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오모와 아말피 골목길

2017. 7. 17. 09:00이탈리아 여행기 2015/아말피

이곳 아말피에서는 그래도 볼만한 것 중 제일이 이 성당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말피의 수호성인이라는 성 안드레아에게 봉헌한 성당이랍니다.

비잔틴 양식의 모자이크가 빛나고 얼룩무늬의 아치가 눈에 띄는 곳이죠.

 

성당 입구 왼쪽에는 회랑이 있어 이를 천국의 회랑이라고 부른다는데 이름은 멋지지만,

워낙 많은 성당과 멋진 유적을 많이 보고 왔기에 우리 눈에는 그저 그런 곳입니다.

모자이크로 장식한 종탑이 다른 곳과 달리 아름답습니다.

 

9세기 처음으로 건축되었으며 11세기경 콘스탄티노플에서 만들어 들여온 청동 문이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비잔틴의 영향이 강한 곳이기에 사진처럼 모자이크 장식이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성당 건물은 이슬람의 양식을 따라 말발굽 모양의 아치와 얼룩무늬의 돌로 쌓아 멋을 부렸습니다.

이곳은 해양 도시로 발달했기에 하나의 문화 조류만 생각하지 않고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였나 봅니다.

 

성당 앞 광장 한가운데 포폴로 분수가 있습니다.

아말피의 수호성인인 성 안드레아의 조각이 있지요.

이 광장이 아말피에서는 가장 붐비고 번화한 곳이네요.

 

고추를 매단 것은 일종의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네요.

매운 고추 맛에 악귀도 쉽게 범접하지 못할 겁니다.

귀신도 매운 것은 싫어하나 봅니다.

 

가게에서는 레몬 비누를 팔고 리몬첼로라는 술을 파는데 이런 게 아말피의 특산물이라 하네요.

골동품을 파는 가게도 보이고 생선가게, 채소가게 등 우리의 삶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 중 과일은 많이 먹고 다녔습니다.

특히 포도는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더 저렴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이탈리아도 포도 생산이 무척 많나 보네요.

 

이탈리아 여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젤라또 가게도 있네요.

이탈리아 사람이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 아니면 이탈리아를 찾는 여행자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나 알 수 없지만,

좌우지간 젤라또 가게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지요.

아이스크림의 홍보대사는 누가 뭐래도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오드리 헵번이 아니겠어요?

 

지금의 아말피는 아주 작은 마을이지만, 한때는 해상무역을 중심으로 이탈리아에서 대단히 부유하고 강력한

도시국가인 아말피 공국의 수도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사실, 지금의 아말피는 코딱지만 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고양이도 할 일이 별로 없어 그냥 멍하니 산만 바라봅니다.

 

아말피 공국은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제노바, 피사 그리고 베네치아와 더불어 이탈리아 반도에서는

그 위치가 대단했다지요?

위의 타일에 보이는 문장이 네 곳의 해양 공화국을 상징하는 문장입니다.

 

이를 일컬어 4대 해상 공국이라고 한다네요.

아말피는 로마가 멸망한 이후도 도시국가로 남았고 오히려 로마 시대보다 더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지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말피 공국은 시칠리아 노르만 왕국의 침략으로 패망하며 그 화려한 시기를 뒤로하며 막을 내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관광객의 의존하여 살아가는 인구 5천여 명의 아주 작은 해안 마을에 불과합니다.

한창 전성기에 이곳 아말피의 인구가 7만 명이 넘었다고 하니 격세지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