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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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약 한 달간 배낭여행을 다녀오렵니다. 이번에 떠날 곳은 이탈리아입니다. 다음주 출발해 이달 말경에 돌아옵니다. 그때까지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녀온 후 스페인 여행기를 계속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강의 일정은 서울에서 뮌헨으로 들어가 당일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갑니다. 베네치아-볼로냐-모데나-라벤나 피렌체-시에나-오르비에토-아시시 그 다음 로마에서는 며칠 동안 머물며 로마 제국의 유적구경을 하려고 합니다. 로마-시칠리아 팔레르모-아그리젠토 살레르노-아말피-포지타노-소렌토 폼페이-나폴리 이렇게 돌아볼까 합니다. 나폴리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해 이번 달 말경에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돌아와 뵙겠습니다. 혹시 여행지에서 블로그에 연결할 수 있다면 사진과 더불어 소식 전하..
2015.10.04 -
메리다(Merida)는 작은 로마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돌아볼 메리다(Merida)는 작은 로마라고 부른다는데 그 이유는 이베리아 반도의 모든 도시 중 로마 시대에 만든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지요. 우선 위의 사진에 보이는 푸엔테 로마노라는 로만 브리지입니다. 이 다리는 로마 시대에 만든 다리로 그 완벽함이 월등해 아직도 다리로 이용하고 있다지요? 2천 년이나 된 다리가 아직 원형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 아니겠어요? 우리 부부는 일부러 이 다리를 통해 천천히 걸어서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왜? 이곳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면 그게 바로 "백 투 더 퓨처"가 아니겠어요? 비록 시간은 많이 지나 옛날에 만든 유적이지만, 과거의 모습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여행은 현실이지만, 우리가 다니는 곳은 시간과 공간을..
2015.08.03 -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고향 트루히요 가는 길
위의 사진은 트루히요의 중심 광장인 마요르 광장 한가운데 시내를 굽어보며 서 있는 청동으로 만든 기마상인데 말 근육을 보니 아주 다이내믹한 모습입니다. 스페인 정복자가 들어가기 전까지 당시 남미에는 말이 없었다 합니다. 그렇다면 스페인에서 말을 배에 실어 남미로 옮겼다는 말이 아닌가요? 어디 말뿐이겠어요? 무서운 맹견도 끌고 들어가 두 짐승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저런 모습으로 잉카 제국에 나타나니 말을 처음 본 잉카 사람들의 눈에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마라는 켄타우로스(Centauros) 또는 센토(Centaur)처럼 생각되고 그들 전설에 하늘에서 내려오리라는 그런 신으로 생각되어 처음에는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였지 싶네요. 게다가 무서운 개까지 데리고 나타났으니... 올려..
2015.07.21 -
바다호스의 아침 산책
위의 사진은 푸엔테 데 빠르마스 다리 위에서 알카사바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곳을 지배했던 세력은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성벽을 쌓고 그 안에 왕궁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완벽한 시타델이라도 함락되지 않는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말하는 모순(矛盾)이라는 말은 하나씩 놓고 볼 때는 이치에 합당한 말이지만, 그 또한 함께하면 맞지 않는 말인가 봅니다. 세상의 진리란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변해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만 볼 때는 맞는 말이지만 둘이 만나면 틀릴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바다호스 발긔 달애 밤드리 노니다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빵집에 눈길이 머물더군요. 간판을 보니 빵집의 설립연도가 1890년이라는 말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벌써 120여 년이 넘었다는 말이 아니겠..
2015.07.03 -
알타 광장(Plaza Alta) in 바다호스(Badajoz)
위의 사진은 바다호스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성문 입구 근처에 있는 광장으로 밤에 불을 밝힌 모습으로 광장 이름이 알타 광장(Plaza Alta)이라는 곳이죠. 역시 유럽은 도시마다 많은 광장이 있고 그 광장은 저마다 독특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합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불을 밝히지 않은 캄캄한 광장이었지만, 잠시 알카사바를 다녀온 후 다시 들려 우두커니 광장을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잠시 후 조명을 밝히고 10분 후 다시 꺼버리더군요. 다행스럽게도 10분의 행운이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혹시 佳人을 위해 딱 몇 커트 사진 찍을 시간만 조명을 밝혔을까요? 만약, 불이 켜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 광장은 늘 어두운 곳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원래 사람은 자기가 본 것만 믿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은..
2015.07.02 -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바다호스(Badajoz)
승용차를 타고 오며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바다호스라는 지명이 한국인에게는 무척 쉽게 이해되고 기억된다고 했습니다. 요즈음 백 주부 표현으로 "어때유? 여러분도 참 쉽쥬?" 바다라는 단어와 호스는 호수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야기하니 바다(Bada)라는 말은 그들 언어로 거울이라고 하는데 거울처럼 맑은 사람이 사는 곳일까요? 그래서 어리숙한 동양의 늙은 부부 여행자를 위해 선업을 베풀었을까요? 우리가 방문한 바다호스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온 곳입니다. 단지, 포르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들어오는 길목이고 시간상 이곳에서 하루를 묵고 에스트레마두라로 가야 하기에 들린 곳입니다. 리스본에서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으로 들어가는 길목이 바로 여기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시내 구경을 하다 보니 상상 ..
201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