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를 타고 에드푸의 호루스 신전으로...

2023. 9. 11. 03:00이집트여행

오늘 일정인 에드푸에서도 우리 일행 모두는 새벽 4시에 기상을 합니다.

사실 이곳의 시각이 새벽 4시라도 우리나라와는 시차가 6시간이기에 우리의 신체리듬은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여행자는 누가 깨우기도 전에 이미 모두 일어나 있을 시각이지요.

 

평소에 새벽잠이 없어 일찍 일어나시는 분이라면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겁니다.

이렇게 일찍 일어나 움직이는 이유는 오늘 일정이 무척 많기 때문이겠지요.

크루즈에서 숙박을 하는 동안 배는 콤옴보를 출발해 에드푸라는 곳에 도착해 있습니다.

 

새벽 4시임에도 오늘 일정을 위해 크루즈 승객 모두는 아침식사를 합니다.

이제 오늘 많은 신전이나 파라오의 무덤을 구경하는 일정을 소화하고 다시 크루즈를 만나는 지점은

에드푸가 아니라 하류로 내려가 룩소르에서 만나게 되니 무척 바쁜 날입니다.

 

그러나 이고 시각이 새벽일지라도 한국인 모두는 사실 아침식사 시간이 지났기에

배가 출출할 시각이 아니겠어요?

그러니 접시에 담아 오는 음식을 보면 우리나라 여행자는 모두 가득 담아 오네요.

 

식당에 모인 세계 여러 나라 여행자와 어울려 식사를 하는데 그들은 너무 이른 시각이라

식사를 별로 잘하지 못하지만, 우리나라 여행자는 모두 대식가인 듯

많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각이지만, 배에서 내려

오늘의 첫 번째 일정인 호루스 신전으로 향합니다.

에드푸에서 구경할 신전은 호루스 신전 하나밖에 없지 싶습니다.

 

이곳 에드푸에 정박했던 많은 배에서 일시에 여행자가 쏟아져 나오니  배에서 도로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여행자가 뒤엉켜 저잣거리를 방불케 합니다.

이제부터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집트 여행은 이렇게 나일강을 따라 모든 여행자가 함께 동시에 이동하며 구경하기에

이런 혼잡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 싶습니다.

 

도로에 올라서니 버스가 아니라 마차가 대기하고 있고 마차 하나에 두 사람씩 타고 신전으로 이동하네요.

인솔자는 일행 모두를 다른 팀과 별도로 사고 없이 태워야 하니 목소리도 높아집니다.

 

버스로 일행 모두가 한꺼번에 이동하면 통솔하기에도 좋을 텐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 동네를

주름잡고 있는 조직이 버스는 절대로 도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오직 마차만으로 이동하게 만들었기에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하네요.

 

이 또한 이곳에 사는 마부들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터이니...

새벽에 말에 찰지게 짝짝 소리를 내며 채찍질을 하며 난폭하게 몰고 가는 마차를 타보셨습니까?

타보지 않으셨다면 말을 하지 마세요.

 

마부들에게는 소위 탕 뛰기를 하다 보니 한 번이라도 더 뛰기 위해 선착장과 신전 사이의

안전하고 넓은 큰길을 두고 샛길인 좁은 골목길을 총알처럼 난폭하게 몰아 엄청난 속도로 달립니다.

새벽에 좁은 골목길을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니 심장이 쫄깃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새벽 공기를 뚫고 먼지를 풀풀 날리며....

마치 영화 속의 장면처럼 소리 지르며 말에게 채찍질을 하며 달리니 짜릿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벤허의 마차경주를 연상케 할 정도라니까요.

 

이렇게 한바탕 소동을 치르며 우리를 태운 마차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를 하듯 도착한 곳은

신전 입구에 있는 마차 정류장입니다.

이곳에서 내려 매표소를 지나 신전으로 들어가는데 이 또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오늘 일정이 이번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많은 곳을 구경하게 됩니다.

우선 이곳 호루스 신전을 구경하고 버스 편으로 룩소르로 이동합니다.

그곳에서는 파라오 무덤이 있는 왕가의 계곡, 왕비의 계곡, 멤논의 거상을 구경합니다.

 

점심은 시내에서 먹고 다시 , 하트셉수트 장제전, 그리고 세계에서 신전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카르낙 신전과 야간에 룩소르 신전까지 모두 구경하고 미리 룩소르로 이동해 도착해 있는 크루즈에 올라 

숙박을 하며 오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호루스 신전에는 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치니 좁은 출입문은 아수라장이 되어버리네요.

걸어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밀려서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입구로 들어서 잠시 걸어가니 신전의 탑문인 파일론이 저 멀리 보입니다.

 

오늘의 첫 일정인 에드푸에 있는 호루스 신전(The Temple of Horus at Edfu)입니다.

죽음과 부활의 신 오시리스와 그의 아내인 이시스의 아들을 모신 곳이지요.

이제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집트를 찾는 여행자가 모두 여기에 모였나요?

사진 속에 보이는 인파는 실화입니다.

발걸음조차 내딛기 쉽지 않은 많은 사람이 일시에 신전 안에 모였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마차 비용은 이미 여행사 인솔자가 계산을 했고 우리는 각자 팁으로 1인당 1달러를 줍니다.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1달러짜리 지폐입니다.

화장실을 갈 때도 1달러를 내면 3~4명이 이용할 수 있고 모든 팁은 1달러로 해결되니...

이집트 여행을 위해서는 많은 1달러 지폐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신전 입구까지 도착하기 전에는 절대로 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출발하자마자 팁을 요구하는데 미리 그때 주면 신전에 도착하기 전에 내리게 하고

그 자리에서 회차하여 다른 여행자를 태우기 위해 돌아간다는 점입니다.