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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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히아 궁전(Bahia Palace), 마라케시
대단히 단아한 모습의 정원이 보입니다. 마라케시에 오면 엘바디 궁전이나 마조렐 정원 등 구경할 곳이 몇 군데가 있지요. 이곳은 마라케시의 핫 플레이스 중 하나라는 바히아 궁전(Bahia Palace)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관광객에게 개방된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궁전이라고 하지만, 술탄이 살았던 왕궁이 아니라 궁에서 술탄의 시종으로 지내다가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랐던 입지전적인 사람의 저택이었다고 합니다. 실질적으로 술탄이 살았던 곳은 바로 근처에 있는 엘 바디 크시발 나스 궁전이라고 하는데 예전의 화려한 모습은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어 흔적뿐인 궁전 터라고 해야 하지 싶은데 세월이 흐르니 아무리 권력을 쥐고 지배했지만, 바히아 궁전보다도 못합니다. 사실 마라케시에서는 메디나와 제마 엘프나 광장 ..
2024.04.12 -
마라케시 메디나 바자르를 지나며
마라케시는 1062년 베르베르인이 건국한 알모라비데 왕국의 술탄이었던 유세프 빈타치핀에 의해 수도로 처음 건설되었다고 하는데 페스에 이어 모로코에서는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 후 그의 아들인 알리에 의해 지하로 수로를 연결하는 관개수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 도시가 한층 격이 더 높아지며 발전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역시 사막을 주거지로 삼고 살았던 무슬림은 물 관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민족이지 싶습니다. 예전에 스페인 여행을 갔을 때 그라나다에 있는 알람브라 궁전을 구경했을 때 그곳에서 이들이 어떻게 물관리를 어떻게 철저하게 하였는지 자세히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막에 살았던 민족은 세상에서 가장 철저하게 물관리를 하는 민족이지요. 그러나 13세기에 접어들며 페스를 ..
2024.04.01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에사우이라에서...
대서양의 파도가 에사우이라 해변에 모여들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 자유여행을 오시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을입니다. 메디나는 혼잡스럽지만, 집요하고 무서운 호객꾼이 없는 곳이었거든요. 이제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뒤로하며 성벽을 내려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뒤로한 채 갈매기 3 마리도 이제 둥지를 찾아 가나 봅니다. 바위 위에 보이는 낚시꾼은 저녁 반찬거리 물고기라도 많이 잡았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명절이 지난 후 남은 반찬을 모아 비빔밥을 해 먹는 기분으로 에사우이라에서 찍은 남은 사진으로 모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두서없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도배를 하렵니다. 성벽 위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성벽 안쪽으로는 주민이 살아가는 집들이 많이..
2024.03.18 -
성벽의 마을, 에사우이라
대서양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아주 멋진 노을이 보입니다. 이곳은 지도상에는 시티 월(City Walls)이라고 부르는 성벽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 성벽은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는 외적으로부터 메디나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방어시설입니다. 메디나는 이전에 바다에서 프랑스로부터 이미 공격을 당한 쓰라린 과거가 있었기에 이제는 두 번 당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튼튼하게 성벽을 쌓았나 싶지만, 국력의 차이는 군사력의 차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강한 나라의 침략에 대해 맞서기는 쉽지 않겠지요. 정신없는 메디나 제일 가운데 중심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시장통 끝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트레스 포트 문(BaB Tres Portes)이 보입니다. 여기도 메디나로 들어가는 중요한 문 중 하나이기에 문 양쪽에 포를 두었나요? 그런..
2024.03.15 -
대서양 연안의 작은 어촌, 에사우이라(Essaouira)
노을이 곱게 물든 저녁 무렵의 에사우이라라는 항구 도시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이번 모로코여행에서 선택한 도시 에사우이라(Essaouira)라는 곳입니다. 카사블랑카(Casablanca)처럼 대서양을 낀 해안 항구도시입니다. 에사우이라의 위치는 위의 지도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남쪽으로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대서양 해안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로 모로코에서 여행자 필수 도시인 마라케시의 서쪽에 있는 곳입니다. 모로코 여행에서 마라케시는 필수이지만, 에사우이라는 선택입니다. 그 이유는 에사우이라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로코의 일반적인 풍경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의 전투장면에서 프랑스군이 모가도르 메디나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에사우이라는 고대부터 오랜 기간..
2024.03.01 -
카사블랑카(Casablanca) 시내구경
위의 사진은 우리 숙소가 있는 카사블랑카 메디나 입구의 모습입니다. 주변으로 보이는 건물의 색깔은 대부분 하얀색으로 칠했습니다. 그래서 하얀 집이라는 의미로 카사블랑카(Casablanca)라고 부르나 봅니다. 숙소 루프탑에 올라 주변을 보니 역시 하얀 집뿐입니다. 모로코 최대의 대도시답게 고층건물도 많이 보입니다. 메디나만 벗어나면 이런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모로코는 재미있게도 도시마다 독특한 색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카사블랑카는 지금 보고 있는 것처럼 하얀색의 도시이고... 파란 마을 쉐프샤우엔, 붉은 모래가 있는 메루주가, 녹색의 도시 이프란 외에도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페스나 마라케시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어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카사블랑카를 출발해 위에 열거한 도시를 하나씩 ..
2024.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