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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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 그리고 아샤펜부르크.
지난밤은 뉘른베르크에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이 도시는 2차 대전 후 전범재판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도시가 아니겠어요? 학창 시절 들어본 도시 이름이네요. 비록, 잠만 자고 스쳐지난 도시지만, 이름이라도 아는 도시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런데 호텔에서 와이파이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돈을 내라 합니다. 야박하게도 와이파이 인심이 후하지 않습니다. 유럽은 간혹 와이파이가 유료로 운영하는 곳이 제법 있네요. 우리나라는 와이파이 인심이 그리 고약하지는 않습니다. 내가 받는 혜택이기에 당연히 돈을 내야 하지만, 요즈음 숙소에서는 와이파이 사용이 세계적으로 무료화되어가지 않나요? 하물며 동네 구경하는데 돈을 받고 길을 지나려고만 해도 돈을 받는 중국도 최근에는 숙소에서의 와이파이 사용은 대부분 무료이던데... 만약, 우..
2014.05.07 -
막시밀리언 거리
아우크스부르크 대성당을 구경하고 큰길을 따라 걸어가며 시청사와 광장을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음 볼 곳은 시청사 광장부터 계속 뻗은 길이 하나 있습니다. 좁은 길 가운데로 트램도 다니고 무척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거리입니다. 시청사 건물 앞을 가로지르는 대로를 막시밀리안 거리라 하나 봅니다. 이 거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는 가장 번화한 거리라네요. 이 도시의 구경거리 대부분은 이 거리와 주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유럽의 도시란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큰 도시가 아니네요.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아 작은 읍 단위의 마을도 유럽의 유명한 도시보다 규모가 크지요. 어따대고 삿대질입니까? 그럼... 삿대질하는 그대는 뉘신고? 바로 이 도시의 이름이 이 사람으로부터 생겨났다지요? 시청 앞에..
2014.05.05 -
아우크스부르크 시청사와 그 주변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의 남서부에 있으며 독일 역사에서 대단히 중요한 자리에 있는 도시로 알려졌다네요. 독일뿐 아니라 유럽 역사에도 아주 큰 족적을 남긴 도시라 합니다. 사실, 이런 대단한 도시지만, 개인적으로 얼마 전까지는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는 알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던 곳이었습니다. 우리 축구선수들이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다른 도시에 비해 부유했고 화려했던 시절을 보내다 보니 천 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아우크스부르크의 대성당은 청동문이 유명하고 두 사람의 성인 이름을 따서 지은 성 율리히와 아프라 교회는 신교와 구교가 함께 있는 성당으로 그 동거형태가 기이한 모습이라 하더군요. 아우크스부르크처럼 부르크라는 말은 성곽으로 둘러싼 도시를 의미하는 말이라 했나요? 그런 ..
2014.04.30 -
아우구스부르크 돔(대성당)
오스트리아의 아주 멋진 도시였던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잘츠부르크의 중국식당에서 먹게 되었는데 김치가 나오네요. 워낙 중국 배낭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중국 음식이 전혀 낯설지 않고 친근하네요. 토마토 계란탕, 마파두부 등. 12시 30분에 중식당을 떠나 독일로 넘어갑니다. 두 나라 사이에 이미 국경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선으로만 존재한다는 느낌이네요. 이제 유럽은 유럽연합으로 하나의 나라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래전에는 도시국가로 살았기에 국가라는 테두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나 봅니다. 이런 선을 긋고 비자를 받고 검문검색을 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겠죠? 그냥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대전 가듯 이동만 하면 됩니다. 이미 25년 전에도 그랬..
2014.04.28 -
체코 프라하 야경.
베를린에서는 브란덴부르크 문, 페르가몬 박물관 그리고 분단의 현장인 베를린 장벽을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체코의 프라하도 이동합니다. 조금 더 머물며 마냥 바라보고 싶었지만... 여럿이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게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여행이란 늘 이렇게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는 게 여행인가 봐요.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늘 지나고 나면 아쉬운 게 아닐까요? 베를린에서 프라하로 이동한 경로를 지도를 통해 살펴봅니다. 프라하는 베를린에서 보면 거의 350km 떨어진 남쪽에 있습니다. 이 거리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가는 내내 산은커녕 언덕조차 별로 보이지 않는 평원지대네요. 이 먼 거리를 버스로 이동해 도착하니 이미 프라하는 밤 10시 반이나 되었네요. 프라하의 야경이 아름답지요? 어디 야..
2013.11.25 -
아우토반을 달리며 이런저런그런 생각.
위의 사진은 독일 아우토반을 달리며 버스 차창을 통해 고속도로 옆의 나무숲을 찍은 사진입니다. 독일은 고속도로 옆으로 일부 구간은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었더군요.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는데 차창을 스치는 모습이 마치 그림물감을 뿌린 수채화로 느껴지더군요. 佳人이 너무 오버한다고요? 맞아요. 佳人은 늘 그렇게 어리석게 사는걸요. 25년 전에도 뮌헨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도로 옆에 자라는 아름드리나무를 바라보며 독일의 저력은 저런 나무숲에서도 나오는구나 생각했더랬지요. 그냥 이 나무숲을 보는 순간 25년 전에 보았던 그 나무숲이 생각나 다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목가적이 한가로움에 자연히 눈길이 자꾸 머뭅니다. 저런 풀밭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고도 싶습니다. 안 된다고요? 그런 일은 소나 하는 일이라..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