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족성당(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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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은 인간을 위한 것이고 곡선은 신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고요?
유럽 건축의 역사와 발전은 성당 건축으로부터 시작하나 봅니다. 신공법이나 새로운 조류는 모두 성당에 그대로 녹아있으니까요. 어느 도시에 가나 그곳의 랜드마크는 카테드랄이 아닌가요? 그것도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 말입니다. 세상일이 다 그런가 봅니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모스크, 불교국가에서는 사찰의 건축은 당시 기술의 최첨단을 걸었고 세월이 흐르며 언제나 신을 향한 성전은 늘 새로운 조류의 시도라 봐야 할까요? 인류의 역사를 놓고 보면 가장 좋고 큰 것은 인간의 몫이 아니고 신의 몫이었으니까요. 그 이유는 인간을 모시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들 세상의 오직 하나밖에 없는 신을 모시기 위한 성전이니 아무래도 거적만 두르고 이슬이나 막으려는 단순한 게 아니라 당시 모든 기술과 최첨단 공법으로 가장 위대한..
2017.02.25 -
돌에서 꽃을 피우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가우디
이곳 바르셀로나에 와 직접 내 눈으로 보기 전에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가끔 가우디 건축물을 보았습니다. 그때마다 어리석은 생각이지만, "저런 어린아이 장난감 같은 건축물에 사람들은 왜 열광을 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단한 건축가가 아니고 기인 정도로만 치부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 와 직접 佳人 눈으로 보고 난 후 그 의혹은 어느 정도 해소되고 가우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의 건축물에 대한 생각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대한민국 우매한 민초인 촌놈의 눈에는 위대한 천재의 모습은 그렇게 비칠 수 있지 않겠어요?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인가 봅니다. 아니 가우디가 바르셀로나인가요?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기 위해 스페인을 찾는 관광객이 알..
2017.01.14 -
탄생의 파사드로 들어가며
혼자 떠나는 배낭여행의 가장 어려운 점은 바로 그곳에 대한 사전 지식입니다. 여행도 아는 만큼 보인다 했습니까? 누가 옆에서 알려주지 않기에 혼자 생각하고 고민하고 해결해야 합니다. 무엇을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지 알지 못하고 돌아서면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그냥 관심 없이 다니다 오면 되겠지만, 소중한 경비를 들여 떠나는 여행이기에 하나라도 더 배우고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점이 佳人의 여행에 가장 어려운 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유적을 둘러보는 여행이라면 역사부터 시작해 시대적 배경이나 개인에 관한 일부터 알아야 할 게 너무 많아 때로는 여행 자체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잦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모두 세 개의 파사드가 동, 서 그리고 남쪽 방향에 있습니다. 북쪽은 성당 안에 제단이 설치된 ..
2014.11.14 -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건축물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건축물을 꼽으라면 어느 누구도 주저하지 않고 가우디라는 걸출한 건축가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La Sagrada Família) 성당을 꼽을 겁니다. 성 가족 성당이라고 하는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바르셀로나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이 틀림없을 겁니다. 어디 스페인 뿐이겠어요? 세상에서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건축물 중의 하나가 바로 성 가족 성당이 분명합니다. 오늘 가우디 성당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이번 스페인 여행기를 시작하렵니다. 이번 여행기의 출발부터 글을 쓰려고 했으나 나중에 쓰기로 하고 개인적으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 여행기는 여기에서 시작합니다. 그..
201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