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경(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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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황성상부의 공연
지루했던 황성상부의 마지막 이야기를 오늘 하렵니다. 어제 이야기는 황성상부에서 약 300m 정도 떨어진 꾸어위(郭峪 : 곽욕)촌을 2시에 들어가 한 시간 정도 구경하고 3시에 걸어서 황성상부로 올라온 이야기까지였습니다. 오늘은 황성상부에 도착할 즈음 아침에 했던 공연을 또 재탕하나 봅니다. 어디서 풍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리며 원색의 물결이 넘실거리네요. 얼른 뛰어와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부터의 사진은 아침 사진과 오후 사진이 함께 혼탕에서 놉니다. 그러나 공연 내용은 비디오를 다시 틀 듯 아침과 똑같습니다. 황성상부로 들어가는 중도장 입구에는 넓은 광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일 아침 9시 30분에 공연이 벌어집니다. (우리가 갔을 시기) 뭐 공연이라고 해야 오래 하는 것도 아니고 단 10-15분 정..
2012.05.07 -
중국 북방 제1명문가라는 진 서방네
위의 사진은 살벌한 전투를 준비하여 만든 장병동 앞에 있는 회랑입니다. 무섭고 두려운 전쟁을 준비해 군사를 숨긴 장병동 앞에 이런 회랑을 만들어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황성상부가 다른 저택과 비교하여 유명하게 된 이유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황제가 직접 글을 써 진 서방에게 하사했다는 점일 겁니다. 진 서방의 호가 오정(午亭)이었기에 그의 시골집을 오정산촌(午亭山村)이라 불렀다 합니다. 이곳에는 그 자랑스러운 장면을 인형으로 만들어 온 세상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운데 황제가 의자에 거들먹거리는 자세로 앉아 있습니다. 왼쪽에 진 서방이 보입니다. 그 뒤로 청나라 군사가 오정산촌의 촌(村)이라는 글자만 보이는 현판을 들고 진 서방 엉덩이 뒤로 보입니다. 두 여인은 아마도 궁에서 황제를 모시고 따라온 여인이 아..
2012.05.01 -
묵향 가득한 황성상부
가끔 가던 길에서 벗어나 이런 곳도 찾아가 보는 일도 즐겁습니다. 계획하지 않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곳을 볼 수 있기에 더 즐겁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냥 구경만 하지 말고 잠시 앉아 그들의 삶도 조망해 봅시다. 그곳에 앉아 예전 그들이 살아가던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있는 모습 그것뿐만이 아니고 상상의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기도 하잖아요. 때로는 피터 팬이 될 수도 있고 홍길동이 될 수도 있는 게 바로 여행이 아닐까요? 팅커벨 증후군에 빠져 세상을 짝사랑하며 살아갈지언정... 황성 마을은 산기슭에 많지 않은 몇백 가구의 주민이 모여 사는 평범하고 작은 마을입니다, 그러나 이 작은 마을이 산서성의 첫 동네로 공인될 정도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비록 역사는..
2012.04.28 -
북방 최고의 명문가문의 저택인 황청샹푸(皇城相府 : 황성상부)
황성상부는 명나라 때인 570여 년 전 마을이 생기기 시작했고 청나라 시기인 강희제 때 이르러 오늘의 규모로 지어지기 시작하며 황성상부는 내성과 외성으로 구분되었고 1.700m 길이의 성을 쌓고 그 성에 아홉 개의 성문을 만들었다 합니다. 그리고 그 성 안에 크고 작은 정원을 19개나 만들었다 하는데 가진 게 권력과 돈밖에 없었으니 이 정도 규모의 성을 수축하는 일은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건물이 그냥 마구잡이로 지은 게 아니라, 생각하며 지었다는 점이 다른 대원과 다르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대단한 명문가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겁니다.후손을 교육하며 점차 중앙무대로 진출하며 살림도 나아지고 결국, 재상에 이르는 사람까지 나오게 되어 이런 이유로 진 서방네 가문을 북방 최고의..
2012.04.27 -
황청샹푸(皇城相府 : 황성상부) 찾아가는 길
캄캄한 밤에 고속도로 톨게이트 앞에 내렸습니다. 여기가 아는 동네라 할지라도 밤에 고속도로에서 내려 걷는다는 게 두렵고 떨리는 일인데 그런데 말도 통하지 않고 동서남북 구별도 할 수 없는 캄캄한 밤에 이게 도대체 무슨 시추에이션입니까? 우리를 내려놓고 지들은 오빠~ 짜이찌엔 하며 떠나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님은 떠났습니다. 좋아한다고 하며 사진 찍자고 한지 얼마나 지났다고... 팔짱까지 끼고 착 감길 때가 바로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버스 출발 전까지는 사진도 찍고 팔짱도 끼고 佳人도 헬렐레하며 좋아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한꺼번에 모두 맛보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 했습니다. 그러나 佳人은 그 말 절대로 믿지 않습니다. 그 말 ..
2012.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