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부르크(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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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의 명동, 게른트너 거리 거닐어 보기
슈테판 성당 부근은 대단히 화려한 거리인 게른트너 거리가 있지요.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과도 같은 곳이지 싶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슈테판 성당 주변을 구경합니다. 우리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비엔나에는 마차가 관광객을 위해 운행 중입니다. 저런 마차를 타고 아주 느리게 비엔나 링 거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유도 느껴지고... 저 마차는 32년 전에 왔을 때도 보았던 교통수단이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佳人도 비싸 아직 입어보지 못한 고가의 옷감을 말에게 씌워놓았습니다. 비엔나의 말은 사람을 환장하게 하네요. 슈테판 성당 북쪽은 마차 정류장입니다. 오늘도 많은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며 이렇게 대기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
2022.05.27 -
할슈타트, 그곳은 하얀 황금의 마을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사람이 건네줄 때를 기다리지 않고 뭍으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이유나 들어보고 갈까요? 그때 슈베르트가 이 호수를 걷고 있을 때 한 낚시꾼이 낚싯대를 드리어도 물이 너무 맑아 고기가 통 물지 않자 화가 난 낚시꾼이 물 위를 일부러 더럽게 흐리게 하니 송어가 낚싯대에 걸리더랍니다. 슈베르트는 그 모습을 보고 송어가 불쌍해 송어라는 곡을 지었다..
2021.10.18 -
잘츠부르크-바트 이슐-오베르트라운-할슈타트
잔잔한 호수 위를 작은 배 한 척이 달리고 있습니다. 호수 건너편에는 그 유명한 할슈타트가 보이고요. 지금 저 배는 건너편 할슈타트를 출발해 우리가 있는 이곳으로 승객을 태우러 오는 배이기 때문에 만약, 기차가 연착해 늦어지면 저 배는 기차가 늦게 도착해도 모든 승객이 옮겨 탈 때까지 떠나지 않고 기다릴 겁니다. 저 배의 목적이 바로 기차 승객과 할슈타트에서 타는 승객만을 위해 오가는 배이니까요. 어제는 늦은 밤까지 잘츠부르크 시내 구경을 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오늘 계획은 잘츠부르크를 출발해 할슈타트를 가려고 합니다. 그곳에 가서 1박을 하며 천천히 다니려고 생각했지만... 2018년 10월 6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의 손님 대부분이 동양인으로 보입니다. 저 사람 중에 한국인도 있..
2021.09.17 -
잘츠부르크 밤풍경을 즐겨볼까요?
잘자흐 강을 건너와 구시가지와 저 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소금의 도시 잘츠부르크 시내 가운데 소금의 강이 흐르고 저 멀리 높은 소금의 성이 보입니다. 그때는 소금으로 돈을 끌어 모아 부유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여행자로 돈을 끌어 모아 부자 마을이 되었습니다. 마리아 성모 상(Marien Statue)이 보입니다. 이제 여기도 겨울 준비에 들어가나 봅니다. 한국의 겨울은 김장 준비로 시작하는데 여기는 분수 보호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그나마 밤에는 불을 밝혀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두었습니다. 다른 곳은 주로 나무로 막아두어서 전혀 볼 수 었는데... 그 뒤로 보이는 뿔이 두 개 달린 건물은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다는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모습입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
2021.09.15 -
야경도 아름다운 잘츠부르크의 고성
카피텔 광장(Kapitelplatz)에 내려와 호엔잘츠부르크 성을 올려다봅니다. 황금의 구체 위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만든 모차르트가 검은 바지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밤에는 성 외벽에도 불을 밝혀 두었네요. 다시 올려다 보아도 성은 전혀 아름답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긴 불빛은 늦은 시간에도 열심히 돈을 벌기 위해 오르내리는 푸니쿨라 선로입니다. 할슈타트와 인근 소금 광산에서 캐낸 하얀 황금이라는 소금 덩어리 암염은 유럽 전체로 팔려가며 잘츠부르크는 돈 세는 일로 밤을 새웠을 겁니다. 돈을 세며 밤을 새운다는 말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이곳 대주교는 소금으로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이 지역을 다스렸으니 호엔잘츠부르크와 같은 성..
2021.09.13 -
페터 수도원 묘원과 말 목욕탕
이제 우리는 잘츠부르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으로 올라갑니다. 성으로 올라가는 푸니쿨라 탑승장 오른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묘원이 있는데 페터 수도원 묘원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이 묘원의 모습이 눈에 많이 익지는 않습니까? 바로 사운드 어브 뮤직의 장면 중 마지막 클라이맥스 부분에 보면 폰 트랩 대령이 음악제에 참석해 1등 상을 받았을 때 그 순간 스위스로 탈출하기 위해 임시로 수도원에 몸을 숨겼을 때 보았던 바로 그 장면 속의 묘원이잖아요. 사실은 그 영화 속의 촬영 장소는 아니겠지만, 분위기는 아주 비슷합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영화 속의 장소라고 믿고 있다지요? 그러나 영화 속에서는 야간의 모습이라 음침하게 느껴졌는데 밝은 날 찾아보니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네..
2021.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