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루문(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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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아들! 탈린은 처음이지?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 탈린 공항까지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탈린 국제공항청사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아주 소박합니다. 아들이 타고 올 모스크바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고 조금 늦나 봅니다. 러시아 항공은 워낙 연발착이 많은 비행사라 그저 그러려니 해야겠죠. 한국에서 탈린은 아직 직항이 없습니다. 가장 빠른 노선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치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는 해외 항공사 중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가는 중이라지요? 유럽 여행 때 직항이 없는 경우는 러시아를 경유해 목적지로 가는 방법도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출발해 비행시간도 짧아 중간에 내려서 잠시 쉴 수 있고 비행기 요금 또..
2018.09.06 -
올데 한자(Olde Hansa), 페퍼 쌕(Peppersack) 그리고 탈린의 한식당
탈린 구시가지 안에 올데 한자(Olde Hansa)와 페퍼 쌕(Peppersack)이란 식당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올데 한자이고 왼쪽 건물이 후추 가마니라는 페퍼 쌕입니다. 페퍼 쌕은 건물 앞에 후추 가마니를 걸어두어 시각효과까지 노립니다. 아마도 이 두 식당이 가장 탈린스러운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큰 주머니를 달아맨 저 모습은 주로 항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예전에 배에 실은 화물이 들어오면 보관하기 위해 건물 안에 들여놓아야 하는데 워낙 계단이 좁고 무거운 물건은 사람이 운반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집집이 지붕 아래 기둥을 밖으로 달아매 그곳에 도르래를 달아서 물건을 끌어올려 창문을 통하여 보관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놓았답니다..
2018.08.20 -
론리 플래닛 선정 최고 여행지 1위라는 탈린
어제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투를 출발해 탈린에 도착해 비루 문으로 들어가 시청사와 자유 공원을 거쳐 톰페아 언덕 남쪽으로 올랐다가 반대편 톰페아 언덕 북쪽 끝에 있는 파트쿨리 계단(Patkuli Stairs)을 통해 내려왔습니다. 그런 후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알려주는 6형제 탑이 있는 골목을 거쳐 숙소에 돌아왔네요. 2017년 5월 30일의 이야기입니다. 5월 10일 집을 떠났으니 이제 여행 시작한 지 20일이 지납니다. 이곳 숙소의 아침 식사는 8시부터로 그저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특히 우유에 쌀을 넣어 끓인 타락죽이 일품입니다. 동양권에서만 타락죽을 먹는지 알았는데 이곳 탈린에서 타락죽을 먹다니... 타락 죽은 우리나라에서는 예전에 임금님이 병이 났을 때 보양식으로 먹었다는 바로 그 ..
2018.08.10 -
발트해의 진주 탈린
아침에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라는 타르투 구시가지를 돌아다녔고 오후에 그곳을 출발해 오후 6시경 수도인 탈린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천천히 걸어 숙소를 찾아 배낭을 내려놓고 나니 7시가 가까이 되었습니다. 탈린에서 5월 하순의 오후 7시라면 저녁 시간인데 아직 해는 중천에 걸렸네요. 날씨마저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날씨라 자꾸 바깥이 궁금해집니다. 위도 60도에는 처음 와보았기에 이런 풍경이 신기하기도 하고 눈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기도 하네요. 이곳 탈린은 5박이나 하며 제법 오래도록 머물 예정인 곳이라 오늘 하루는 숙소에서 쉬고 싶었으나 어두워지려면 멀었네요. 그냥 숙소에 머물기가 섭섭해 천천히 걸어 구시가지를 찾아갑니다. 우리 숙소는 탈린 대학 바로 옆에 있네요. 그러다 보니 구시가지와 입구인..
201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