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서울(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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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의 영녕전(永寧殿)
오늘은 종묘의 영녕전을 돌아봅니다. 영녕전은 종묘의 중심인 정전의 서쪽에 있습니다. 영녕전으로 들어가는 신로(神路)를 보면 세 갈래로 들어오던 길이 입구 조금 못 미쳐 갈라집니다. 가운데 길인 신령이 다니는 길은 왼쪽으로 갈라져 영녕전의 남문으로 이어지고 사람이 다니는 길은 동문으로 이어집니다. 영녕전은 정전의 신위를 모시기 위해 1421년에 새로 지은 별묘의 용도라네요. 영녕전(永寧殿)의 의미는 왕가의 조상과 자손이 함께 길이 평안하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종묘의 정전이 세워졌을 때는 7칸의 작은 규모였다고 하네요. 세종대왕은 신주를 모실 공간이 모자라자 정선의 서쪽에 별도의 건물인 영녕전의 짓도록 함으로 지금에 이르렀다네요. 모습은 정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규모가 정전에 비하면 작고 아담..
2015.08.22 -
세계문화유산 종묘(宗廟)의 정전(正殿)
오늘은 종묘의 정전부터 구경합니다. 정전은 종묘의 핵심 부분입니다. 남쪽을 바라보고 동서로 긴 건물입니다. 처음부터 정전이 이렇게 큰 건물은 아니었다 합니다. 1935년에는 신실 7칸 규모로 창건했으니 현재는 모두 19칸의 신실이 있다고 하네요. 조선왕조가 계속 이어져 천 년이 넘게 되었다면 정전은 계속 동서로 길게 이어졌을까요? 신실의 양쪽 끝으로는 창고와 부속실을 마련했다 하네요. 세월이 지나며 조상이 많아지며 원래 지었던 정전이 협소해지기에 계속 늘려 지었던 모양입니다. 높은 월대를 두었고 사방으로 담장을 둘렀습니다. 문은 정면인 남쪽과 동쪽, 그리고 서쪽으로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남쪽 문은 혼령만이 드나들 수 있고 동쪽 문은 임금이나 제관들만 출입했던 문이라 합니다. 서쪽 문은 제례악을 연주하는..
2015.08.19 -
종묘(宗廟), 세계문화유산
종묘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국가 최고의 사당을 일컫는 말이죠. 오늘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종묘는 1995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2001년에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곳으로 세계적인 장소입니다. 동양의 궁전은 모두 주례라는 책에 나오는 동관 고공기의 도성 구성에 관한 원리에 따라 만들었다고 하데요 그곳에 언급된 왕궁 건설에 기본이 되는 말 중에 좌묘우사(左廟右社)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이 말은 가운데 왕궁을 두고 왼쪽에 종묘를 두고 오른쪽에 사직단을 둔다는 말이죠. 동양에서는 왕궁의 방향이 남쪽을 바라보니 동쪽에 종묘를 두고 서쪽으로는 사직단을 둔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우..
2015.08.15 -
창경궁 통명전(昌慶宮通明殿)
창경궁 안쪽 창덕궁과 연결되는 곳 부근에 통명전이라고 부르는 전각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니 서북쪽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셈이죠. 이 건물의 용도는 대비의 처소나 왕의 침전 겸 연회용으로 지은 곳이라 합니다. 창경궁 통명전은 보물 제818호로 지정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조선 성종 15년인 1484년에 세운 건물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임진왜란 때 한번 불탄 건물로 광해군 8년에 다시 지었지만, 정조 14년에 또 화재를 당해 전소하였다고 하네요. 목조 건물은 정말 화재에 취약했나 봅니다. 지금의 건물은 순조 34년에 창경궁을 재건할 때 지은 건물이라네요. 통명전이라는 현판에 어필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이는 순조가 화재로 소실된 통명전을 다시 지으며 직접 현판을 썼다고 합니다. 정면 7칸 측면 4칸의 제법 규모..
2015.07.29 -
창경원 춘당지(春塘池)
창경궁 뒤편으로 가면 아름다운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은 춘당지라고 부르는데 그 뒤로 아주 작은 연못이 하나 더 있는데 그 연못은 소춘당지라고 부릅니다. 소춘당지는 볼 게 별로 없습니다. 역시 춘당지는 앞에 보이는 게 멋지네요. 위의 사진은 춘당지의 가을 모습입니다. 현재의 춘당지는 원래 연못이 아니었다 합니다. 1909년에는 이곳을 내농포(內農圃라고 불렀답니다. 당시 내농포에는 11개의 논이 있었다네요. 그곳에는 논과 뽕밭이 있었다네요. 그러니 왕궁에서 농사와 누에치기를 장려하기 위해 실제로 왕과 왕비가 농사일과 양잠을 체험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바로 그 위에 있는 지금의 창덕궁 터의 춘당대와 짝을 이룬 연못은 소춘당지라고 하네요. 춘당대란 곳이 예전에 과거 시험을 치른 곳이기도 하지요. ..
2015.07.19 -
창경궁 문정전에서 숭문당 함인정의 모습
문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을 뒤로 돌아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명정전은 동향인데 반해 문정전은 남향으로 앉아있습니다. 문정전은 창경궁의 편전으로 임금이 신하들과 어전회의를 하던 그런 장소랍니다. 그러나 여기는 우리도 잘 아는 아픈 이야기가 남아있는 곳입니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사도세자이지요. 아버지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죽이고 아들 이산인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만 했습니다. 자결하라고 칼 한 자루 던져주었지만, 세자는 거절했고 결국 영조는 아들이 갇힌 뒤주에 못질하게 되었지요. 뒤주에 갇혀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도세자와 그의 아버지 영조, 사도세자의 아들 정조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울음소리조차 밖으로 낼 수 없었던 혜경궁 홍 씨... 바로 이런 ..
2015.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