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푸 신전 에피소드속으로

2023. 11. 6. 03:00이집트여행

이 신전은 이집트 마지막 왕조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기에 세운 곳으로 기원전 237년

프톨레마이오스 3세가 첫 삽을 뜬 뒤 여러 파라오가 뒤를 이어 열심히 삽질을 열심히 하여

기원전 57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했다고 하니 이집트 신전으로는 막내에 해당되네요.

 

우리가 먼저 보았던 필레 신전과 그 모습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 같은 왕조가 건설했기

때문일 것이고 아무래도 가장 후기 왕조이기에 훼손이 가장 적은 신전 중 한 곳으로 알려졌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고구려가 기원전 37년에 세워졌으니 아득하게 먼 옛날 일이 아닌가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는 이집트 사람이 아니라 위의 사진에 보이는 알렉산드로스 3세를 따라왔던

친구 가문으로 알렉산드르는 이곳 이집트를 점령한 후 그의 그리스 친구에게 이집트 통치를 맡겼으며

이집트 사람들은 그를 그들의 파라오로 인정함으로 새로운 왕조시대를 열게 되었다네요.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앳된 얼굴의 알렉산드로스의 모습입니다.

원본을 소장한 나폴리 고고학 박물관에 갔을 때 찍어온 사진으로 화산재에 묻혀 있어 일부 훼손 되었지만, 

알렉산드로스와 다리우스의 전투 장면으로 아주 실감 나게 모자이크로 만든 작품이라지요.

 

이곳 신전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왕권과 하늘을 상징하는 호루스를 모심으로

지금까지 이집트인들이 믿었던 호루스를 대동하고 자연스럽게 이집트를 다스리게 되었을 겁니다.

이렇게 이민족이 파라오에 올랐고 이집트 마지막 왕조시대가 문을 열게 되어

마지막 파라오는 우리도 잘 아는 클레오파트라 7세입니다.

오늘은 에드푸의 호루스 신전에서 눈에 띄니 부조에 새겨진 에피소드 중심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탑문에서 안뜰로 들어가는  입구 벽에 보이는 위의 부조는 오른쪽에 보이는 호루스 신과  하토르 여신에게

상이집트와 하이집트를 상징하는 왕관을 든 파라오 프톨레미의 모습과 그 뒤로 그의 부인인 클레오파트라의

모습인데 왕비가 오른손에 든 것이 고대 이집트의 악기 시스트럼이라는 것입니다.

 

고대 이집트와 파라오의 수호자로 알려진 흰 독수리 신이라는 네크베트(Nekhbet)의 모습입니다.

네크베트는 상이집트를 상징하고 하이집트는 코브라인 우라에우스(uraeus)가 상징 동물이지요.

아직도 채색이 남아있어 처음의 모습을 상상하면 대단히 아름다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보시는 사진은 신전 건축을 위한 기초작업을 하는 모습으로 방망이로 바닥에 막대를 박는 모습입니다.

파라오와 세샤트(Sechat) 여신이 측량하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세샤트 여신은 처음 등장하는 여신으로

주로 수학이나 측량 또는 기록을 등을 담당하는 여신이라고 합니다.

 

특징으로는 머리 위에 별이나 장미꽃 장식을 하고 있고 표범가죽 옷을 입고 있으며 50년마다 기록을

새기는 눈금이 나있는 야자나무 왕홀을 쥐고 있는 사람의 모습으로 묘사되며 Seshat는

파라오가 '노끈을 잡아늘이다'라고 알려진 제식에서 사원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하지요.

 

곡괭이를 들어 땅을 파는 모습입니다.

이는 측량을 마친 후 신전의 기초를 든든히 하기 위한 작업으로 생각되네요.

 

기초를 깊이 판 후 파라오가 모래나 자갈을 넣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조를 통하여 당시에 신전 건축 방법을 알 수 있지 싶네요.

호루스가 앞에 버티고 있기에 적당히 재료를 빼먹고 순살 신전을 지을 수는 없겠지요?

 

이번에는 신전을 올리기 위해 벽돌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호루스가 철저하게 감리를 하기에 우리나라 건설회사처럼 적당히 할 수 없을 겁니다.

 

이렇게 신전 건축을 완공하고 난 후 완공의식을 올려야 하겠지요?

위의 사진이 바로 그런 정화 의식으로 나트론이라는 일종의 소금을 뿌리는 모습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트론 뿌리기'라는 의식이 있었다네요.

 

위의 사진은 신에게 파라오가 향유를 바치는 장면입니다.

나트론은 신에게 공양하는 향유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미라는 만들 때 이집트에서는 늘 나트론이라는 일정의 소금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제 완공된 신전은 파라오가 오른쪽에 있는 호루스 신에게 바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가운데 아래 신전이 보이고 그 위로 음식 등을 차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공양 모습이 지금도 이어져 제례의식에 음식이 공양되지 싶습니다.

 

신에게 바치는 것은 위의 사진에 보듯이 별다방 아이스 아메리카(?)도 있고요.

발아래 보이는 살아있는 오리도 보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미 아이스 아메리카도 마셨다는 말인가요?

그것도 빅사이즈 더블로....

 

왼쪽의 파라오 프톨레미는 오시리스 신에게 향로를 들고 공양하는 모습입니다.

오시리스의 모습은 얼굴이 이번에는 사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오시리스가 서 있는

모습이기에 생식기를 장대하게 만들었는데 후대 시람들이 부끄러워 훼손해 버렸네요.

 

두 명의 여인에게 둘러싸인 프톨레미 6세의 모습입니다.

오른쪽이 여인과 왼쪽의 여인의 머리에 쓴 왕관을 보면 다릅니다.

각각 상하이집트를 상징하는 왕관으로 두 여인이 상하이집트 모두를 다스린다는 의미로

더블 크라운이라는 왕관을 프톨레미 6세에게 씌워주는 모습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23~기원전 30년)는 이집트 민족이 아니라 그리스에서 건너온

이민족으로 이민족이었기에 이곳을 다스리는데 걸림돌부터 지워야 했지 싶습니다.

그랬기에 철저하게 이들의 신을 100% 받아들여 신전 건축 등 동화하는데 힘을 썼을 겁니다.

야기에 신들이 프톨레미 파라오에게 왕관까지 씌워주는 모습으로 도배했으니

그래서 이집트인들도 이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300여 년 간 파라오로 인정하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