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엘리치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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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출발해 머나 먼 크라쿠프(Kraków)에 도착
아름다운 여인이 아주 멋진 제복을 입고... 조명을 예쁘게 밝힌 하얀 마차에 앉아 두 마리 말이 끄는 마차에 앉아있습니다. 이 마차에 당신을 태워 황제처럼 대접하며 달릴 크라쿠프의 미녀 마부입니다. 체코 여행을 모두 마치고 오늘은 아름다운 여인이 마차를 모는 폴란드 크라쿠프로 왔습니다. 크라쿠프는 이렇게 환상의 도시인가 봅니다. 저럼 마차를 타고 두 마리의 말이 끄는 미녀의 안내를 받으며 구시가지를 돌아본다면... 오늘부터 폴란드의 고도 크라쿠프를 구경합니다. 우리를 태운 버스는 도착 예정시각보다 20분 늦은 오후 5시 25분에 도착합니다. 오는 내내 산이 없는 유채꽃이 활짝 핀 벌판을 달렸으며 날씨는 흐렸다 비가 왔다 해가 났다를 반복합니다. 545km의 먼 거리를 달리다 보니 많은 기후변화를 느끼며 ..
2018.01.12 -
올로모우츠 천문시계
체코를 찾는 여행자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유명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카를교와 더불어 늘 입에 오르내리는 곳이 구시청사에 있는 천문시계탑이라고 할 겁니다. 그런데 여기 올로모우츠에도 그와 비슷한 천문시계가 걸려있어 오늘 구경하려고 합니다. 이미 우리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문시계를 프라하에서 보았지요. 너무 멋지고 아름다운 곳을 보았기에 이곳의 천문시계는 프라하의 천문시계를 흉내 내 만든 짝퉁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2%가 부족한 게 아니라 98%가 부족한 모습입니다. 매 시각 정시가 되면 프라하의 천문시계는 십이 사도가 나와 돌아가지만, 여기는 같은 방법으로 여러 종류의 노동자가 나와 돌아갑니다. 이는 한때 체코가 겪었던 사회주의 시절의 유산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예술도 정치를 만나면 약간은 다른 ..
2018.01.11 -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길.
우리의 위대한 대한민국 관광객은 오늘 폴란드의 비엘리치카에서 아침을 먹고 그곳의 소금광산 구경을 한 뒤 버스로 남쪽으로 달려 국경을 넘어 슬로바키아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를 한 나라가 다릅니다. 이제 그 정도의 일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점심을 슬로바키아에서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헝가리로 들어가 부다페스트에서 저녁을 먹고 그것도 부족해 부다와 페스트 지역을 동서로 나누는 도나우 강을 따라 배를 타고 야경을 감상하고 잠자리에 들려고 합니다. 아무튼 대한민국 사람은 여행도 이렇게 전투적으로 무섭게 3개국 밥을 먹으며 강행군을 합니다. 헐!!! 아마도 이런 여행 일정은 한국사람만이 소화 가능할 일정입니다. 짧은 일정으로 더 많은 곳을 돌아봐야 하는 한국인의 빨리빨리의 문화가 만든 관광 모..
2014.01.20 -
소금광산의 전설, 킹가공주.
폴란드는 우리에게도 바웬사라는 노동운동가가 대통령에 당선되며 자유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여 널리 알려졌지요. 그는 초등학교 학력으로 초대 민선 대통령의 자리까지 오른 사람이죠? 입지전적인 사람이 분명한가 봅니다. 동유럽 자유민주화의 화신처럼 우리에게는 각인되었지요? 그러나 그 사람도 나중에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소문과 그런 이야기가 사실로 밝혀지며 처음의 그런 이미지는 많이 퇴색해 버렸다네요.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는 일인가 봅니다. 폴란드란 영어 이름보다 그들이 스스로 폴스카라고 부른다지요? 폴스카란 낮은 땅이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야말로 평지뿐인 땅이라는 말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산이 국토의 70%가 넘는 나라에 사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차로 달려도 달려도 평원만 보이는 게 신기할..
2014.01.08 -
소금광산에서 만난 코페르니쿠스
위의 사진은 소금광산 지하 110여 m 지점에 대형 성당인 "축복받은 킹가 성당(Chapel of Saint Kinga)"의 천정에 걸린 소금으로 만든 샹들리에입니다. 아마도 이 성당이 소금광산에서는 군계일학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지 않을 겁니다. 소금으로 이런 멋진 샹들리에를 만들어 성당 한가운데 걸어두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예술작품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카메라를 바닥에 놓고 샹들리에의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냥 멋진 작품으로만 생각하면 그렇고 그런 것이지만, 저 불이 서서히 밝혀질 때 울려 퍼졌던 합창소리에 佳人은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을 뻔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묵었던 소금광산 입구에 있는 호텔입니다. 호텔이라기보다는 그냥 모텔 수준의 작은 숙소지요. 우리는 아침..
2014.01.07 -
비엘리치카(Wieliczka) 소금광산으로...
어제까지 생지옥을 구경했습니다. 독일어로 아우슈비츠인 오시비엥침은 그야말로 인간이 만든 생지옥 바로 그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인간의 삶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소금을 캤던 비엘리치카 소금광산으로 갔던 이야기를 하렵니다. 그야말로 어제 이야기와 오늘 이야기는 지옥과 천당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흔히 이곳을 부르는 지명인 비엘리츠가의 외국어 바른 표기는 비엘리치카라고 합니다. 어제는 부르노라는 곳에 잠을 자고 아침 일찍 출발해 올로모우츠를 오전 중 구경하고 다시 버스로 달려 오후에 오시비엥침을 구경했습니다. 오시비엥침에서 오후에 출발해 크라쿠프를 지나 소금광산이 있는 비엘리치카로 바로 오니 늦은 오후네요. 오시비엥침에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로 그리 먼 거리는 아니네요. 소금광산이 있..
201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