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까지

2017. 7. 12.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말피

버스 출발 시각까지 약 40분 정도 여유가 있습니다.

저녁 이 시간에 외딴곳에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제법 쌀쌀한 바닷바람이 부는 버스 정류장에 마냥 서서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여러분은 이 시간에 무얼 하시겠습니까?

그렇지요?

저녁을 먹어야 합니다.

 

위치를 확인하니 바로 부근에 바다가 있습니다.

이 집은 3대째 피자를 굽는 집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사람이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진인가 봅니다.

 

피자와 리소토를 시켰습니다.

가격은 각각 9유로였습니다.

피자는 한 판을 주문하지 않고 1/4쪽만 달라고 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살레르노의 피자집이지만, 그래도 피자로 유명한 나폴리가 멀지 않은 곳이라

맛은 좋습니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아말피입니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까지 거리는 26km 정도로 걷기에는 조금 멀지만, 차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그러나 해안가 절벽에 만든 워낙 험한 산길을 따라가야 하기에

버스로 1시간 15분 정도 걸립니다.

 

버스는 중간 마을마다 승객을 내리고 태우며 가네요.

이렇게 캄캄한 밤에 버스를 타고 오늘 최종 목적지인 아말피에는 밤 9시에 도착했습니다.

낮에 이 길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한다는데...

 

한국에서 이곳 숙소를 미리 떠나기 전에 예약한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예약하고 며칠 지나니 메일이 날아와 우리의 도착시각을 알려달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 일정을 알려주고 살레르노에 도착할 기차 시각도 알려주었습니다.

필요하면 살레르노 기차역으로 택시를 보내주겠다고 합니다.

 

물론, 택시요금은 우리 부담이지요.

우리가 답을 하기를 버스나 배를 타고 가고 싶다고 하니 배는 그 시각에 운행하지 않고

날씨에 따라 배는 확실하지 않으니 가능하면 버스를 타고 오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네요.

 

그러면서 버스도 늦은 시각에는 다니지 않기에 만약, 버스가 없으면 택시를 타라고 하네요.

그러나 다행히 버스가 운행해 늦은 밤이지만, 무사히 아말피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오늘 저녁의 일정이 미정이었습니다.

살레르노에서 아말피로 가는 교통편에 대한 확실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죠.

살레르노는 알지도 못했고 또 알고 싶지도 않은 곳이지만, 그래도 발자국을 남기고 가네요.

 

버스는 있는 것을 알았지만, 어디서 타는지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막차는 몇 시인지 알지

못했고 좌우지간, 시간은 많이 늦었지만, 큰 고생 없이 무사히 목적지인

아말피에 도착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말피를 가기 위해서는 살레르노에서 들어가는 방법이 가장 가깝고 쉽습니다.

아말피에서 오늘 밤을 쉬었다가 그다음 아말피 해안을 따라 포지타노에서 또 하루를

머물고 폼페이로 가려고 하며 그다음 일정은 폼페이에서 나폴리로 올라가 2박을 하고 난 후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지요.

물론, 직항은 없고 루프트한자를 이용해 나폴리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간 후 그곳에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