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푸 신전을 떠나 룩소르로

2023. 11. 20. 04:00이집트여행

이제 에드푸에 있는 호루스 신전 구경을 끝내고 룩소르로 갑니다.

룩소르는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많은 유적이 모여있는 곳이라지요.

카이로에서 나일강 상류로 거슬러 올라 약 670km 지점으로 나일강의 동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지금까지 아스완에서부터 북으로 나일강 크루즈를 이용해 이동했지만,

처음으로 버스를 이용해 지도 중간에 보이는 에드푸에서 룩소르로 갑니다.

룩소르는 고대 이집트 후기의 도읍이라 가장 많은 유적이 있는 곳이라 무척 바쁘게 이동할 듯합니다.

 

우리가 룩소르로 이동 후 여러 곳을 구경하고 밤에 일정을 끝내면 우리가 타고 다녔던

크루즈가 강가에 정박해 있을 것이고 다시 오늘 밤을 크루즈에서 숙박만 한 후

내일 아침에는 모든 짐을 챙겨 버스로 이동하기에 더는 크루즈 여행을 하지 않게 됩니다.

 

이후 버스를 이용해 위의 지도에 보이는 후루가다라는 홍해에 있는 휴양 리조트에 1박을 하며

쉬었다가 다시 그 버스 편으로 카이로까지 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번 여행에서는 오늘로 대부분의 유적 여행은 끝이 나는 셈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부근에 수도가 있었고 당시에는 테베라는 지명으로 불렀다고 하네요.

테베라는 지명은 사실 그리스에서 불렀던 도시명으로 원래 이곳의 지명은 와세트라고 합니다.

또는 웨세트라고도 했고요.

 

물론, 수도 이전에도 상이집트의 번창했던 도시 중 한 곳이었기에

그 역사만도 3천 년이 넘는다고 하니....

세상에 3천 년 동안 도시로 발전한 곳이 있기나 할까요?

이집트에서는 이렇게 역사를 이야기하면 번데기 앞에 주름잡기가 되겠지요?

 

룩소르라는 지명도 사실 이곳에 있었다는 궁전을 이르는 아랍어였던 알 우크수르(al uqṣur)

유럽인들이 부르는 과정에 룩소르라고 발음하며 지금의 룩소르가 되었다고 하니

세상의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의 이름이 이렇게 정해졌다니 재미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수도였던 시기에는 당시로는 이집트 최대의 도시였으나 그 후 지중해 가까운 곳으로

수도를 이전하며 카이로나 알렉산드리아로 모든 것이 집중되며 서서히 잊혀가는 도시가 되었다네요.

나일강 물을 육지 속으로 끌어들여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수로를 만들고 그 물을 이용해 농사를 지었으니

이 지역이 비옥했을 수밖에 없었지 싶습니다.

 

고대에는 가장 번창했던 도시도 이렇게 세월이 흐르며 쇠퇴하게 되었고 오스만의 지배 아래에서는

원래 이름인 웨세트라는 명칭도 룩소르가 되었다네요.

나일강 물길만 조금 벗어나면 위의 사진에 보듯이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황량한 사막지역입니다.

 

그러나 이 도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당연히 지정되었고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나일강을 중심으로

동안과 서안은 엄격하게 분리되어 서안은 해가 지는 곳이라 어둠이며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여

주로 죽은 자를 위한 네크로폴리스가 형성되어 왕가의 무덤, 왕비의 무덤, 하트셉수트 장제전,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 앞에 세웠던 멤논의 거상을 볼 수 있고요.

 

나일강 동안은 해가 뜨는 곳이기에 새롭게 생명을 얻고 살아있는 것을 의미하기에 신을 모신 많은 신전과

왕궁이 있었기에 아크로폴리스가 형성된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도시인 셈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많은 신전 중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생각되는 카르나크 신전과 룩소르 신전을 볼 수 있습니다.

 

상이집트의 주요 도시였고 하이집트와의 교역의 중심지 역할도 함께했으니...

세계최대의 야외박물관이라는 별칭도 이해가 가는 도시라고 하지요.

주로 도시는 동안에 번창했기에 많은 구경거리거 동안에 주로 있고

서안에도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라고 하네요.

 

버스로 이동 중 보이는 많은 유적군은 지금도 발굴 중에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빗자루질만 해도 유적이 나올만한 곳이 여기가 아니겠어요?

화수분처럼 주변에 새로 발굴되는 고대 도시모습도 계속 나온다고 하니...

위의 사진을 보니 정말 빗자루질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곳에는 룩소르 신전, 카르낙 신전 그리고 파라오들의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과

왕비들의 무덤이 있는 왕비의 계곡이 있으며 하트셉수트 장제전 등 가장 많은 유적군이 모여있는 도시입니다.

이런 곳은 사실 며칠 머물며 찬찬히 구경해야 할 곳이지만, 우리는 패키지여행이라 하룻만에 끝냅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있는 지역이기에 많은 귀금속이 부장품으로 무덤 속에 함께 묻혔겠지요.

따라서 이 지역은 예전부터 도굴이 성행해 거의 모든 부장품이 도굴당했던 곳이라

이곳 주민 대부분은 이런 도굴이 일상이 되었다고 오명을 쓰고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룩소르는 상하이집트 통합 수도였기에 이 지역에는 대단히 많은 유적이 있다네요.

그러나 그런 번영된 도시였으며 유적이 많은 도시였기에 이른 시기부터 도굴이 성행해

룩소르는 도굴의 도시라는 오명 또한 지니고 있답니다.

특히 세계 문화유산의 대명사인 파라오의 무덤인 피라미드부터 도굴되었기에

도굴을 피해 피라미드를 더는 건설하지 않고 이 지역의 깊은 계곡에 파라오들의 무덤을

집단으로 건설했으나 투탕카멘 무덤 하나만 빼고 수십 기의 무덤이 모두 도굴당했다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