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머 다리(Römerbrücke)가 있는 트리어

2021. 4. 21. 03:01독일·오스트리아 2018/트리어

 

트리어 구시가지 서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모젤강이 있습니다.

그 강변에서 바라보니 건너편에 산이 보이고 그 아래 아주 멋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네요.

오늘은 구시가지를 벗어나 조금 한적한 길을 따라 걸으면서 보았던 모습 위주로 보려고 합니다.

 

 

모젤강을 찾아 걷다가 보았던 건축물입니다.

프랑켄 타워(Frankenturm Trier)라고 하는데 예전에 로마가 만들었던

성벽의 감시탑 정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역사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물(Historisches Gebäude)인 듯합니다.

 

 

트리어에서 중앙 마르크트 광장을 중심으로 광장의 모습과 가까이 있는

포르타 니그라와 대성당 등 눈만 돌리면 볼 수 있는 곳부터 먼저 찾아보았습니다.

강변 둑길에도 가을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중앙 마르크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남아있는 로마 유적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제일 먼저 강가에서 보았던 오래된 기중기(Alter Krahnen)입니다.

이 기중기가 바로 모젤강을 따라 오르내리던 배의 화물을 하역하고 싣던 것이 아니겠어요?

 

 

도시는 모젤강(Mosel)을 끼고 있어 강을 통한 물류 또한 빈번했기에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지역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런 시설이 바로 트리어를 살찌우고 먹여 살린 일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리어(Trier) 시내 외곽으로는 포도밭이 많은 것으로 보아 와인의 주산지로도 보였습니다.

 

 

모젤강을 까라 걷다 보니 로마 다리(Roman Bridge)라는 뢰머 다리(Römerbrücke) 보입니다.

이 다리는 152년 로마인이 직접 건설한 다리라고 하니 거의 2천 년이 가깝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자동차가 건너 다닐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튼튼하게 보강했기에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대단한 일이 아닌가요?
로마는 2천 년 전에도 이렇게 견고한 다리를 만드는 기술을 지녔나 봅니다.

놀랍다는 말 외에는 생각나는 말이 없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메리다에 갔을 때 보았던 로마 다리도 아직 예전의 모습 그대로

사용 중인 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세상 여기저기서 최신 기술과 뛰어난 건설 자재로 지어도 부실 공사로 많은

문제점이 생기는데 당시의 기술은 물론, 자재나 장비도 변변치 못했을 텐데...

 

 

다리 입구를 우두커니 서서 지키는 인물은 황제 콘스탄틴이라고 하네요.

그는 로마 황제로 로마 전성기라는 5 현제 시대를 지나며 약 50여 년간이나 18명의

황제가 암살이나 쿠데타에 의해 단명했던 혼란기를 겪으며 4 황제 시대를 통일하고

기독교에 귀의했던 황제가 아닌가요?

 

 

야고보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프랑스 셍쟝(Saint-Jean)을 거쳐 산티아고 콤포스텔라로 가겠지요?

주변 사진 몇 장 더 보고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트리어는 작은 로마입니다.

로마가 도시를 건설할 때 만든 기본적인 시설 대부분이 아직도 남아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많은 세계문화유산이 트리어에는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로마의 여러 유적을 로마 아닌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한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