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여행기/베트남 종단 배낭여행(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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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가씨들을 소개합니다.
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오늘 밤 11시 30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간다. 아침을 먹기 위해 어제저녁에 들렸던 집을 다시 찾았다. 이 집은 밥만 전문으로 하는 집인데 맛도 좋고 아주 저렴한 집이다.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다. 위치는 아래에. 식당 간판에 상호가 쏘이 엔이라고 되어 있고 주소는 응우엔 후 후안 39번지다. 식당이 2층으로 되어있다. 베트남에서 껌(Com)은 밥이고 Xoi는 찹쌀을 말한다. 메뉴는 왼편이 세 가지 종류의 찹쌀밥이고 가격은 모두 7.000동으로 같다. 오른편이 반찬격인데 4.000동에서 13.000동 까지 있다. 우리가 시킨 두 종류의 밥.... 그냥 덮밥으로 나온다. 오이 피클 하나는 무료로 따라 나온다. 두 가지 음식 합이 31.000동(2.7..
2009.05.27 -
껭가에서 맞이하는 황혼
우선 짱안은 어디에 있고 낑가가 어디에 있나 살펴보자. 아래 지도에서 보듯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진 호아루와 땀꼭 사이에 있는 곳이다. 닌빈 시내에서 짱안은 15km 정도 떨어져 있어 멀지 않다, 닌빈까지만 오면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올 정도는 된다. 그러나 껭가는 거리가 있고 배를 타야만 가능하다. 이제 배를 다 고쳤나 보다. 판자 위에 임시로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 의자 대용으로 사용하려나 보다. 조금 전에는 뒤에 서 있는 선주와 목청 높여 싸우기까지 했다. 아마 우리와 한 무리의 서양인을 누가 태우냐를 두고 싸운 듯하다. 이 배의 주인은 여자인 듯하다. 남자와 여자가 싸운다면 거의 퍼펙트하게 여자가 이긴다. 결국 남자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뺀다. 베트남 가이드와 교수가 佳人에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
2009.05.25 -
껭가라는 수상마을을 가 보셨나요?
이제 점심을 먹어야 한다. 벌써 오후 2시 반이다. 그런데 우리를 태운 기사는 식당 가는 길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가다가 차를 세우고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고 또 가다가 또 물어보고.... 마지막으로 물어보고는 아예 이제는 차를 다시 뒤로 돌려 반대편으로 간다. 그렇다고 이곳의 생초보인 佳人이 운전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어디로 가야 된디요?" "저리로 가 보셔~~." 그리로 가라고 하는 뚝길로 왔더니만 이제는 길도 없다. 아~~ 기사님~ 그렇게 넋을 놓고 쳐다만 보면 우짤껴? 왜 그래! 아마추어처럼~~ 이곳에는 묘지가 강인지 호수인지는 몰라도 물 가운데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수영을 잘해야 한다. 죽어서도 저리 물속에 있는데.... 아니면 더운 나라라고 조상들을 션한 물속에다 모시기라도 한다는 말..
2009.05.22 -
바이딘이라는 절을 찾아서....
닌빈에서 짱안을 오던 길은 이제 확장과 포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계속 큰길을 가면 터널이 나온다. 터널을 지나 그 길에서 왼편을 보면 베트남 4대 사찰의 하나라는 바이딘 절(Chua Bai Dinh)이 보인다. 절의 크기가 대단히 크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신들이 사는 집은 기묘한 형태로 작게 만들어 살고 있지만 이곳에는 부처님이 계시는 사찰이라 어마어마하게 크게 만들어 놓았다. 죽은 호찌민 영묘의 크기도 만만치 않지만.... 주차장에 들어서면 오토바이 군단의 공격을 받는다. 그 이유는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사찰은 언덕 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딱히 오토바이를 타고 갈 필요는 없다. 나지막한 야산이고 경사도 그리 심하지 않다. 발목을 다친 사람 빼고는 그냥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된다. 지금 공사가 진행..
2009.05.20 -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속으로
젊은 시절에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아가고, 점차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 사랑을 한다고 한다. 부부란 둘이면서 하나이고, 반쪽이면 미완성이란다. 가까우면서도 멀고 멀면서도 가까운 사이.... 젊어서는 연인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친구로.... 우리 부부는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네 번째 동굴.... 역시 무지개다리 밑을 통과하면 이런 천정이 나지막한 동굴이 있다. 이곳은 길지 않다. 만약 비라도 많이 내리면 이곳의 수위도 높아질 텐데, 그러면 이곳은 배들이 다닐 수도 없겠다. 다시 네번째 동굴 통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탐스러운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다. 사람들은 꽃 향기와 과일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모여들기 때문이다. 아마 이곳도 머지않아 땀꼭처럼 많은 사람들이..
2009.05.18 -
은둔의 비경... 짱안.
세월이 지나고 비 오고 바람 불면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향기를 잃는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의 이치가 그렇다. 오늘 두 번째 동굴이다. 사진으로 함께 동굴을 통과해 보자. 뱃사공은 서서히 아주 천천히 노를 저어 동굴을 향하여 다가간다. 그러면 지금 앞에 보이는 조그만 토끼굴처럼 생긴 저리로 들어가겠다는 말인데.... 짱안은 아직 널리 알려진 곳이 아닌가 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우리 외에는 아무도 없다. 어찌 보면 땀꼭과도 같은 곳이나 동굴이 무척 작아 배 한 척이 겨우 들어갈 좁은 동굴이다. 그래서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지 않나 보다. 초췌한 모습으로 평생을 살지 말자. 눈앞의 영고성쇠 그게 뭐 대수랴. 만 개 촛불 대낮같이 밝혀도 밤은 밤이고. 촛불 하나로도 밝기만 한 것을..
2009.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