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성(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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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가 머물고 간 흔적이...
이곳은 워낙 넓고 크기에 얼핏 보면 개인 저택이 아니라 하나의 성채로 보입니다. 이 안에 3.000여 명의 사람이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니 그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안에는 학교도 있고 두부를 만들던 공장시설도 있고 절도 만들어 놓았고 그 외 여러 가지 시설이 있기에 이 안에만 들어가면 평생 밖으로 나오지 않고도 살 수 있을 정도로 꾸며놓았다 합니다. 왕가 대원은 한 사람의 집이라기보다 하나의 공동체 마을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이겠네요. 중국의 부자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부자가 아닌가 봅니다. 워낙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이라 부자의 규모와 질이 다른가 봅니다. 외곽으로 높은 성벽을 쌓고 그들만의 리그를 즐긴 듯합니다. 남과 담장을 높게 쌓고 그리 살아 행복하셨습니까? 왕가 대원은 건물 모습..
2012.03.24 -
고가애(高家崖)와 홍문보(紅門堡)로 이루어진 왕가대원
왕가 대원... 왕서방네 큰집이라는 왕가 대원입니다. 대원(大院)이라는 말은 중국에서는 한 곳에 집이 여러 채 있고 그 사이로 정원도 여러 개 있는 집단주택을 말한다 합니다. 그러니 과거 행세깨나 하고 돈이 많았던 사람이 자기만의 성을 쌓아 그 안에 자기들만의 세상을 꾸미고 이웃과 담을 쌓고 살았던 곳이라는 말이 되겠네요. 한 때는 중국을 죽의 장막이라 했지요. 이 사람들의 마음에는 이렇게 장막을 치고 외부와 단절하고 사는 것을 좋아하는 피가 흘렀나 봅니다. 중국이라는 나라의 부자는 과시하고 싶은 생각으로 사는 나라처럼 보입니다. 요즈음에도 중국의 부자들은 결혼식에 수백 대의 고급 외제 승용차를 동원하여 퍼레이드도 하고 집도 거대한 궁전으로 짓고 하는 거리낌 없는 행동을 아무 제지 없이 자연스럽게 자랑하..
2012.03.23 -
왕지아다위엔(王家大院 : 왕가대원)
오늘은 왕가 대원이라는 곳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렵니다. 지에시우에 도착해 숙소를 찾으며 내려가던 중 길 건너에 公交 버스 터미널이 보이고 그곳에 王家大院이라고 쓴 차가 보입니다. 저 차만 타면 간다는 말이겠네요. 이렇게 쉽게 찾아갈 수 있다니 여행이 공부보다 훨씬 쉽습니다. 중국에는 큰 부자들이 자기 과시를 위해 엄청나게 큰 집을 경쟁적으로 짓고 살았습니다. 특히 진상의 본거지 핑야오 고성 주변으로 이런 집들이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런 집을 대원이라 부르나 본데 왕가 대원은 그중 하나이지만, 규모로 볼 때 아마도 제일 크기 때문에 대원 중의 대원이라 하더군요. 숙소를 지에시우 기차역 앞에 잡아놓고 얼른 작은 배낭만 챙겨 버스 정류장으로 가 버스에 오릅니다. 왕가 대원으로 가는 버스는 수..
2012.03.22 -
지에시우(介休 : 개휴)로 갑니다.
10월 25일 여행 15일째 핑야오 고성의 버스 터미널은 북문으로 나와 큰길을 따라 100여 m 올라가면 큰 사거리가 나옵니다. 그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그곳에 터미널이 있습니다. 개휴로 가는 버스는 터미널에서 타도 되고 기차역 앞에서 타도됩니다. 우리 숙소가 북문 밖이라 터미널에서 무척 가까운 곳입니다. 어제 미리 터미널에 와 아침 첫차 시간을 확인하였습니다. 7시 25분에 출발하는 첫차를 타고 지에시우(介休 : 개휴)로 갑니다. (9원/1인) 아! 장금이가 여기까지 와서 개업했나 봅니다. 중국에서 느끼는 한류의 바람은 옛날 우리가 중국을 생각했던 것처럼 강한 바람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때는 우리나라에서는 그 바람을 차단하려 하지 않았지만, 중국이나 일본은 한류에 대한 바람이 ..
2012.03.21 -
핑야오 고성, 성벽 따라 걸어보기.
이제 우리 여행도 절반이 되었습니다. 한 달의 일정이 길지도 않지만, 짧은 일정도 아닐 겁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는데 반이 지나가니 다 끝나간다는 느낌입니다. 여행을 즐기는 사람은 반이 지나는 시점에는 너무 빨리 시간이 지나 이제 겨우 반밖에 남지 않았다 생각할 것이고, 즐기지 않는 사람은 아직도 반이나 남았다고 할 겁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은 뿌연 안개로 시계조차 좋지 않습니다. 성벽의 안쪽은 이렇게 흙으로 다져가며 쌓아 올렸습니다. 성벽 위의 빗물이 흘러내리는 곳에만 벽돌로 쌓았는데 우리 눈에는 허술한 토성이라 생각되지만, 아주 단단하게 다졌기에 수백 년을 견디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오늘 가는 개휴라는 도시입니다. 가는 길에 핑야오의 성벽 트레킹 사진이나 올려보렵니다..
2012.03.20 -
평요 고성 안에는 멋진 누각도 있습니다.
10월 25 여행 15일째 이제 우리 여행도 반이 지나갑니다. 시작이 반이라 했습니까? 그러면 이제 거의 끝나간다는 말이 되는 겁니까? 이때쯤이 되면 왠지 아쉬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처음 출발 전의 설렘은 사라지고 현실과 마주하며 힘들고 불편한 일이 자꾸 반복됩니다. 우리와 맞지 않는 음식마저도 간혹 힘들게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일은 바로 몸이 아픈 일입니다. 설령, 힘든 일이 우리 앞을 막아서더라도 그래도 우리 여행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핑야오 고성 안에는 성당도 있습니다. 유교, 불교, 도교만으로도 효험을 보지 못했나요? 좀 더 새롭고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나 봅니다. 이렇게 종교조차 가리지 않고 핑야오 주민은 세상에 좋다고 소문만 나면 모두 받아들이나 봅니다. 여기도 구룡벽이 있습니..
201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