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콤포스텔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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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어 원형극장(Trier Amphitheater)과 포도밭
해가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시각이 되었습니다. 언덕 위에 올라 바라보니 전원 속의 마을이 정겹게 보이네요. 지금 우리는 트리어 시외를 바라보며 언덕에 올라 포도밭 사이를 걷는 중입니다. 황제 목욕탕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니 로마의 상징과도 같은 원형 극장(Trier Amphitheater)이 보이는데 암피(Amphi)라는 말이 그리스어로 사방팔방이라는 의미니 원형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러나 극장이라는 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극장과는 조금은 차이가 느껴지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원형 극장보다는 오히려 원형 검투장이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극장이라는 말은 우리는 공연장을 의미가 강한데 로마 원형 극장은 주로 검투장으로 많이 사용되었을 테니까요. 1세기 후반에 만든 것으로 수용 인원이 2만 명 정도의..
2021.04.26 -
뢰머 다리(Römerbrücke)가 있는 트리어
트리어 구시가지 서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모젤강이 있습니다. 그 강변에서 바라보니 건너편에 산이 보이고 그 아래 아주 멋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오늘은 구시가지를 벗어나 조금 한적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았던 모습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모젤강을 찾아 걷다가 보았던 건축물입니다. 프랑켄 타워(Frankenturm Trier)라고 하는데 예전에 로마가 만들었던 성벽의 감시탑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물(Historisches Gebäude)인 듯합니다. 트리어에서 중앙 마르크트 광장을 중심으로 광장의 모습과 가까이 있는 포르타 니그라와 대성당 등 눈만 돌리면 볼 수 있는 곳부터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강변 둑길에도 가을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중앙 마르크트 광장..
2021.04.21 -
뉘른베르크 사형집행인의 다리(Henker brücke)
어제 인권의 길을 걸어 나와 야콥 광장(Jakobsplatz)으로 왔습니다.이 광장은 제법 넓지만, 구시가지 중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사람이 많지 않네요.뒤로 보이는 웅장한 돔을 자랑하는 엘리자베스 성당입니다. 가운데 광장을 두고 그 맞은편에는 높은 첨탑을 가진 성 야곱 복음교회가 있습니다.제2차 세계대전 중 크게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말끔히 복원한 모습입니다.까미노를 걸어 별이 빛나는 들판이라는 산티아고 콤포스텔라까지 선교를 위해 걸었던 우리가 말하는 야고보가 아니겠어요? 야콥 광장에 서서 서쪽을 바라보면 둥근 탑이 보이는데 이 탑이 스피틀러 탑(Spittlertor turm)이고 뉘른베르크 4개의 대형 타워 중 하나라고 합니다.성벽의 남서쪽을 보호하기 위한 감시탑의 역할을 했을 역사적인 랜드마크라..
2020.06.18 -
로텐부르크 운테레 슈미트 가세를 따라서
시청사 광장에서 운테레 가세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위의 사진처럼 두 갈래 길이 보입니다. 하나는 그냥 평지로 가는 길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공통점은 두 길이 모두 첨탑이 있는 문을 통과해야만 한다는 점이지요. 시청사 광장에서 이곳으로 내려오는 길은 운테레 슈미트 가세(Untere Schmied gasse)는 황금색 간판이 유명하지요. 마치 잘츠부르크의 게트라이트 가세(Getreide gasse)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거리 가게 중 일부는 한글로 가게 앞에 설명을 적어 놓아 한국인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그 끝에 가면 제일 처음 보았던 사진 속의 모습인 플뢴라인(Plönlein)이라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두 갈래의 골목길이 경사가 다르지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
2020.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