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바(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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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북극곰 한 마리가 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작품 중 하나로 이 조각가는 이곳 합살루에 무척 많은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바람이 몹시 부는 추운 날이라 빙하 위에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새벽에 작은아들에게서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카톡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 우리가 탈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하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합살루를 떠나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타르투라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들어와 탈린으로 올라왔습니다. 탈린에서 3박을 하며 제법 오랜 시간 머무르다 이곳 합..
2018.09.04 -
동화같은 도시 탈린으로
오호라! 그림 같은 풍경... 여러분의 눈에 아주 익숙한 모습이죠? 아마도 에스토니아 탈린을 다녀오신 분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분이 계신다면 위의 사진은 분명히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이 사진이 바로 탈린을 대표하는 사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도 이 풍경을 찍은 사진에 홀려 이곳을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정하고 떠났으니까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닐 수 없잖아요. 2017년 5월 29일 월요일, 저녁노을 붉게 물 들어가는 밤 10시가 가까웠을 때 톰페아 언덕에 올라 찍은 모습입니다. 위의 두 장의 사진은 같은 시각에 카메라와 휴대전화로 각각 찍어 보았는데 느낌이 다르네요. 그러니 보시는 분에 따라 느낌 또한 모두 다르지 싶네요. 늦은 시각임에도 아직 해가 넘어가지 않..
2018.08.01 -
전원 마을 에스토니아 타르투
이제 발트 3국 중 마지막 나라인 에스토니아에 들어왔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제일 북쪽에 있는 나라로 북으로는 핀란드만이 있고 서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거쳐온 라트비아고요. 에스토니아에서는 오늘 도착한 타르투를 구경하고 내일 탈린으로 이동해 며칠 머무르며 중간에 합살루를 다녀오려고 하며 그다음 탈린에서 배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를 당일로 다녀온 후 탈린에서 출발해 육로로 버스를 이용해 러시아로 입국하려고 합니다. 중간에 러시아와의 국경도시인 나르바에서 1박 한 후 국경을 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이 지방은 언덕조차 보이지 않는 평원을 버스로 여행하다 보니 조금은 지루한 감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풍경이기에 즐기며 다..
2018.07.19 -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로
라트비아 리가는 5월 하순경에는 해가 밤 10시나 되어야 넘어갑니다. 라트비아보다 위도가 더 높은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은 백야현상까지 일어난다지요? 그렇다고 해가 진 후에도 캄캄하게 어두워지는 것도 아니고 11시나 되어야 조금 어두워지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야경은 그리 뛰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해가 수평선에 걸리면 금방 넘어가 버리고 잠시 후 캄캄해지는데 여기는 해가 걸리고도 한 시간 이상을 그 상태로 변하지 않다가 해가 넘어간 후에도 한참 동안 훤하더라고요. 오늘은 라트비아 리가에서 에스토니아 타르투(Tartu)라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다음 일정을 타르투로 정한 이유는 에스토니아 국경을 넘으며 수도인 탈린까지 먼 듯하여 지도를 보며 중간 도시를 찾다 보니 바로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인 타르..
2018.07.18 -
발트 3국 들어가기
잠시 여행을 떠나기에 자리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발트 3국을 위주로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런데 발트 3국을 계획하다 보니 작은 나라이고 인구도 많지 않은 곳이며 도시 규모 또한 작아 크게 볼 게 없는 듯하여 주변 몇 나라를 더하기 했네요. 해외여행을 배낭여행으로 다니려고 하니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숙소와 이동입니다. 숙소야 호텔 예약 앱을 통해 하면 되지만, 이동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느냐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가 여행 일정과 루트를 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지요. 체코의 프라하로 제일 먼저 들어갑니다. 체코에서는 프라하를 중심으로 체스키크룸로프와 카를로비 바리를 며칠 동안 보려고 합니다. 체코를 구경하고 북으로 올라가며 폴란드 바르샤바까지는 버스로 마땅한 교통편이 없어 먼저 크라쿠프로..
201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