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피해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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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 골목길 풍경
이제 다시 걸어서 해변으로 내려가야겠습니다. 더 위로 올라가면 신들의 산책길이 있지만, 아무 준비도 없이 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지 못하기에 선착장이 있는 해변으로 내려가 보려고 합니다. 내려갈 때는 아까 올라올 때 와는 다른 골목길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그게 맞는 길인지 알지 못하지만, 무조건 아래로 내려가면 바닷가에 도달하지 않겠어요? 내려가는 길은 아주 좁은 골목길입니다. 산비탈에 있는 마을이기에 골목길을 넓게 만들지 못했네요. 두 사람이 서로 나란히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좁은 골목길입니다. 그냥 바라보면 아름답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속살을 파고 들어오니 가파르고 깨끗하지는 못한 곳도 있네요. 이곳은 그냥 멀리서 바라보고 가야 아름다운 곳인가 봅니다. 어쩌면 이런 모습이 더 인간적이고 친..
2017.07.25 -
아말피 해안의 진주, 아말피
예전에는 화려했던 곳이라지만, 지금의 아말피는 정말 조용하고 작은 해안가 마을입니다. 여행자만 스쳐 지나가는 그런 작은 마을입니다. 더군다나 성수기를 지난 10월이었기에 더 조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에 이곳에서 따로 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있다면 그냥 마을 골목길 무작정 걷기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자동차 길을 따라 하는 트레킹이 있지만, 트레킹은 워낙 좁은 도로로 인하여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트레킹을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가를 걷는 일이지 싶습니다. 그리고 항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을 타고 해안선을 따라가며 풍경 즐기기 외에는 별로 생각나는 게 없네요. 위의 사진은 해안 방파제 끝에 서서 바라본 아말피 전경입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2017.07.18 -
두오모와 아말피 골목길
이곳 아말피에서는 그래도 볼만한 것 중 제일이 이 성당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말피의 수호성인이라는 성 안드레아에게 봉헌한 성당이랍니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가 빛나고 얼룩무늬의 아치가 눈에 띄는 곳이죠. 성당 입구 왼쪽에는 회랑이 있어 이를 천국의 회랑이라고 부른다는데 이름은 멋지지만, 워낙 많은 성당과 멋진 유적을 많이 보고 왔기에 우리 눈에는 그저 그런 곳입니다. 모자이크로 장식한 종탑이 다른 곳과 달리 아름답습니다. 9세기 처음으로 건축되었으며 11세기경 콘스탄티노플에서 만들어 들여온 청동 문이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비잔틴의 영향이 강한 곳이기에 사진처럼 모자이크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성당 건물은 이슬람의 양식을 따라 말발굽 모양의 아치와 얼룩무늬의 돌로 쌓아 멋을 부렸습니다...
2017.07.17 -
늦은 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까지
버스 출발 시각까지 약 40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저녁 이 시간에 외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제법 쌀쌀한 바닷바람이 부는 버스 정류장에 마냥 서서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여러분은 이 시간에 무얼 하시겠습니까? 그렇지요? 저녁을 먹어야 합니다. 위치를 확인하니 바로 부근에 바다가 있습니다. 이 집은 3대째 피자를 굽는 집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진인가 봅니다. 피자와 리소토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각각 9유로였습니다. 피자는 한 판을 주문하지 않고 1/4쪽만 달라고 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살레르노의 피자집이지만, 그래도 피자로 유명한 나폴리가 멀지 않은 곳이라 맛은 좋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아말피입니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까지 거리는 26km 정도로 걷기..
2017.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