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스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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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요한 폰 뷔렌의 집, 룬달레 궁전
아주 멋진 벽장식이 보입니다.아름다운 꽃장식의 받침대 위에 도자기를 올려두었습니다.아마도 당시 도자기란 이들에게는 귀하고 무척 비싼 물건이었나 봅니다. 원산지는 아마도 중국이 아니었을까요?이런 도자기 장식을 이곳 룬달레 궁전에서는 제법 여러 군데 설치해두었더라고요.도자기란 당시 이곳에서는 무척 소중하고 값비싼 장식품이었나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궁전 주인이 도자기 장사를 하다 재고로 처진 제품을 창고에 쌓아두기 아까워 이렇게 장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자기뿐 아니라 룬달레 궁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타일로 만든 벽난로가 많았고 벽난로를 많이 설치했다는 말은 이 지방의 겨울이 무척 춥던가 아니면 이 궁전을 지은 에른스트 요한 폰 뷔렌(Ernst Johann von Buhren) 공작이 추위를 많이..
2018.06.07 -
라트비아의 베르사유, 룬달레 궁전(Rundāle pils)
숙소에 방을 정한 후 짐 정리를 끝내고 앞에 있는 룬달레 궁전으로 갑니다. 처음 이곳에 숙소를 결정할 때 바우스카 시내에서 숙박할까 했지만, 이곳에서 숙소를 정한 것이 더 편리하네요. 주변 환경이 좋을 뿐 아니라 바우스카로 돌아가려고 시간에 쫓기며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조바심도 내야 하잖아요. 바로 궁전 앞에 숙소를 정하니 그럴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오늘은 룬달레 궁전 내부 모습으로 구경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시골구석에 이런 호화로운 궁전을 만들었을까요? 궁전 내부는 유럽 여느 궁전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바로크 양식의 룬달레 궁전은 크게 궁전 건물과 정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입구로 들어가면 비닐 덧신을 주고 신으라 합니다. 유럽 궁전의 모태는 바로 궁전의 지존이라는 베르사유 궁전이 아니겠어요? 여기..
2018.06.06 -
바우스카의 숙소 룬달레 호텔과 그 주변풍경
꽃이 활짝 핀 아름다운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푸른 잔디가 융단처럼 펼쳐져 있고요. 그 꽃나무에는 그네가 매달려 있습니다. 그런 정원에 야외 식탁이 있고 그 식탁에서 늦은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정신없이 살아온 도회지 생활에서 누구나 가끔은 이런 곳을 꿈꾸기도 하지요. 그러나 그러나 도회지에서만 살아온 사람에게는 현실에서 그런 것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는 꿈같은 일이 아닌가요? 그러나 여행 중에는 이런 꿈이 현실이 되기도 한답니다. 바로 우리에게 일어난 실화입니다. 이런 곳에서 머물면 말입니다. 식탁에 차려진 음식은 아주 볼품없는 조악한 음식일지라도... 분위기 하나 만큼은 어느 고급 식당과 비교할 수 없는 그런 곳이지요. 미니버스를 타고 20여 분만인 12시 50분에 룬달레 궁전 정문 앞..
2018.06.05 -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 바우스카(Bauska)
아름다운 궁전이 보입니다. 보통 궁전이라고 하면 화려한 큰 도시의 도심지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우리가 찾아가는 룬달레 궁전은 시골 농촌 한가운데 덩그러니 던져버리듯 외롭게 있었으며 지금은 사라져 버린 이 지역의 쿠를란드(Courland) 공국을 다스렸던 사람의 궁전이라 합니다. 바우스카로 오는 내내 버스는 세 곳 정도 큰 마을마다 10분 정도 잠시 들렀다가 가는 완행버스로 그래도 먼 거리가 아니었기에 출발한 지 3시간 15분이 지난 10시 45분에 바우스카에 도착하네요. 버스 요금은 14.5유로/1인이었습니다. 그런데 버스는 우리를 터미널에 내려주지 않고 그냥 길가에 있는 간이 정류장에 내리라 하는데 이곳 바우스카에 내린 승객은 우리 부부 둘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이렇게 버스는 우리를 길가에..
2018.06.04 -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라트비아 바우스카로...
리투아니아의 옛 수도인 조용하고 차분했던 카우나스를 떠나는 날입니다. 이제 리투아니아를 떠나 발트 3국 중 가운데 있는 라트비아로 가려고 합니다. 오늘 일정은 제법 복잡하네요. 우선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에서 출발해 라트비아의 작은 마을인 바우스카(Bauska)라는 곳으로 먼저 갑니다. 바우스카는 두 나라의 국경 부근에 있어 멀지 않습니다. 오히려 라트비아 수도인 리가에서 더 먼 곳이죠. 리가에서는 65km 정도 떨어져 있고 리투아니아 국경으로부터는 약 20km 정도 떨어져 있는 아주 작은 곳입니다. 두 나라의 수도인 빌뉴스와 리가를 오가는 교통의 중심 마을이지만, 워낙 작은 마을이라 이곳에 버스가 거의 서지 않고 통과만 하는 곳이라네요. 그러나 우리의 목적지는 바우스카가 아니라 그곳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
2018.06.01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발트 3국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빌뉴스 게디미나스 성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발트 3국은 아래로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가 차례로 있지요. 그러나 교통 여건 등 모든 조건을 생각해 이번 여행을 체코의 프라하부터 시작했습니다. 체코에서 출발해 북으로 올라오며 폴란드를 들렀고 오늘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리투아니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야기가 이번 여행의 목적인 셈인가요? 도로 상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 오니 버스를 세우고 여권 검사를 합니다. 체코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게 넘었는데... 혹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예전에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는 말일까요? 한때는 두 나라가 연합국으로..
2018.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