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경기, 인천(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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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용주사(龍珠寺)
용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용주사(龍珠寺)를 다녀왔습니다. 용주사는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의 화산(華山) 기슭에 있는 사찰로 인근에 융건릉이 있어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사찰이지요. 용주사와 처음 만나는 곳은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천왕문입니다. 용주사는 신라시대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고찰이나,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새로 만들면서 이곳을 원찰로 삼아 다시 크게 지었다고 합니다. 아버지에 대한 효심을 담아 만든 절로, 총애하던 화원인 단원 김홍도를 이곳에 보내어 용주사를 중창하는 일을 담당하게 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용주사에 남아 있는 김홍도의 손길 중 하나가 부모님 은혜의 높고 깊음을 설법하고 있는 부모은중경이라는 불교 경전을 그림으로 그린 부모은중경판이 있다고 하나 코로나 시국이라 문을..
2022.02.07 -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제부도
집에서 멀지 않은 제부도에 다녀왔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후 그동안 주변에 어떤 곳이 있을까 하여 찾아보던 중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제부도에 다녀왔네요. 물론, 예전에 제부도는 여러 번 다녀온 곳이지만, 근래에는 잊었던 곳입니다. 제부도는 예로부터 육지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조선조 중엽부터 송교리와 제부도를 연결하는 갯벌 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건넌다는 의미에서 ‘제약부경(濟弱扶傾)’이라는 말이 구전으로 전해졌다고 하네요. 이 제약부경의 ‘제’ 자와 ‘부’ 자를 따와 ‘제부리(濟扶里)’로 개칭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제부도로 불린다네요. 이 섬은 하루에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나는 곳이죠. 따라서 이..
2022.01.17 -
운악산 봉선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를 다녀왔습니다. 서기 969년 고려 광종 20년에 법인 국사께서 창건하고 처음에는 운악사라고 하였답니다. 그러니 천 년이 넘은 아주 오래된 유서 깊은 사찰이네요. 그 후 서기 1469년, 조선 예종 1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산에 모시고는 광릉이라 하고, 이어 당사를 초창하여 선왕의 능침의 명 복을 비는 자복사로 삼고 89칸으로 중창하고 봉선사라 하였다네요. 551년(명종6년)에는, 문정왕후에 의해 교종의 중심된 절로 지정되어 여기서 승과를 치르기도 하고, 전국 승려와 신도에 대하여 교학을 진흥하는 중추적 기관 역할을 하였다. 특이한 사항으로 보통 사찰에서 대웅전의 기능을 하는 전각의 현판이 봉선사에서는 한글..
2021.11.29 -
광성보와 선돌목
강화도는 많은 유적지가 있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이어진 이곳의 역사는 고인돌이 많이 남아있는 세계적인 유산도 많이 남아있는 곳이지요. 항몽의 저항지였고 근세에 들어서는 신미양요와 병인양요를 거치며 이곳은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진 역사의 현장이지요. 오늘 이야기는 선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고인돌이 많이 있어 선돌의 이야기가 아니고요. 광성보 안으로 들어가면 선돌목이라고 있는데 이곳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용두돈대는 바로 그런 이야기 속의 돈대입니다. 이곳은 육지와 아주 가까운 지역으로 예전에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강화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곳을 많이 이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좁은 수로 때문에 밀물과 썰물이 심한 서해에서는 물살이 매우 강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
2021.11.22 -
시흥 갯골 생태공원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장곡동)에 있는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경기도 안에 있는 유일한 내만 갯벌을 생태공원으로 꾸민 특이한 곳이랍니다. 일제 강점기에 소금까지 수탈하기 위해 만든 옛 염전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으로도 보존 가치가 있는 곳이지요. 특히 방게나 붉은발 농게의 자연서식지로 아름다운 갯벌의 자연적인 모습과 생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충분한 곳입니다. 주차장도 갖추고 있어 휴일 없이 연중무휴로 상시 개방하기에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곳이며 따라서 생태환경 1 급지로 지정되어 있어 2012년 2월에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이 소금 수탈을 위해 이곳 염전에서 소금을 생산해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도 했던 곳이랍니다. 소금을 저장했던 창..
2021.11.05 -
다산 생태공원
이른 아침에 다산 생태공원을 찾았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어디 자유롭게 나다닐 수 없어 이른 아침에 다녀왔어요. 역시 다산 생태공원에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몇 시간을 걸어보았습니다. 걷는 도중 우리 발길을 잡는 멋진 풍경이 저 멀리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가까이 당겨보았습니다. 어때요? 마치 진경산수화를 보는 듯한 그런 모습이 아닌가요? 물안개 피어오르는 이른 아침의 이곳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장호승 님은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물안개가 사라진다고 해도 오늘 보았던 몽환적인 진경산수화의 풍경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