 겸 신학교가 이곳 비비하눔 사원보다 높았다고 하네요. 위의 사진에는 영묘만 보이고 신학교 터는 주변에 그냥 공터로만 남아있습니다. 이를 본 티무르는 크게 화를 내며 어찌 신학교가 모스크보다 높을 수 있느냐고 부수고 다시 지으라고 했으나 이 공사를 맡았던 건축가는 건..
2019.11.25 -
티무르(Timur) 제국의 도읍지 사마르칸트
사마르칸트는 고대 동서양 교류의 중요한 중심지로 실크로드의 핵심 도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금의 레기스탄 광장을 바라보면 당시 얼마나 이곳이 대단한 곳이었나 설명하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 티무르가 일군 제국의 중심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요? 사마르칸트라는 말은 만남의 장소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럼 지금 사마르칸트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레기스탄 광장은 바로 그런 의미의 광장은 아닐까요? 사마르칸트에 왔다면 누구나 이곳은 반드시 찾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사통팔달의 도시 사마르칸트는 옛날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만남의 장소가 분명합니다. 그랬기에 이곳 지명이 만남의 장소라는 사마르칸트로 불렸지 싶습니다. 오늘은 사마르칸트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곳이라는 레기스탄 광장부터 구경합니다. 티무르가 했던 말...
2019.11.19 -
라비 하우즈(Labi Hovuz)는 부하라 여행의 시작과 끝
2.300년이나 된 이곳 부하라는 이슬람 문화가 가장 많이 보존되고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라고 하며 한때 이슬람 모스크만 이곳 부하라에 350여 개가 있었고 100여 개의 코란 경전을 배우는 학교가 있었다네요. 그렇다 보니 도시 전체가 역사지구로 지정되어 있고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하나 봅니다. 라비 하우즈(Labi Hovuz)에서 하우즈라는 말은 인공호수라는 의미로 자연적으로 생긴 오아시스와는 다른 의미의 연못으로 부하라에서는 100여 곳을 이렇게 인공호수를 만들고 수로를 연결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라비 하우즈에는 이런 이야기가 내려온다고 합니다. 7세기 부하라의 지배자였던 나지르 지반 베기는 이곳에 호수를 만들고 싶었답니다. 당시 이 땅의 주인인 유대인에게 집을 팔라고 했지만, 유대인은 한마디에 거..
2019.11.12 -
볼로 하우즈 모스크(Bolo hovuz masjidi)는 참 예쁜 건물이네요.
아주 예쁜 건물이 있습니다. 앞에는 연못이 보이고 미나렛으로 보이는 탑이 또 있습니다. 이 건물은 볼로 하우즈 모스크(Bolohovuz masjidi)라고 하네요. 아르크성 외부 구경을 마치고 요새 앞에 보이는 건널목을 건너 길을 걷습니다. 건널목 건너에는 예전에 급수탑으로 사용했던 구조물을 전망대로 리모델링해 사용 중이네요. 부하라는 유난히 연못이 많습니다. 이유는 이곳을 지배했던 칸이 많은 연못을 만들게 했기에 예전에는 부하라에만 수백 개의 오아시스가 있었다고 하네요. 그 때문에 자연적인 오아시스도 있었겠지만, 특히 부하라는 인공으로 만든 오아시스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는 연못이지만, 이곳은 오아시스라고 부르는 곳이 아닌가요? 뜨거운 사막을 건너다니며 장사를 했던 카라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
2019.11.02 -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 시토라이 모히 호사(Sitorai Mohi Xosa)
물에 비친 건물의 반영이 아름답습니다. 이곳은 부하라 왕국의 여름 궁전이라고 하는 시토라이 모히호사(Sitorai Mohi Xosa)라는 곳으로 건물의 모습과는 달리 이곳은 매일 여자의 한숨이 새어 나왔던 후궁의 처소 하렘입니다. 숙소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모두 함께 시토라이 모히호사(Sitorai Mohi Xosa) 여름 궁전을 찾아 갑니다. 크게 구경거리는 없는 곳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갈 곳 또한 많이 없고 오후에는 아르크성이나 욥의 우물을 가기로 했으니 오전 중에 다녀오면 되지 싶어 갔습니다. 우리는 여름궁전을 그냥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다녀오려고 합니다. 버스비는 1.000숨/1인으로 무척 저렴하네요. 여러 사람이 동행할 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이동입니다. 우리 부부야 늘 어디를 가나..
2019.10.26 -
초르 미노르 미나렛(Chor Minor Minarets), 부하라
독특한 모습의 첨탑이 있는 마드라사입니다. 이곳은 부하라에서도 제법 유명한 초르 미노르 미나렛(Chor Minor Minarets)이라고 하네요. 2019년 4월 28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부하라에서는 2박 머물 예정으로 왔습니다. 어제는 오후 늦게 도착했기에 지난밤에 일행 모두 피곤하다며 잠시 숙소 주변 라비 하우스 부근만 돌아보고 들어갔고 우리 부부만 부하라의 자랑이라는 불 밝힌 칼론의 위대한 미나렛(Great Minaret of the Kalon)의 야경까지만 보고 들어왔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의 숙소는 모두 아침 식사가 포함된 곳입니다. 아침 식사라고 해봐야 빵 조각에 커피나 차 종류, 그리고 치즈와 버터에 달걀 후라이와 잼 정도만 나옵니다. 그래도 이 숙소는 빵을 따끈하게 데워주어 아침에..
2019.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