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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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끼엠(Hoan Kiem) 호수는 하노이의 랜드마크라지요?
하노이의 명소 호안끼엠(Hoan Kiem) 호수 안에는 두 개의 섬이 있습니다. 하나는 거북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사당이 있는 섬이죠. 거북섬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으니 옥산사(玉山祠)라는 사당이 있는 섬이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섬인 셈이네요.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시민에게는 매우 사랑받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어디 하노이 시민뿐이겠어요? 하노이를 찾는 모든 여행자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라고 생각합니다. 잠시 숙소로 돌아가 쉬다가 다시 나와 시내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낸 다음 베트남 현지인의 집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숙소 바로 앞에 하노이 역에서 롱비엔 역으로 가는 기찻길이 있습니다. 기차 운행은 거의 없는 듯, 숙소에 머무를 때 한 번도 기차 지나..
2019.12.06 -
밧짱에서 하노이 구시가지로...
밧짱은 그릇 등 실생활에 사용하는 생활 자기뿐 아니라 장식용 도자기도 많이 만듭니다. 그런 것 때문에 다니다 보면 제법 구경할만하지요. 예쁜 것도 눈에 띄기에 욕심이 나지만, 산다고 해도 고민스러운 것이 어떻게 들고 다니다 가지고 귀국할 수 있을까요? 찻잔 세트도 예쁜 것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욕심이 나지만,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옵니다. 물론, 교통편은 시내버스였지요. 위의 사진 속의 그릇은 대바구니에 담겨 운반하나 봅니다. 단단한 나무 상자 보다는 신축성이 있는 이런 방법이 예전에 사용했던 도자기 운반 도구였나 봅니다. 저렇게 담아 운반하다가 침몰해 발견된 것인 우리나라 신안 앞바다의 해저 유물인 도자기가 아니었을까요? 물론, 중국에서 오다가..
2019.11.30 -
10년 전 그 처자(cô gái : 꼬 가이)는 아직도 밧짱에 그대로 있을까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요? 무덤같이 보이기도 하고 토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구조물이 있는 곳은 밧짱(鉢場:Bat Trang) 도자기 마을입니다. 이것은 바로 도자기를 굽기 위한 가마터네요. 불이 아래에서 위로 잘 올라가 골고루 열이 전달될 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만든 가마터입니다. 가마가 모두 다섯 개가 있어 한꺼번에 많은 영의 도자기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밧짱 도자기 마을의 역사는 1.000여 년 정도 된다고 하니 무척 오래된 곳이네요. 그러니 리(Ly) 왕조 시절에 리타이토(李太祖 : Ly Thai To) 왕이 지금의 하노이인 탕롱(昇龍)으로 수도를 옮길 때 당시 보밧 마을의 유명한 도예가를 함께 하노이 인근 이곳으로 이주하게 함으로 밧짱 도자기 마을의 효시가 되었다고..
2019.11.29 -
오후는 밧짱에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요?
베트남 전통모자 논라(non la)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사용하는 모자가 아니라 도자기로 만든 장식품입니다. 풍경처럼 만들어 바람이 불면 청아한 소리를 내겠지요? 이 모자는 베트남 전통 여성복인 아오자이(Ao Dai)와 더불어 첫눈에 베트남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 수 있고 그런데 진짜 아오자이를 입고 저 논라를 쓴 아가씨의 모습은 참 아름답더라고요. 앗!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트남 아가씨는 아오자이는 입었는데 논라를 쓰지 않았기에 반칙입니다. 이 사진으로 대신하겠습니다.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할 일을 대강 끝냈으니 오후에는 하노이 인근에 있는 밧짱이나 다녀올까요? 위의 사진에 보니 버스 47A가 밧짱(Bat Trang)으로 가네요. 베트남에서는 Trang을 우리 표기로 짱이라고 발음해야 한다네요. 그런데 밧..
2019.11.23 -
올드쿼터라는 36거리는 하노이 여행의 시작이라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유행가 가사에 나오는 녹쓴 기찻길처럼 보입니다. 말 그대로 녹이 쓸었네요. 이곳은 하노이 롱비엔 철교입니다. 하노이 구시가지를 올드 쿼터 또는 36 거리라고 하지요. 구시가지에는 모두 36개의 상가가 밀집해 있는 골목길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 골목길은 모두 그 나름대로 독특한 물건을 파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금은방이 있는 거리도 있고 과일 파는 가게가 모여있는 거리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나라 종로통에 육의전이 있었듯이 이곳에도 골목마다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한꺼번에 모여있어 골목 이름이 정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런 규칙은 사라졌고 예전에 그랬다는 말입니다. 그때는 36 거리가 베트남의 중심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세계에서 모여든 여행자의 중심이고 천국이 바로 여기입니다. 낮은 낮대로 ..
2019.11.22 -
하노이에서의 첫날는 무엇을 할까요?
바나나인지 알았는데 아니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은 부처손이라는 것으로 먹는 과일인지 알고 사서 맛을 보니 먹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처손은 먹는 게 아니라 차례상에 올리는 장식용 식물이라는데 그러면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야지왜 웃으며 팔아서 사람 곤란하게 합니까? (모르고 샀던 우리가 바보지 누구 탓을 하겠어요? 그쵸?) 어제저녁에 도착해 하노이에 사시는 베트남 부부를 만났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셈이네요. 우리를 식사에 초대한다고 우리 숙소까지 오토바이를 끌고 찾아왔더라고요. 남편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정년퇴직한 분이고 부인은 하노이 기술 대학인가에서 교수로 있다가 역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우리처럼 백수로 지내시는 분들이지요. 10년 만에 만났어도 수시로 이메일과 사진도 주고받았기에 전..
201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