뗏(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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깟바에서 탈출해 하이퐁 그리고 귀국
멋진 용선이 호수를 가르며 우리의 출국을 환송하기 위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네요. 깟바 시내 북쪽에 있는 호수 위에서는 아마도 음력설인 뗏을 기념해 마을 대항 용선 경기가 있나 봅니다. 아침 산책하러 나가 보니 호수 위를 용선 두 척이 리더의 구령에 맞추어 열심히 연습하고 있더라고요. 오늘은 이곳 깟바를 출발해 하이퐁으로 간 후 그곳에서 깟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날인데 정확히 비행기가 자정 무렵에 출발하니 내일 새벽 2월 5일 우리나라에 도착하는 셈이네요 2019년 2월 4일 월요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내일이 음력설인 뗏이기에 오늘 오전까지만, 하이퐁으로 나갈 버스와 배가 운행한다고 하기에 이른 아침 숙소 앞 버스 출발장소에서 깟바를 출발하는 마지막 버스인 오후 1시 표를 120.00..
2020.04.04 -
란하베이 풍경 속으로 보트를 타고 미끌어져 들어갈까요?
우리나라 제주도의 외돌개. 바다 한복판에 홀로 외롭게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는 이름이 붙여진 바위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베트남의 외돌개입니다.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앞에서 차를 기다립니다. 오늘은 란하베이 보트 투어를 가는 날입니다. 2019년 2월 3일 일요일 베트남 민족 최대 명절인 뗏 D-2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8시가 되기도 전에 미니버스가 숙소 앞에 정차하고 우리 보고 타라고 합니다. 버스를 타고 10여 분 정도 달려 벤 베오(Ben Beo) 항구에 도착해 인식표를 나누어 주고 우리가 오늘 이용할 투어 보트 앞으로 데려다줍니다. 란하베이는 베트남 국립공원이라 입장료가 40.000 동인가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약했던 투어에 모두 포함되었기에 별도로 내지..
2020.03.27 -
저녁노을 곱게 물드는 깟바섬
베트남 여행을 하며 이런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본다는 일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베트남은 지형적으로 동쪽에만 바다가 있기에 육지에서는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은 죽을 때까지 보지 못하잖아요. 역시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은 바다로 나와야만 볼 수 있다는 말이네요. 게다가 맑은 날이어야 한다는 필요조건도 있어야 하고요. 우리가 베트남에서 베트남 사람도 보기 어렵다는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었습니다. 여기는 깟바섬의 저녁이었습니다. 비치 산책을 마치고 다시 깟바 중심지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약속했던 누구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통해 내일 우리가 하고자 했던 하롱베이 보트 투어를 예약하기 위함입니다. 사실 숙소에서도, 시내 여행사에서도 아무 곳에서나 보..
2020.03.21 -
깟바(葛婆) 재래시장과 casa bonita에서의 점심 식사
아침부터 캐논 포트에 올라 구경하고 걸어 내려와 깟바 재래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시간이 있을 때 딱히 갈 곳도 없으면, 시장 구경만큼 시간 보내기 좋은 곳도 없으니까요. 시장은 베트남 민족 최대의 명절 음력설인 뗏 3일 전이라 역시 대목을 보기 위한 상인들의 물건으로 혼잡합니다. 캐논 포트는 저녁노을 질 때 다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녁에 다시 오면 어떨까 생각해 물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입장은 저녁 7시까지라고 하며 표는 아침에 갔어도 오후에 다시 사야 한다고 합니다. 깟바 시장을 찾은 이유는 점심시간이 다 되었기에 해산물을 사서 혹시 요리해 줄 곳이 있나 하여서 왔습니다. 수산물 파는 코너가 구석에 따로 있네요. 조개 종류와 가재나 새우 그리고 게도 제법 보입니다. 역시 베트남 최대 명절인 뗏..
2020.03.14 -
뗏(Tet)이라는 베트남 음력설 시장풍경
베트남 전통 복장인 아오자이(áo dài(襖?))를 입은 여인의 모습입니다. 아오자이의 의미는 아오(도포 오:襖)는 덮는다는 의미고 자이(길게 늘릴 천:?)는 길다는 의미로 긴 옷이라는 의미라네요. 남자의 전통 옷은 아오테이라고 부르고요. 언뜻 보면 중국의 전통 여성 옷인 치파오와는 비슷해 보이는데 다르다고 하네요.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공산화가 진행되며 한때는 아오자이가 선정적이고 퇴폐적이며 비생산적인 자본주의 모습이라고 에로틱하다고 금지했던 적도 있었지요. 보기만 좋구먼~~~ 그런 이유로 지금도 북부에서는 많이 입지 않고 중부나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입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중남부 지방에서는 여자 고등학교 교복으로도 많이 입을 정도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예쁘기만 한 것을... 2019년..
2020.02.21 -
선 떠이 고성(Thành cổ Sơn Tây)으로 걸어서 갈까요?
성벽에 문이 있고 그 성문에 기대어 살아가는 나무가 징그럽기도 하고 기괴한 모습입니다. 이게 뿌리인지 줄기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모습은 예전에 캄보디아 씨엠립(시엠레아프)에 갔을 때 보았던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시엠립에 있는 앙코르 와트 타프롬 사원에서 보았던 스펑나무가 이런 모습이었지요. 나무 크기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나무가 성문에 기대어 살아가는지 아니면 성문이 나무 덕분에 오래도록 유지되는지... 우선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왼쪽에 보이는 몽푸정은 드엉럼 마을의 중심이 되는 곳이죠. 그리고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네모반듯한 선 떠이 고성이라고 하는 곳이 보입니다. 선 떠이 고성의 모습이 시선을 끌어 조금 더 확대해보면 네모반듯한 모양으로 보입니다. 지도상으로 보았을 때 고성이라고는 하는 ..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