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부르크 돔(대성당)

2014. 4. 28. 08:00동유럽 여행기/독일

오스트리아의 아주 멋진 도시였던 잘츠부르크를 떠나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라는 도시로 이동합니다.

점심은 잘츠부르크의 중국식당에서 먹게 되었는데 김치가 나오네요.

워낙 중국 배낭여행을 자주 하다 보니 중국 음식이 전혀 낯설지 않고 친근하네요.

토마토 계란탕, 마파두부 등.

 

12시 30분에 중식당을 떠나 독일로 넘어갑니다.

두 나라 사이에 이미 국경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형식적인 선으로만 존재한다는 느낌이네요.

이제 유럽은 유럽연합으로 하나의 나라가 되어가나 봅니다.

오래전에는 도시국가로 살았기에 국가라는 테두리가 크게 작용하지 않나 봅니다.

 

이런 선을 긋고 비자를 받고 검문검색을 하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겠죠?

그냥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에서 대전 가듯 이동만 하면 됩니다.

이미 25년 전에도 그랬습니다.

 

그때는 톨게이트처럼 만든 국경이 있었지만, 우리가 탄 차는 검문검색 없이 그냥 통과했었지요.

지금은 그런 표시조차 없네요.

뭐 언어도 같은 두 나라가 아니겠어요?

 

유럽 여행에서 부르크라는 이름이 들어간 곳이 제법 있네요.

잘츠부르크도 그렇고 아우크스부르크도 그렇고요.

 

이 도시들은 그야말로 아주 오래된 성곽 도시라는 말이겠지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그런 곳 말입니다.

새롭게 생긴 현대식 도시가 아니라 옛 모습을 그대로 지닌 멋진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성곽도시 말입니다.

 

잘츠부르크를 떠난 지 3시간이 지난 3시 30분에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합니다.

한국에서 출발해 독일 뮌헨으로 들어와 한 바퀴 돌아 다시 독일로 왔다는 의미는 이제 돌아갈 시간이라는

이야기며 독일 프랑크 푸르트공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아마도 가는 길에 잠시 시간이 남아

들렸다 가려나 봅니다.

 

우선 아우크스부르크 돔이라 부르는 대성당부터 구경합니다.

유럽 여행에서 성당 투어를 빼면 뭐가 있을까요?

 

이 성당은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청동으로 만들었다고 해 유명하다면서요?

그 이유는 청동으로 만든 문은 흔치 않기에 그렇지 않겠어요?

성당 건물보다 성당의 문이 더 멋져 보입니다.

물론, 문 주변을 장식한 조각은 무척 섬세하고 아름답습니다.

뭐...

중국 여행을 하다 보면 건물보다 문이 아니라 문패가 더 크고 멋진 곳도 많더군요.

 

62m의 첨탑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대성당입니다.

오늘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이죠.

유럽의 성당은 입장료처럼 헌금을 받는 곳이 있고 여기처럼 무료로 성당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페인의 성 파밀리아 성당은 입장료를 받아 건축 비용으로 사용한다면서요?

그러면 다음에 바르셀로나에 가면 가우디가 설계한 파밀리아 성당 구경을 꼭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성당 짓는데 작은 모래알 같은 부조라도 되어 도움이 되지요.

 

성당 내부의 모습을 몇 장의 사진으로 구경합니다.

이렇게 성당 구경을 하는 이유는 가이드 입장에서는 통제가 쉽고 시간 관리도 쉽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에서의 성당 입장은 무료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유럽 여행이라는 게 주로 성당 구경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성당 안에서는 우선 눈에 띄는 게 바로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닐까요?

 

그게 중세에서는 종교의 힘이 그만큼 대단했고 모든 건축이나 회화 그리고 조각 등의 예술문화가 교회를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일 겁니다.

결국, 성당은 건축술의 발전은 물론 예술의 집합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쩌겠어요?

나중에 성당 내부를 찍은 사진만 놓고 그게 어느 성당에서 찍은 사진이냐고 묻는다면

佳人처럼 아둔한 사람은 쉽게 구분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모든 성당이 그 나름의 특색이 있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구분도 할 수 있겠지요?

 

외양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내부는 이곳 출신 화가인 한스 홀바인의 스테인드글라스가 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특히 다비드 왕을 묘사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 창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내부 모습 사진을 더 구경합니다.

 

위의 사진은 병원 수술방에서 사용하는 무영 등이 아닙니다.

성당의 천장입니다.

무식한 佳人은 수술방의 무영등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천장이 있기에 뾰족탑이지만, 성당을 돔이라 부르나 봅니다.

아름다워야 은혜를 입나요?

 

내일은 독일 내에서는 가장 유명하다는 아우크스부르크 시내 중 막시밀리안 거리를 구경하려고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처음 11세기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었고 14세기에 들어와서는 고딕 양식으로 짓다 보니

스타일이 짬뽕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그런 건축 양식을 구분한다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8세기에 처음 짓기 시작해 1331년에 고딕 양식으로 완공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佳人은 그게 성당 건물이라는 것만 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