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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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톰 북문을 지나서...
이제 11시 30분에 삐메아나까스를 떠나 앙코르 톰 북문으로 향해 나간다. 이제부터 우적 구경보다는 자전거 여행이다. 아래 사진은 오늘 내용의 갈 길이다, 이름다운 음악도 쉼표가 없다면 그건 소음에 불과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도 쉼표가 없다면 그건 무미건조한 삶이다. 바쁜 일상에서 우리의 삶을 여유롭게 만들어 주는 묘약이며 소음을 아름다운 선율로 바꾸어 주는 일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이다. 이렇게 한가하게 자전거를 타보는 것도 유적을 돌아보는 중에 하나의 쉼표가 아닐까? 11시경에 삐메아나까스에서 간단하게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11시 30분 출발했다. 울창한 밀림사이로 난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지금부터는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카메라 셧터를 누른다. 5분 만인 11시 35분 앙코르 톰 북..
2008.12.31 -
삐메아나까스 - 하늘의 궁전
삐메아나까스는 일명 "하늘의 궁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곳 뒤편에 공터로 남아있는 왕궁터가 있다고 하여 들어갔다 길을 잃고 밀림을 헤매다 나왔다. 우선 이곳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이번 글에서 다닌 길이다. 문둥이왕 테라스와 코끼리 테라스 사이에 열린 공간이 있어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그리로 들어가면 된다. 툭툭은 출입금지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고푸라 문이 보인다. 문 옆으로는 샛길이 있고 문턱이 없어 그냥 자전거 타고 들어간다. 고푸라 문으로 들어와 왼편을 보면 왕의 문이 있다. 국가의 공식행사가 왕의 광장에서 열릴 때 드나들던 문이리라... 자전거로는 드나들기 어렵게 턱이 있다. 그 오른편으로 보면 이렇게 연못이 두개 있다. 서쪽의 연못이 더 큰데 그곳이 왕의 전용 목욕탕이고 ..
2008.12.31 -
프놈바켕에서의 발칙한 생각
앙코르 왓을 약 1.3km 지나 앙코르 톰으로 가다 보면 앙코르 톰 약 400m 못 미쳐 왼편에 야트막한 산이 하나 나온다. 이 지역은 평평한 밀림지역으로 이 작은 야산은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이 바로 프놈 바켕이라는 바켕 산이다. 지금으로 부터 1.100년 전.... 바로 이 시간.... 지금 여러분들은 佳人과 함께 그때로 돌아가 보자. 프놈 꿀렌을 버리고 롤루스지역에 수도를 옮긴 야소바르만 1세의 아버지 인드라바르만 1세는 아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아들아 반드시 세가지를 명심하거라. 첫째는 조상들을 위하여 신전을 지을 것이다. 조상을 잘 섬겨야 복을 받고 나중에 후손들에게 제삿밥이라도 잘 얻어먹겠지.... 둘째는 자신이 죽어서 돌아갈 곳을 위하여 신전을 지을 것이다. 그래야 나..
2008.12.31 -
자전거를 타고 앙코르 톰으로
초보 배낭여행 8일째/11월 7일 이곳 유적을 자전거를 타고도 가 보자. 비록 짧은 하루만의 시간이지만..... 자야바르만 7세도 수리야바르만 2세도 자전거 타고 이곳을 못 다녔다. 그러나 우리는 탄다. 여러분들도 제 뒤에 타고 함께 돌아 BoA요. 비록 2인승은 아니지만 밀림 속으로 바람을 가르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매미소리도 들립니다. 짧은 토막시간의 여유도 느껴보세요. 버스나 택시를 타고 빨리 지나가면서 볼 수 있는 것. 툭툭을 타고 보고 느끼는 것.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다니며 그들과 함께 호흡하면 새로운 게 보인다. 걸어서? 그건 너무 힘이 든다. 속도를 늦추면 다르게 보이고 다른게 느껴진다. 아침 7시 15분 숙소 출발... 이곳 시엠립 여행의 1일 차는 툭툭으로 돌았다. 멀리 떨어져 ..
2008.12.31 -
앙코르 왓-천상계
2년 전 이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여행사 단체여행을 따라 앙코르 왓에 온 적이 있다. 그때 찍었던 천상계 사진 몇 장. 모두 인간계에서 천상계로 올라가는 계단에 모여있다. 올라갈 사람과 올라가지 않을 사람. 예전에는 이곳에 아무나 올라갈 수 없었을 것이다. 그야말로 왕이나 신께 제사를 준비하는 고위급의 승려들 정도? 가파른 계단은 아무나 접근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두 알아서 네발로 기어 올라간다. 물론 경사도 70도 정도라고 하지만 문제는 계단의 폭이다. 보통 사람들의 발바닥 반 정도의 폭으로 만든 계단이라서 더 공포심을 유발한다. 그 높이가 인간이 가장 두려움을 느낀다는 13m란다. 이곳에 왕들도 네발로 기어서 올라갔을까? 비쉬누를 좋아했고 비쉬누의 열렬한 추종자..
2008.12.31 -
앙코르 왓 2층-인간계
이제 앙코르 왓 2층인 인간계로 올라간다. 앙코르 왓은 3층으로 된 성소로 1층은 축생계 또는 미물계라고 하고 3층은 천상계라고도 분류한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어둡다. 컴컴한 가운데 누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치어 리더의 원조이며 신들의 기쁨조, 천상의 무희라는 압사라. 생명의 근원인 우유바다 젓기의 부산물. 그런데 누가 저리도 많이 가슴을 만졌을까?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다. 누가 왜 이런 짓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800여 년을 이 자리를 지켜온 압사라. 아마도 어둡다고 그런 모양인데 같은 사진을 밝게 만들어 보자. 입술까지도 칠을 해 놓았다. 비록 말없는 압사라일지라도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마치 가슴에 큰 멍에를 지고 있는 슬픈 표정으로 보인다. 우리가 살아 있슴은 체온이..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