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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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앞에 서니 경외심이 듭니다.
지금 우리는 기자지구의 피라미드를 보고 있습니다. 피라미드 앞에 서니 소름이 돋고 전율이 느껴집니다. 아마도 오래전 책에서만 보았던 바로 그 모습을 직접 대하니 그렇겠지요? 기자라는 말은 아랍인들이 '강 건너'라는 말이라고 하니 나일강 서쪽에 있기에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부터 무덤으로 만든 피라미드는 약 140 여기 정도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90 여기의 피라미드가 남았고 그중 파라오의 피라미드는 37 여기 정도라고 하네요. 그중에서도 처음 만들었을 때처럼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15 여기 정도며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피라미드가 바로 이곳 기자지구에 있지요. 이 피라미드는 파라오 3대에 걸쳐 지은 것이니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손자로 이어지는 삼총사 무덤이네요. 위의 사진..
2023.03.13 -
발자국이 보인다는 플라차 대로를 걸어가며...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은 이중으로 만든 필레 문 중 안쪽에 있는 문으로 마치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처럼 생각되네요.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두둥실 떠 있고 깔끔하게 정돈된 건물 사이로 곧장 뻗은 대로가 길에 이어진 길입니다. 바로 이 길이 플라차 대로입니다. 이곳 두브로브니크를 찾는 사람 중에 플라차 대로를 걷지 않은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겁니다. 비록 걸었을지라도 그게 플라차 대로라는 것을 알지 못한 사람은 있을지라도요. 그러니 이 길은 두브로브니크의 대표라고 해도 되는 곳이죠. 구시가지에서 가장 번화하고 큰길은 필레 문에서부터 이어지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플라차 대로 또는 스트라둔(Stradun)이라는 길입니다. 첫눈에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죠? 워낙 반들거려 마치 방금 왁스 칠을 했거나 물청소를 하..
2019.08.26 -
1812년과 참새 언덕
참새 언덕 아래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조형물이 보입니다. 1812년... 바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이곳 모스크바까지 밀고 들어왔던 해죠. 나폴레옹은 침략전쟁이지만, 모스크바에서는 방어했으니 이를 조국 전쟁이라고 하지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라는 곡도 조국 전쟁을 생각하며 나폴레옹을 패배의 길로 몰아넣은 러시아의 영광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요? 그때 두 세력이 보로디노 전투에서 맞붙었지만, 너무 큰 피해가 예상되어 러시아는 후퇴를 결정하고 돌아서는 바람에 나폴레옹은 모스크바까지 휘파람 불며 들어왔다지요. 바로 이곳 참새 언덕에 올라 나폴레옹은 모스크바 공략에 대한 전술을 구상하지 않았을까요? 유럽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 언덕을 지나 바로 앞에 보이는 강을 건너야 하지..
2019.03.07 -
참새 언덕과 스탈린 세븐 시스터즈
모스크바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입니다. 아주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본관 앞에 있는 참새 언덕(Смотровая площадка на Воробьёвых горах) 이라고 부르는 곳이죠. 참새 언덕 그 끝에 서서 모스크바 시내 방향으로 바라보면 모스크바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겨우 해발 200여 m밖에는 되지 않지만, 모스크바에서는 무척 높은 언덕인 셈이네요. 언덕 아래로 내려와 올려다보면 위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레닌 언덕이라고 불렀다네요. 무조건 좋은 곳은 시류에 따라 이렇게 이름을 바꾸나 봅니다. 그 이유로는 워낙 평지다시피한 모스크바의 전역을 이곳에만 올라와도 전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뒤로는 모스크바 국립대학이 있고..
2019.03.06 -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
푸시킨이 가슴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네요. 언뜻 보면 나폴레옹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나폴레옹은 심한 위궤양 때문에 속이 아파 초상화마다 늘 저런 모습으로 그려졌잖아요. 모스크바뿐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길을 걷다가 푸시킨의 동상이나 얼굴상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러시아에서 푸시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오늘은 무조건 두 발로만 천천히 걸어서 두리번거리며 걷는 두발로 투어 시내 구경을 나섭니다. 천천히 걸어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를 걷습니다. 트베르스카야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중 하나이네요. 위의 사진은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푸시킨 동상 공원 옆의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이 거리 주변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상류계층의 사..
2019.02.15 -
모스크바 마네지 광장(Manege Square)에 서서
광장에 서서 붉은 광장 입구를 바라보면 왼쪽에 붉어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은 1812년 애국 전쟁 박물관(Muzey Otechestvennoy Voyny 1812 Goda)이라고 하네요. 이들에게는 나폴레옹도 히틀러도 모두 물리친 전쟁의 신이 사는 나라가 아니겠어요? 1812년이라면 나폴레옹이 이곳으로 진격했을 때 일어난 전쟁이지요? 러시아에서는 애국 전쟁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 박물관은 2012년에 지었다 하네요. 붉은 벽돌이 대단히 강렬해 보는 사람에게 심장을 뛰게 하네요. 너무 많은 피를 흘린 전쟁이었기에 붉은 벽돌을 사용해지었을까요? 이들은 애국 전쟁은 나폴레옹과 러시아 사이의 전쟁으로만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유럽 대륙을 해방한 전쟁으로 확대하나 봅니다. 결과론적으로 나폴레옹의 몰락을 ..
2019.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