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푸신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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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스 신전 또 다른 에피소드
에드푸 호루스 신전의 외벽의 모습입니다. 장대한 외벽을 수많은 신화 속의 신들이 등장하고 신들을 깍듯하게 모시는 파라오의 모습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이집트인이 아니면서 이집트인보다도 더 깍듯하게 이집트 신들을 모셨답니다. 이런 이유로 이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프톨레마이오스 가문은 300여 년간이나 이집트에 머물며 파라오 행세를 하며 지냈나 봅니다. 현지화 전략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호루스 신전에서 보았던 다양한 부조를 살펴보며 신전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이집트 신성문자라는 히에로글리프는 숫자를 의하는 글자라네요. 왼편부터 사람이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은 백만 단위, 동물 모양은 십만, 막대기는 만, 화살표는 천, 백, 이어서 십이라는 숫자로 여기..
2023.11.10 -
호루스 신전 부조에서 본 호루스의 복수
머리에는 더블크라운이라는 왕관을 쓴 멋진 매의 얼굴을 지닌 호루스의 석상입니다. 호루스는 오시리스 신과 이시스 여신 사이에 독생자로 태어났지요. 신화에서는 아버지 오시리스를 이어 세상을 다스리는 지배가가 되었던 호루스 신이지요. 오시리스는 태양신의 직계 후손으로 이집트의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신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는데 세상에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잘 나가는 오시리스를 동생 세트는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았지요. 또한 동생 세트는 그의 부인인 네프티스가 형과 동침하여 아누비스를 낳음으로 그렇지 않아도 호시탐탐 형의 자리를 욕심내고 있던 참에 흥분한 세트는 결국, 오시리스를 두 차례에 걸쳐 살해했고 두 번째는 다시는 부활할 수 없도록 시신을 14토막을 내어 이집트..
2023.11.03 -
부조 구경이 재미있었던 호루스 신전
호루스 신전 안뜰에서 중앙성소로 가는 왼편 회랑 끝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좁은 골목길 같은 통로가 있는데 그 안으로 들어가면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 양쪽으로 많은 부조가 우리 눈길을 끕니다. 워낙 좁은 통로라 사진 찍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부조의 새김은 대단히 훌륭하고 구경할만합니다. 이교도에 의해 부조에 새긴 얼굴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럼에도 아주 훌륭합니다. 일부 부조는 위의 사진처럼 크기가 엄청납니다. 이곳은 입구가 좁아 눈에 잘 띄지 않기에 쉽게 지나칠 수 있습니다. 워낙 흥미롭고 또 역동적인 부조가 많이 있기에 호루스 신전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개인적으로 이곳은 꼭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크게 구경거리조차 없는 혼잡한 중앙 지성소를 들어가기 위해 고생하기보다 이곳에 훨씬 좋습니..
2023.09.25 -
호루스 신을 모셨다는 에드푸(EDFU) 신전
콤옴보 신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크루즈로 귀환했습니다. 아침 새벽부터 아스완을 출발해 이집트에서는 가장 변경이라는 수단과의 국경 근처에 있는 아부심벨 구경으로 하고 아스완으로 돌아와 크루즈를 타고 콤옴보까지 왔습니다. 이제 크루즈 안에서 저녁 식사를 하게 됩니다. 현지시각 9시가 거의 다 되어 저녁식사를 하는데 우리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 2시경으로 시차적응도 되지 않았기에 입맛이 없어 그냥 흉내만 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어제 크루즈 식당 입구에 있는 기념품점에 주문했던 T셔츠를 찾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T 셔츠지만,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를 파라오 이름만 적는다는 카르투슈 안에 수놓은 것이라 기념이 될만하다고 생각해 아들과 손자 T셔츠를 미리 주문해 두었습니다. 위의 사진 중 상단은 영어..
2023.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